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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 행동경제학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기 - 감사요법

by 코리안랍비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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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기



인생을 오래 살아본 선배들이 자주 말하는 것이 있다.
여기서의 선배들은 아직 현역에 있는 분들이기도 하고, 이미 타개한 분들도 있고,

심지어 역사책 속에 등장하는 분들이기도 하다.

그들의 말중에 "하루 하루 감사하라", "인생을 아름답게 즐기고 살아라" 가 참으로 많다.

그런데 살아가다보면 감사보다 불평을 많이 한다. 행복하려면 감사해야 하는데,

반대로 감사하니까 행복한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사건건 불평과 불만을 내 밷는 세상에 살아서 그런지 덩달아 자신도 감사보다는 불평을 내 놓기 쉽상이다. 매일 매일 전쟁터같은 세상을 살아간다. 매일 매일 사건 사고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사람을 보며 세상을 보면 실망을 많이 하고, 절망도 하게 된다. 그래서 감사보다는 불평불만과 환멸이 늘어나는 것 같다.

물론 인간은 양면성을 갖추고 있다. 이기적인 면이 있으면 이타적인 면이 있다. 또 부정적인 면이 있으면 긍정적인 면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불평도 하지만 때로는 감사도 한다. 그래서 인간을 [이중의 존재]라고 명명하기도 한다.

신약성서 데살로니가서는 "범사에 감사하라"라고 아예 명령어로 말한다.
범사라는 것은 모든 일이며, 감사하라는 것은 명령이다.

그러므로 "감사는 명령이다"라는 명제가 생기는 것이다.

명령은 순종을 요구한다. 순종한다는 것은 곧 주님의 명령에 따라서 행한다는 겸손이 전제된다. 

사람들은 감사할 수 있는 조건이나 상황에서만 감사해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은 소위 나쁜일을 저지르는 조폭들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남보다 더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명령인데 이 명령에 순종하고 따르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성서는 또한 이를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힌다. 그렇다면 수많은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뜻에 역행하면서 사는 꼴이 되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라"라는 것은 "감사할 수 없는 조건에서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뜻이다. 감사할 수 없는 조건은 우리 삶이 주위에 얼마든지 있다.

교통사고가 났거나, 심각한 병에 걸리거나, 넘어져서 크게 다치거나 하면 정말 감사할 수 있을까? 심지어 가족중에 누가 하나 사망하였거나, 절친한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거나, 자신이 고칠 수 없는 중병에 걸렸다면 정말 감사할 수 있을까?
하던 사업이 망가지고, 잘 다니던 직장에서 짤려도, 하던 장사가 잘 되지 않아도, 몇번의 중요한 시험에서 떨어져도 정말 감사할 수 있을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버림받아도 감사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수 있을까?
아니면 감사를 표현하지 못하면 침묵이라도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오" 라는 것에 손을 들어줄 것이다.

정말 감사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감사할 수 있는 조건에서는 얼마든지 감사를 표현할 수 있지만 감사할 수 없는 조건에서는 그냥 [감사]가 나오지 않는다. 온갖 심한 불평과 좌절이나 아픔이 섞인 말이 나올 것이다. 욕설이 나오고, 화가 나오고, 분노가 표출될 수 도 있다. 또한 걱정과 근심의 말투가 나오고, 격한 감정에 휘말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까지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아래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여실히 다가온다.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샬럿 키틀리라는 어린 아이의 엄마가 자녀들과 세상을 들지고 떠났다.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두 번이나 대수술을 받았다. 25번의 방사선 치료와 39번의 견디기 힘든 화학요법을 견디어 냈지만 죽음은 끝내 그녀를 데리고 갔다.

3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긴다.

"아직도 살고 싶은 날이 많은데 저한테 허락하지 않네요. 내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한테 못된 마누라가 되어 함께 늙어 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죽음을 앞두고 보니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 "서두르라", "이 닦아라" 라고 소리를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더군요. 딸 아이 머리도 땋아 줘야하는데... , 아들 녀석의 잃어버린 레도의 어느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 나만 아는데, 앞으로 누가 찾아 줄까요?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22개월을 더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너스로 얻는 덕에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 첫날 학교에 데려다주는 기쁨을 누리고 세상을 떠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녀석의 흔들거리던 첫 번째 이빨이 빠져 그 기념으로 자전거를 사주러 갔을 때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보너스 1년 덕에 30대 초반이 아니라 30대 후반까지 살고 가네요.

복부 비만이요? 늘어가는 허리둘레요? 그거 한번 가져 봤으면 좋겠습니다. 희어지는 머리카락이요? 그거 한번 뽑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잖아요.

저도 한번 늙고 싶어요.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세요. 두 손으로 삶을 꽉 붙드세요.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갖고 싶은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살아 숨 쉰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오늘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샬럿 키틀리라는 이 엄마의 마지막 감사고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이다.

히브리어로는 '다부카'라고 하는데, 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의미이다. 

다부카의 감사가 우리에게 있는가?

이 세상에는 아프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리고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도 없다. 다만 더 아픈 사람이, 덜 상처받은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더 상처 받은 사람을 안아주고 포용하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의 말처럼) 우리가 건강만큼은 자랑할 것은 아니지만 감사해야 할 일이다.
정말 감사한 것은 내가 아직도 살아 있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도 살아 있음이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해야 한다. 할 수 있으면 삶의 모든 부분, 즉 범사에 감사하자. 덜 아픈 사람이나, 더 아픈 사람이나 감사하면 살아가자. 전쟁같은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아직도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자. 불평은 내려 놓고 감사는 올려 놓고 살아가자. 삶의 역설이 주는 진리가 아름답다.

 

감사해요. 감사해요. 주님 주신 기쁨 !! 감사만이 답입니다. !! 구글 출처 이미지 뉴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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