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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강연 이야기

돈의 인문학과 크리스찬 라이프

by 코리안랍비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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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위기, 인간의 위기 3편
<크리스천 라이프의 글을 중심으로>

인문학의 현재와 미래 : 인문학 위기와 그 대안을 위한 제언

1. 인문학의 위기
자본주의 만능과 시장주의적인 관념이 확대됨에 따라 인문학의 소외와 외면현상이 함께 생겨났다. 이런 인식이 정치지도자와 교육계 운영진의 인식에도 영향을 끼쳤고, 이에 따라 인문학에 투자할 필요가 없거나, 인문학을 경영화 시켜야 한다는 논리까지 생겼다.

한국의 경우 인문학은 조금이나마 서서히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인문학이 처한 가혹한 환경에 비추어 볼 때 고무적이다. 하지만 교육계의 현실은 취업 등을 이유로 인문학의 기피현상이 현실이다. 다행히 소위 ‘인문학의 위기’가 품은 심각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 방송이나 일부 강연에서 인문학 콘서트 등이 열리고 있다.
외국의 경우도 인문학 외면현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해외 이민 부여 자격만 봐도 소위 ‘스템’(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 Math)계열 전공자를 우대한다.
해외 선진국의 유수대학 인문과정의 학생수는 감소하고 있으며, 그나마 있던 다른 학생들도 전공을 바꾸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에 제너럴 일렉트릭 공장을 방문했을 때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경영학 같은 실용학문을 배우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가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2011년부터 인문학 분야에 대한 정부 직접 지원을 끊어버리고 수업료로 대체하였으며, 호주 역시 1억300만 호주 달러(한화로 약 995억원)의 인문학 연구 자금을 의학 분야로 돌리겠다고 발표하였다. 인도 또한 인문학은 빈사 상태이며 반대로 직업학교와 경영, 기술 분야 연구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1960년대에 유구하고 찬란한 문화를 파괴와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문화대혁명 탓에 인문학이 말살당했다.


2. 극복을 위한 제언
오늘날 인문학이 위기인 것은 이와 같은 인문학 본연의 가치를 인문학 스스로가 소홀히 하고 있거나 다른 사회적 지향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도구적인 차원에 자신을 가두어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을 정당화하고, 약육강식과 승자독식을 용인하는 태도, 현대인들의 고통과 소외, 차별과 억압에 둔감해진 채 추상적 개념과 몇 가지의 도식으로 정리된 정지 상태, 다른 학문 영역들과 더 이상 교류 혹은 협력하지 못하고 타 영역의 발견과 발전으로부터 더 이상 지적 자극과 영감을 받지 못하는 답보 상태 등이 인문학자들 스스로 지적하는 인문학 위기의 현상들이다.
이에 인문학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으로 인문학 필요성을 몇가지로 제언한다.


1) 인문학은 인류를 도덕적으로 이끈다
중요한 것은 인문학의 위기가 인문학만의 위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인문학의 위기는 인문학 스스로를 도태시킴과 동시에 인간을, 사회를 소외시킨다. 소통하지 못하는 인문학은 고립되어 다른 학문과도 그리고 사회와도 상생할 수 없다. 결국 인문학은 내적 외적 반성과 성찰, 끊임없는 지향을 통해 소통과 상생이라는 인문학적 가치를 복원시켜야만 한다.

왜냐하면 인문학의 위기는 곧 인간의 위기이며, 인간의 위기는 곧 사회의 위기이자 국가의 위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성찰과 자기반성을 통해, 소통과 상생이라는 인문학적 가치를 복원하는 것만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2) 인문학의 지적 허영(스노비즘)을 극복하자
동서양을 막론하고 범람하는 교조적인 태도, 극장의 우상이 된 학자들, 스스로를 대중으로부터 고립시키는 배타주의, 선민의식,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 없이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의 이론을 가져와 해석하는 지적 사기 사례 등, 곪을 대로 곪은 문제가 인문학계 내부에도 산재해 있다. 개중에는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를 예로 들며 불교의 색즉시공에 담긴 종교적 진리를 설명하려는 사람도 있으며, 시공간의 물리적 특성을 설명하는 특수 상대성 이론을 가져와 인간의 삶의 방식에 대해 고찰하는 등, 자칫 사회와 대중을 호도할 가능성이 있는 그릇된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움베르토 에코는 “가재걸음” 중 ‘정치적 올바른 말하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우리가 휠체어를 탄 사람들을 신체 장애인이나 불구자 대신 다른 능력을 갖춘’(differently abled) 사람들이라 부르기로 하고선 이후 공공장소에다 진입 경사로를 설치하지 않는다면, 이는 분명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위선적으로 말을 바꾼 것에 불과하다. … 이는 이름 변경과 여건의 개선이 요구되는 어떤 그룹에서 이름 변경과 더불어 불합리한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절대로 끝나지 않을 회피의 목적으로 새로운 이름이 요구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에서 장애인 차별 언어의 양태에 관한 연구 보고서 발간하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별성이 높은 부류(병신, 저능아, 애꾸눈, 무뇌아, 앉은뱅이, 불구자)와 차별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류(장님, 장애자, 농아인, 정상인, 맹인, 장애우)가 있고, “같은 어휘라도 문맥과 상황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차별성 정도가 다르다”며 “특히 문맥 속 대안 표현에서 차별 관련 표현을 그대로 사용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이 독립적 단어형에 비해 전체적으로 높게 나타나 사회 전반적으로 문맥 속에서 사용되는 차별 관련 표현의 사용을 일부 허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인문학계에선 인문학을 가르치거나 타인의 행동을 강제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대부분의 경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3) 인문학은 과학기술학 등 이웃학문들과의 교류가 필요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의 인문학자들에게 인문학의 대상이 고착되어 바뀌지 않고 있고, 서양의 르네상스 시기나 중국 송대, 또는 기껏해야 서양 계몽사조기 또는 우리나라 개화기의 전통적인 대상과 주제가 그대로 내려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 후 인간의 삶은 크게 바뀌었고 최근 수십년, 특히 지난 십여년 동안의 인간의 삶의 방식은 엄청나게 바뀌었으며, 따라서 이렇게 변화되어 새로워진 인간의 삶, 문제, 가치 등을 인문적 반성, 탐색의 대상으로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인문학은 전통적인 인문학의 대상, 주제들만이 아니라 현재의 인간의 삶의 현실과 문제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전통적 인문학의 주제와 대상들이라는 것들이 사실은 르네상스 시기나 송대와 같이 새로운 사상적 조류, 새로운 문화와 사회의 모습이 대두되던 시기에 그에 따라 생겨난 새로운 삶, 가치, 문제들이었다는 것을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또한 그러한 새로운 사상, 문화가 새로운 가치, 문제 등을 빚고 있는 시기이고 그런 면에서는 새로운 인문학을 요구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과학기술 지식이 일반 학문, 특히 인문학으로부터 분리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은 “과학혁명”(Scientific Revolution)이라고 부르는 과학상의 획기적 변혁이었다. 16, 17세기 서양에서 일어난 과학혁명의 결과 그 동안의 과학과는 크게 다른 “근대과학”이 형성되었고, 이 근대과학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과학은 기술에 응용이 가능해졌고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거대한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해하기 어려워졌고, 무엇보다도 ‘전문화’되었다. 그리고 전문화가 진행되면서 과학은 점점 문화 일반이나 인문학으로부터 분리, 격리, 소외되게 되었던 것이다.
19세기에 이르러서 이같은 유리 상태는 심해지고 차츰 고착화되었다. 그리고 그 같은 유리 상태의 고착과 함께 과학과 인문학 양쪽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의 대립 상태 비슷한 것이 생겨났다. 당시 새로 부상하는 과학기술이 지적인 우위와 실용적 가치를 내세우는 데 대항해서 인문학 또는 인문주의가 고전과 교양 위주 교육의 도덕적 우위를 선언한 것은 그 같은 예였다. 이는 결국 과학기술에 대한 전통적 인문학자들의 우월감과 반감이 표출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문학자들에게서는 이와는 상반되는 태도도 찾아볼 수 있었다. 전문 과학지식에 대해 지니는 과학자들의 전문성을 인문학자들이 존중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존중”은 또 한편으로는 인문학자들이 전문 과학지식을 전문 과학기술자들에게만 맡기고 자신들의 관심 대상으로부터 제외시킨 채 무시해 버리는 효과를 빚어냈다.

게다가 현대의 사회, 문화에서 과학이 엄청난 중요성을 지니게 되었다. 오늘날 과학은 사회와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어 있고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과학은 기술을 통해서 그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당초 자연세계에 대한 지적 추구의 중요성 때문에 지식인의 관심 대상에 포함되어 있던 과학이, 이제는 현대 지식인의 생활의 필수적 부분, 관심의 필수적 부분이 되었다. 그런데도, 자신들을 둘러싼 세상은 온통 과학기술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데도, 오늘날 인문학자들이 현대 사회, 현대 문화의 가장 특징적인 과학기술은 제외시키고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학의 위기”란 바로 인문학이 과학을 포함한 여러 전문지식으로부터 분리되고 격리된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인문학의 위기가 한국에서 특히 심각한 것은 그같은 분리 상태가 한국 사회에서 특히 심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여러 의견이 제시되지만 대게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기서 김영식 연구자는 인문학자가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비판해야 한다는 정면돌파를 주장했다. 새로운 인문-과학 패러다임의 연구나 과학의 인문학적 환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현대 사회의 주류는 인문학이 아니라 과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문학자가 과학기술을 연구하고 빈자리를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고 본다.


4) 인문학은 경제적인 가치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7.8%가 인문학적 소양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하다면 채용할 의사가 있다는 대답도 82.7%에 이른다고 보고하고 있다. 시장 환경의 변화에 어느 누구보다도 예민한 감각을 지닌 이들 CEO의 답변은 인문학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대감을 넘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것임을 예증하고 있다(2011년 2월 SERICEO 회원 498명을 대상으로 실시).
다음은 국내외 기업들이 인문학을 자신들의 경영 전략에 인문학을 접목한 사례들이다.

– ‘토이스토리’, ‘몬스터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PIXAR)’는 구성원 전체의 협력적 활동과 고갈되지 않은 창조성을 구현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은데, 이처럼 픽사가 지속적으로 창조성을 유지 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픽사 대학’(Pixar University)이라고 불리는 사내대학이다. 픽사는 조직의 창조성을 위해 인문학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바, 픽사 대학에서는 문학, 철학, 글쓰기 등의 인문학적 과정과 예술교육 및 기술교육에 이르기까지 100여개의 과정을 개설하여 직원들로 하여금 일주일에 최소 4시간씩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교육을 업무로 간주하고 있다.


– 구글(Google)은 2011년 신규 채용 인력 6,000명 중 5,000여명을 인문학전공자로 충원하겠다고 발표했다.
– 인간의 본질적인 행동 패턴과 직관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를 제품의 기능 및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알려진 ‘애플(Apple)’의 혁신적인 제품은 인문학과 기술의 접목이 제시하는 미래기술생활환경의 좋은 예이다.
– IBM은 미래전망을 위해 자연과학, 공학자 및 인문학자가 포함된 전담부서를 두고 있다.
– 인텔(Intel)은 2010년 미래 컴퓨터, 인터넷, 모바일 기술의 발전 방향 및 인간과의 소통방식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상호작용 및 경험 연구소(Interaction & Experience Research)’를 설립하였다. 인텔의 이 연구소는 ‘사회적 통찰’, ‘경험 디자인’, ‘이머징 기술’, ‘미래 전망’ 등 4개 팀으로 구성되었으며, 2020년까지 ‘컴퓨터와의 경험방식을 재창조’하자는 미션 아래 다양한 관점과 지식의 융합을 도모하고 있다.
– 야후(Yahoo)는 심리학, 문화인류학 등 25명의 인문학자로 팀을 구성하여 네티즌이 어떤 광고에 반응하고 클릭하는지 연구하고 있다.
– 유니레버(Unilever)는 정기적으로 시인과 작가를 초청해 ‘글쓰기 워크샵’을 진행하고, 연극배우가 연출하는 역할극을 통해 직원의 커뮤니케이션역량을 점검하는 등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국가별로 상이한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파악하여 무의식적 욕구의 차이를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반영하기 위해 월마트(Walmart)는 2011년 2월 ‘Global Customer Insights’팀을 발족하였다.
– 삼성전자 디자인 경영센터에는 15%가 넘는 인문학 관련 전공자들이 고용되어 있는데, 이들은 커뮤니케이션 및 지식 융합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삼성그룹은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을 갖춘 통섭형 인재양성을 위해 ‘삼성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amsung Convergence SoftwareAcademy)’를 신설, 2013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부터 적용하기로 하였다.
– SK C&C의 정철길 사장은 ‘CEO가 들려주는 오페라의 유령’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에 직접 나서 인문적 교양 함양의 필요성을 몸소 실천하는 사례를 남겼다.
– 포스코(POSCO)는 신입사원 채용과 임직원 교육에서 ‘문리(文理) 통섭형’ 인재관을 강조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의 제철소 운영과 관련 2011년 이슬람 문화 이해를 위한 강좌도 진행한 바 있다.


– 2013년 KB 국민은행은 인문학분야 베스트셀러 28권을 활용한 심층면접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였다.


5) 인문학은 문화와 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인문학은 문화산업에 대하여 대체로 다음의 세 가지 경로를 통하여 기여할 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첫째, 인문학은 보다 나은 인문학 콘텐츠를 공급함으로써 문화산업의 생산성 제고에 외부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둘째, 인문학은 교육내용의 개선을 통하여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콘텐츠 중심 인력 및 기술 인력들의 수준을 높임으로써 문화산업 혁신에 기여할 수가 있다. 셋째, 인문학은 연구인력 및 교과과정의 학생들이 콘텐츠 산학협력시스템을 통하여 문화산업 제작-유통-소비과정의 연구개발에 참여함으로써 문화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가 있다. 이는 요약하면 인문학의 근본적인 연구방식의 변화, 교육 커리큘럼의 변화, 문화콘텐츠 연구개발시스템의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다.
문화산업콘텐츠 생산 및 소비의 과정에서 인문학의 역할은 간략하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은 문화산업의 소재가 되는 인문학적 콘텐츠의 공급이다. 둘째로는, 인문학적 소양을 핵심으로 하는 기획 및 창작인력의 공급이다. 이들은 인문학적 소양과 교육을 바탕으로 인문학적 콘텐츠를 문화산업으로 전달하는 통역자이며 문화산업콘텐츠의 생산과정에 새로운 인문학적 성과를 추가하는 인문학콘텐츠 생산자이기도 하다. 인문학적 소양은 후반부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IT기술을 첨가하여 문화산업콘텐츠를 구현하는 과정을 감독하는 인력에 게도 크게 요구된다. 셋째로 문화산업의 마케팅을 위하여 국내외를 포함하는 소비자정보에 대한 지식의 생산 및 접근성의 제고도 인문학의 영역이다.

 

  • 구글출처 이미지 -한결레 신문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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