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하고 졸업하는 것이 인생이다. !! 졸업식 축사

 

충남온양여자고등학교 졸업식 축사

뉴스1 출처 이미지 눈물의 졸업식

졸업축사자 김 재훈

 

여러분들의 뜻깊은 졸업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세상에 두 번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무슨 일이든 한 번만 일어납니다. 이 한 번 밖에 없는 이 시간, 여러 졸업하는 제위 학생들에게 축하의 인사말과 더불어 축복의 인사말을 남깁니다.

 

윤석중 선생님이 작사하고, 정순철 선생님이 작곡한 졸업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노래 중에 2절이 있습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예전 졸업식에는 눈물바다였습니다.

오랫동안 정든 학교, 정든 교실, 정든 선생님,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워 눈물을 흘렸나봅니다.

하지만 요즘 졸업식은 웃음바다입니다. 꽃과 같은 여러분들이 늘 활짝 웃는 모습으로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들을 대하였기 때문입니다. 서로 친구들에게 웃으면서 말해볼까요? “친구야 졸업 축하해”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이 살아갈 세상은 기성세대들과는 다른 개방적이고 열린 세상이 될 것입니다. 저는 졸업하는 여러분들에게 더 많이 웃는 사람이 되라고 주문하고 싶습니다. 더 많이 행복한 사람이 되라고 주문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제는 의존적인 사람에서 자립적인 사람이 되라고 주문하고 싶습니다. 불평하기보다 감사한 사람이 되라고 주문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여러분들이 만나는 세상은 만만하거나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어여쁜 10대 시절을 지나 이제 20대의 시절로 접어들게 됩니다. 대학에 진학을 하면 자율적이고 책임감있는 자세로 캠퍼스 라이프를 보내야 합니다. 고등학교 3년기간을 열심히 감당했듯이 앞으로 4년간의 대학생활도 열심히 감당해야 합니다. 직장이나 사회로 진출하면 새로운 삶의 기술을 배우고, 인간관계력을 높여야 합니다. 어렵고 감당하기 쉽지 않은 현실을 만나게 됩니다. 때로는 좌절을 겪기도 하고, 실패를 겪기도 하고, 절망을 겪기도 하고, 슬픔을 겪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희망을 품기도 하고, 열정을 새롭게 하기도 하고, 기쁨과 환희의 순간도 경험할 것입니다. 오늘 주어진 이 시간, 이 순간도 여러분들의 것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이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제는 주변의 사람들과 사물들을 자세히 보는 눈을 가지십시오. 많은 좋고 가치있는 것에 관심을 갖고 관찰을 잘 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또한 여러분들의 친구들을 소중히 하십시오. 나도 소중하듯 여러분들의 친구들도 소중합니다. 함께 공부하고 동고동락한 친구들을 더욱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우정의 사람이 되십시오. 뽑으려 하면 잡초풀과 같지만 품으려 하면 꽃이 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의 인생에서 함께 3년이란 기간 동안 함께 한 친구들, 급우들은 살아있는 소중한 보물들입니다. 또한 함께 3년간 전심으로 수고하고 애쓴 선생님들을 기억하십시오. 선생님들이 없었다면 여러분들도 없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은 여러분들을 가르치느라 인내하셨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조석으로 섬겨주시며, 기도해 주시고, 불철주야 애쓰신 부모님들께 감사를 표하십시오. 오늘 졸업식을 마치면 아들이나 딸들이나 모두 부모님께 큰 절을 올리십시오. 그리고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3 마디의 천국의 언어를 남발하십시오.

눈물의 졸업식 뉴스1 출처이미지

 

졸업의 노래(Graduation’s song)의 3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이제 졸업을 하고 당당히 교정 밖을 벗어나면

여러분들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주십시오. 이 세상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십시오. 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고 언젠가 반갑고 밝은 얼굴로 다시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인생은 선택과 만남으로 구성됩니다. 여러분 하룻밤에 성공에 이르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들이 선택한 것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여러분들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렇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반드시 더 좋은 사람, 나은 사람이 되어 갈 것입니다. 하루하루 지속적 열정을 갖고, 어려운 일이 있을 지라도 그 상황과 현실을 현명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여러분 곁에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 선생님들이 늘 응원하고 마음으로 기도하고 축복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다시 한번 오늘 여러분들의 영광스러운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크게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4일 졸업식 축하자 김재훈

 

 

 

 

눈물의 졸업식 - 떠난 친구가 생각났을까?

 

2023년 1월 4일 졸업식 축하자 김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