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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강연 이야기

250세 불멸의 거장, 악성 루드비히 판 베토벤

by 코리안랍비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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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세 불멸의 거장
루드비히 판 베토벤

프리드리히 니체는 말했다.
"셰익스피어와 베토벤은 공존한다"

니체가 평상시 종교적으로 닯고 싶었던 인물은 아마도
선지자 '짜라투스트라' 였을 것이다.
문학적으로는 셰익스피어였을 것이다.
음악적으로나 예술적으로는 베토벤이었을 것이다.

가끔씩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 눈물이 난다
아마도 고통의 세월을 지내고
만든 여러 곡들이 주는 미묘한 감정에
휩싸이기 때문이다.

미술에는 고흐가 있다면
음악에는 베토벤이 있다

15살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고
그는 고통의 철학을 시작했다.
그의 인생은 고통과 비극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 고통이 그를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나게 했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고전음악의 거장이다.
그가 이렇게 가장 사랑받는 거장이 되었던 것은
그가 가진 인생의 역경과 고난속에서도 예술의 혼을 불태웠기 때문이다.

아침에 신문을 읽다가 베토벤 작곡가가 벌써 탄생 250주년이 되었다는 것이다. 250년전의 인물이라면 그의 시대에 친구로 지냈던 사람은 '괴테'였다.

나는 [괴테와 베토벤]이라는 책을 십수년전에 읽어 보았다.
괴테와는 각별한 사이였지만 베토벤은 자존심이 그보다 더 강한 사람이었다.
이 두 사람은 독일을 대표하는 천재들이다.
괴테가 비교적 유복하면서 높은 자리를 가졌던 인물이라면
베토벤은 여러가지 신체적 결함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장사꾼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음악적인 소질을 보여주었다.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가진 특유의 열등감을 극복하려고 고전과 철학을 탐독한 인물이었다. 그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고서 자신도 특별한 영웅처럼 살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되었다."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탈무드는 말한다. 그는 모짜르트처럼 신동은 아니지만 스스로 노력하는 천재였다.

나중 그는 난청이 심하여 피아니스에서 작곡가로 전향한다.
그의 나이 31살이었다. 그는 평생 9개의 교향곡을 남긴다.
여러 신체적 핸드캡으로 고통받고 여러 제약조건이 있었지만
그는 '극복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의 평생은 간절히 원했던 연애도결혼도 못한채 고통스러웠지만 그는 끝없이 자신의 내면을 갈고 닦은 예술가였다.


"불후의 명작은 불우한 시절에 만들어진다."
라고 하였다. 불후한 시절을 보냈던 니체는 그래서 베토벤 선배를 무척 좋아했었던 것 같다.나도 그런 베토벤의 모습에 매료된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시대이다.
이럴 때 극복의 아이콘인 베토벤을 만나는 것은 참으로 좋은 기회이자 희망이 될 것이다.

고통에서 건져 올린 희망의 메신저 베토벤을 통해서 많은 위로와 응원을 얻을 것이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말한다.

"고통의 바닥에서 희망을 길어올리는 베토벤은 극복의 아이콘입니다.아무리 괴로워도 그 음악의 하이라이트에 이르면 기쁨과 행복의 메시지가 물결칩니다."

나에게 베토벤은 '고전의 정수이자 우주와도 같은 작곡가'이다.

그는 모든 인간의 감정과 고통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음악과 결합하여 이성적으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음악의 성인 - 악성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 것이다.

유엔은 그의 환희의 송가를 유엔곡으로 삼았다.
그 가사중에 ㅡ "신성한 그대의 힘은 가혹한 현실의
갈라놓은 자들을 다시 결합시키고,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친구였던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를 실었다.

나의 서재에는 30여년전에 구입한 LP판 고전음반들이 있다.
하이든, 헨델, 바흐, 리스트, 차이코프스키, 멘델스존, 모짜르트, 비발디, 베토벤등의 작곡가들의 음반이다.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들어가보니
나의 오래된 '골동품'이 몇 백만원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팔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저 음악을 사랑하는 이와 나누고 싶다.
다만 턴-테이블이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19의 지옥같은 터널을 지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절망과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베토벤을 생각하면서 참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의 음악을 단순히 듣지 말기를 바란다.
그의 전기나 평전을 읽으면서 그에게서 깊은 '인간의 연민'을 느끼길
바란다.

시간이 되면 대중음악에만 빠져서 허우적 거리지 말고,
베토벤의 음악을 잠시라도 들어보기를 권유하고 싶다.
그의 비창을 들어도 좋고,운명을 들어도 좋고, 월광을 들어도 좋고, 전원교향곡을 들어도 좋다.
심지어 그가 지은 '엘리제를 위하여'를 들어도 좋다.

그 곡은 나의 막내 딸 아인이도 가끔씩 피아노로 치는 곡이다.
4분짜리 엘리제를 위하여는 사실 테레제 말파티라는 은행가의 맏딸을 위하여
지어진 곡이다.

베토벤의 초상화를 보았던 때를 기억한다.
21살 때 '베토벤 화보집'을 구경하였는데
다부진 입술에 부릅뜬 눈을 보면서 순간 존경심에 사로잡혔다.
특히 요제프 칼 슈틸러가 그린 1820년 그림에서 나는 '영웅'의 풍모를 보았다.

그는 지금 시대 2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들의 '영웅'이다.
일그러진 영웅이 아니라, 특별한 영웅이다.
코로나 시대, 베토벤이 있다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지금 시간 새벽 3시가 되어간다.
처음 베토벤에 대해서 쓴 2시간의 글이
갑자기 컴퓨터의 오작동으로 인하여 날라갔다.
다시 치려니 힘이 빠진다. 하지만 더 나은 글을 쓰라는 일종의 계시처럼 다가왔다.
지금껏 나는 나의 손가락을 자판에서 놓지 않았던 것이다.
바로 베토벤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베토벤을 생각하면 힘든 여정과 인생의 길도 조금은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나훈아는 '테스형'을 위하여 노래를 하였다면, 나는 '베토벤형을 위하여' 노래를 하고 싶다.

희망의 아이콘, 극복의 아이콘 베토벤의
교향곡을 내일은 하루 종일 들어본다.
그리고 하이라이트의 순간을 경험하며
기쁨과 환희에 잠시라도 젖어보고 싶다.

고통이 시대
이 고통속에도
환희가 있다.
이 고통속에도
신의 뜻이 있다

우리는 이것을 발견하기 위해
힘든 터널을 다같이 통과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그 고통마져도 행복하다.

베토벤형은 우리 곁에 있다.

  • 삼성화재 뉴스 이미지 출처 - 베토벤의 생애
  • 다음 출처 이미지 - 문예출판사 베토벤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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