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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 행동경제학

생각에 관한 생각, "생각하지 않는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없는 삶이다."

by 코리안랍비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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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중에서



소크라테스 가라사대...

"생각하지 않는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없는 삶이다."

나는 오랫동안 철인들의 삶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그들의 저작들을 읽는 즐거움을 누리고 살았던 것도 축복의 일종이었다.

철학자들의 책을 읽을 때마다, "왜 이들은 철학자가 되었을까? " "많은 부를 축적하고, 자본을 모으는 자본가가 되지 않은 것은 왜그럴까?"

도올 김용옥 교수의 책들을 보면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는 것에 관심이 별로 없다. 돈만 벌고 사는 것이 공허하다는 것을 일찍 깨달은 것이다. 공부하고 사는 것이 즐겁고 신나는 일임을 깨달은 것이다. 도올님에게 독서와 여행은 자신의 내공을 절정으로 올리는 일이었다.

이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성공의 의미는 남과 다른 것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생의 만족 satisfaction]에 있지, 소유의 많고 적음이 아니었다.
독서와 여행으로 내공의 갑절을 올리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았다.

그렇다면 철인들의 생각하는 철학의 주된 목적 또는 목표는 무엇인가? 이렇게 말한다면 답변할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나는 자주 이런 질문을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그 답을 찾으려고 애를 쓴 사람중에 하나다.

그저 [잘 살고 성공하는 것, 그것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힘쓰는 것인가?]

철학은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철학은 [생각하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철학자들은 남들이 생각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철학은 마치 거울과 같아서, 그 거울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서 다른 학문들이 생성되기도 한다. 철학은 곧 [지혜롭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물론 철학의 그리스적인 의미는 "지혜(Sophia)에 대한 사랑(Philos)"이다. 하지만 그 지혜에 대한 사랑만이 철학이 전부는 아니다. 그 이상의 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다시 [소크라테스]로 가봐야 한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아무런 저작을 남기지 않고 독배를 마시고 바람과 함께 사라진 인물이다. 그런데 플라톤은 그 스승을 위하여 필생의 역작인 [변명]을 남긴다. 총 35편의 대화체 형식의 변명을 저술하고, 34편을 스승을 위해서 할애를 하였다. 대부분의 플라톤의 저작을 보면, 소크라테스는 질문을 하고 플라톤은 그 질문에 답변을 하느라 고민에 고민을 한다. 그래서 철학의 문이 열리고, 위대한 철인 거장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이 플라톤의 이데아를 낳은 것이다.

플라톤은 말한다.

"모든 학문 중에서 가장 고상한 학문은 인간이 무엇이고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라고 천명한다. 그래서 참으로 신중하고 열린 마음으로 진리를 모색하고 있는 개개인은 철학자나 다름없다. 그런 철학자들은 간혹 만난다.

나는 많은 우리나라의 철학자들과 인문학자들의 강연이나 저술들을 읽어왔다. 누구보다 열심히 듣고 들었다. 보고 보았다.
그런데 전부다 철학자들이나 인문학자들의 해석이나 자기생각만을 담은 것이다. 그래서 독창성 uniqueness이 거의 없다.

그냥 철학과나 신학과를 나와서, 소위 명문대학이라는 곳에서 공부를 하고, 강단에 선 것이다. 물론 이들은 많은 책들과 저술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전문가이며, 전문가로서 자신들만이 진리를 가지고 있으니 남들은 나의 말을 들으라는 식으로 언변을 일삼는다. 일종의 [설득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말에 설득당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 인생은 나의 것이며, 남들의 말이나 생각에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되는 고귀한 개인성personality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노력하는 것이다. 잠시 저들에게 이끌림을 받지만, 금새 고추의 캡사이신처럼 증발되어버리고 만다. 즉 감동은 잠시 있지만 변화는 없는 것이다.

결국 어느 랍비의 말대로 나를 잘 아는 사람도 나고, 나를 잘 이해하는 사람도 나고, 나를 잘 가르치고 나를 잘 배우게 하는 사람도 나다. 이런 나가 인생의 궁극적인 대답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열심히 따라가고 따라가지만 잡힐 듯 하면서 잡히지 않는다. 보일 듯 하면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노력에 대한 댓가는 반드시 주어진다.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생각의 기능]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생각의 열매를 맺게 되어 있다. 그리하여 더 많은 이해와 겸손 그리고 지혜를 갖추게 된다.

나는 나만의 명작을 만들고 싶다. 그것이 바로 철학하는 삶이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도중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더 현명한 이유는, 오직 삶에 대한 무지를 자신이 깊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그렇다면 자신의 무지를 깨우치는 것 그리고 그 무지를 넘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인간이 누구인지를 알면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된 것인지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삶과 죽음 사이의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현상들을 보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최선의 삶을 살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문제는 매우 변화무쌍하다. 우리의 제한된 이성과 인식 능력만으로는 그 삶의 퍼즐들을 풀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나의 마음의 길을 따라서 살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기준과 가치관에 따라 살것인가? 다른 사람들의 삶을 흉내내고 따라가는 것은 지치게 하고 피곤하게 한다.

그래서 생각하는 사람이라야 가치가 있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은 참 극단적이지만 우리 삶에 소중한 가르침을 준다. 생각하지 않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라는 말은 정신이 번쩍 나게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없는 자신만의 소중한 무언가가 있다.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 인생이다.

다른 사람이 옳다고 다른 사람들의 삶의 기준 가치 생각에 따라 산다는 것은, 곧 우리 삶의 가치가 돈으로 측정된다는 말이다. 돈이 마치 만물의 척도로 보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받는 월급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얼마나 안정적인 직업을 얻었는지 지위로 사람을 평가하게 한다. 또한 누구보다 귀한 물건을 더 소유하고 있느냐로 사람을 평가하게 한다. 이것들은 모두 외적 기준들이다.

이 기준들은 잘못된 기준들은 아니지만, 사실 진정한 행복이나 만족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살다보면 느끼지 않는가? 뭔가 그러한 것들에 행복이 있을 줄 알았다. 무지개빛 만족과 환상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새 신기루나 물거품처럼 보인다는 것을 발견하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지그문트 프로이드는, "사람들은 잘못된 기준으로 모든 것을 평가한다. 즉, 권력과 성공과 부룬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미 이 세가지를 가진 사람들을 존경하지만 진정한 가치는 과소평가 된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살면서 부를 추구하는 것이 거의 전부인 사람들을 만난다. 이들은 남들이 자신을 엄청 부러워해주고, 그 부러움으로 삶의 밑천을 삼는다. 그러나 언젠가는 자신의 잘못된 별을 좇아서 항해를 해왔으며, 남은 것은 결국 공허함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환상에서 깨어나게 될 것이다.

전포스코 석좌교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학자 박이문은 [메를로 퐁티의 철학을 따르는 존재의 철학자]였다. 그런 그가 요양원에 가서 한 말이 "결국 인생은 처음에는 쾌락주의(헤도니즘, 에피쿠로스적 삶)를 따르다가, 허무주의(니힐리즘)으로 빠진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현재 믿고 있는 가치가 과연 옳은지 틀린지를 면밀히 따져보아야 한다. 그래서 무엇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만족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는 삶은 살만한 가치가 없다" 라는 소크라테스의 위대한 명언은 너무나 극단적이다. 하지만 적어도 잘못 흘러가는 우리 인생에 브레이크를 걸고, 우리의 삶의 기준과 목적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에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를 아이슈타인의 명구를 인용하여 현대적으로 말해본다.
Try not to become a man of success but rather try to become a man of value.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힘써라"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우리가 가치추구적인 내공을 만드는 두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독서이고, 하나는 여행이다. 독서는 위인들의 삶에 물들어보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자신도 위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리하여 가치추구에 힘쓰게 돕는다. 그리고 여행은 남이 걸어간 길을 가지만 나중에는 남이 가지 않았던 길을 선택하게 하는 중요한 가치가 담겨 있다.

우리는 이 두가지 중요한 가치추구적인 내공을 만드는 방식을 통하여,
씩씩하게, 끊임없이, 그리고 내면의 자유를 위해 싸우게 된다.

가치를 창조하면서 삽시다. 그것은 어쩌면 신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기도 하다.
그 외에는 모두 세부적인 것이다. !!

구글 출처 이미지 -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사람, 생각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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