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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와 코칭 & 멘토링

탈무드 인생퀴즈, 돌을 팔아 넘긴 농부와 필경사

by 코리안랍비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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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이 해서는 안 되는 것에는 세 가지가 있다.

과대 선전하는 것

값을 올리기 위해 저장하는 것

계량을 속이는 것“ - 탈무드 바바 메치아편

구글 출처 이미지 - 당나귀와 상인들

 

돌을 팔아 넘긴 농부와 필경사 이야기

 옛날 투르크인의 나라에서의 일이다. 정직하고 성실한 농부 하나가 깊은 산골에서 살고 있었다. 어느 해, 유난히 뽕나무가 잘 자라서 누에도 번식을 많이 하게 되었다. 부지런한 농부는 누에고치를 잔뜩 따서는 인근 도시에 가서 팔기로 작정을 했다. 그가 살고 있는 산골에서 며칠 걸리지 않는 곳에 꽤 번성한 도시가 있기 때문에 고치를 내다 파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농부는 고치를 자루 속에 가득 채워서 나귀의 한쪽 등에 매달았다. 그리고 무게의 중심을 맞출 생각으로 반대쪽 등에다 돌을 넣은 자루를 매달고는 길을 떠났다. 길을 떠난 지 얼마나 되었을까. 그는 길동무를 하나 만나게 되었다. 길을 가던 나그네는 농부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디로 가는 길입니까?"

 

"누에농사가 잘 되어 고체를 팔러 도시로 가는 길입니다. 심심하던 참이었는데 당신을 만나서 참 반갑군요. 형씨는 어디로 가시는 길이십니까?"

 

"나는 이곳에서 꽤 먼 곳에 삽니다. 그곳은 현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지요. 나는 거기서 필경사를 하면서 삽니다. 이 투르크에는 동생이 하나 살고 있고, 친구도 여러 명 있지요. 그래서 그들을 만나려고 왔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털어놓고 이 얘기 저 얘기를 주고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나귀가 비틀거리더니 무거운 짐 때문인지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농부는 크게 당황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런데 같이 가던 동행자가 조언을 했다.

 

"저 나귀는 짐을 너무 많이 실어서 그런 것 같소. 나귀의 등에서 짐을 좀 덜어주면 괜찮아질 거요."

농부와 필경사(서기관)는 나귀의 등에서 짐을 내렸다. 그때 돌이 든 자루를 발견한 필경사가 물었다.

 

"이 돌은 왜 실었나요?"

 

"양쪽의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서요."

 

"쓸데없는 짓을 했군요. 당신에게 균형을 잡는 법을 가르쳐주리다."

그는 돌을 쏟아 버리고, 고치를 양분하여 두 개의 자루에 나누어 넣었다. 그리고는 한 개씩 양쪽 등에 늘어뜨렸다. 나귀는 다시 힘을 되찾아 걷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유대의 필경사는 농부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건네어 서로 여행길의 지루함과 무료함을 잊을 수가 있었다. 농부는 대화를 통해서 동행자가 현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신은 이렇게 지혜가 있는데 어찌하여 그렇게 가난합니까?"

 

"우리 같은 필경사는 재물에 욕심이 없습니다. 우리들로 말하자면 이스라엘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존재라고나 할까요."

 

농부는 그의 말을 듣고 말했다.

 

"당신의 당신의 신으로부터 받은 것이 가난이라면, 나는 당신을 친구로 삼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없소. 자, 우리 헤어집시다. 먼저 떠나시오."

 

필경사는 농부를 남겨두고는 먼저 길을 떠나갔다. 농부는 오던 길로 돌아가 아까 버리고 왔던 돌을 다시 주웠다. 그리고는 고치를 한 자루에 몰아 담고는, 한쪽 자루에는 다시 돌을 넣었다.

며칠 후, 농부는 드디어 지친 몸으로 상업도시에 이르게 되었다. 그는 그곳에서 숙소를 정하고 나귀에게 여물을 먹였다. 이튿날 아침, 상인이 와서는 고치를 저울로 달아 값을 지불하였다. 그리고 나서 상인이 물었다.

 

"또 팔 것은 없소?"

 

"내게 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소. 내게는 이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매달고 온 돌덩이밖에는 없다오."

상인은 그 돌을 힐끗 보더니 그 돌이 쇠를 가는 데 필요한 연마석임을 금방 알아보았다. 그 즈음, 이 나라에는 모든 창과 칼을 날카롭게 갈아 놓으라는 왕의 명령이 내려있는 중이었다. 왕의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큰 벌을 받게 되어 있었다.

상인은 농부에게 말했다.

 

"저 돌들을 내게 파시오. 값은 잘 쳐서 드리지요."

 

쓸데없는 돌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였던 농부는 이 제안을 듣자 웃음이 나왔다.

 

"그냥 드릴 수도 있는 돌무더기지만 당신이 그렇게 말하니 내 말하리다. 고치 값의 두 배를 주시겠소?"

"그 값을 지불하지요."

 

상인은 농부에게 그 값을 지불하였다. 생각지 않은 큰돈을 벌게 된 농부는 필경사의 말을 따르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내가 필경사처럼 현명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무턱대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면 손해 볼 일이 생기는 법이지."

 

농부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발걸음도 가볍게 집으로 돌아갔다.

 

하브루타 러닝 원칙은 절대로 본문을 벗어나서 질문이나 의문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파르데스의 원칙을 지킵니다. 파르데스는 ‘페샤트(본문), 레메즈(힌트), 다라쉬(해설), 소드(시크릿)’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페샤트는 ‘본문을 사수하기’입니다. 본문을 벗어나면 곧 포인트를 잃어버리고 좌표를 잃어버립니다.

 

사실 탈무드 하브루타 러닝에서 사용되는 질문은 이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됩니다. 내용질문(표면적 질문) 핵심질문(심층적 질문) 적용질문(실천적 질문)복잡한 질문종류의 나열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학습자들도 3가지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표면적(피상적) 학습자 / 전략적(선택적) 학습자 / 심층적(몰입적) 학습자입니다. 각자 어떤 학습자로 남아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그리고 오늘의 텍스트를 가지고 여러 질문들을 만드는 과정에서 철학적 접근, 경제적 접근, 사회적 접근, 문화적 접근, 관계적 접근을 해 보십시오. 이 한 페이지만 가지고도 충분히 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자료는 [하브루타 문화협회의 소중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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