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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를 만드는 생각의 차이

트라우마 Trauma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by 코리안랍비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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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Trauma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최근에 최명기 교수의 [트라우마 테라피] 라는 책을 읽어 본적이 있다.
그 책에서 [트라우마]에 대한 증상부터 치료방법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대학생들은 고등학교 때는 자신이 지금 현재 같이 살게 될지 몰랐다고들 한다.
직장인들은 대학생 때는 자신이 지금과 같이 살고 있게 될지 몰랐다고 한다.
결혼을 한 커플들은 미혼일 때는 자신이 지금처럼 이렇게 살게 될지 몰랐다고 한다.
노년이 되어서는 자신이 젊었을 때 늙어서 이렇게 살게 될지 몰랐다고 한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이런 생각을 한다.
인생이 뜻대로 안 된다고. 인생이 안 풀리는 사람은 안 풀리는 사람대로 생각할 것이 많다.
그 때 이것을 안 했더라면 그 때 이것을 했더라면 생각한다.
인생이 잘 풀리는 사람도 잘 풀리는 사람대로 생각할 것이 많다.
그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반대로 그 때 그 기회를 놓친 것이 전화위복이 되었다고도 생각한다.

즉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매일 매일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고, 매일 매일 이기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이들은 그러한 순간순간이 쌓여서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게 된다고 상상한다.
하지만 자잘한 것에서 이익을 봐도 큰 거 한방에 날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내가 죽어라고 노력해도 남편, 아내, 자식, 부모형제로 인해서 그 동안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즉 인생을 아무리 치밀하게 계획해서 빡빡하게 굴어도 빈틈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 행운과 불행이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행운과 불행이 작용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한 삶의 태도에 대해서 스스로는 완벽주의라고 합리화할지 몰라도 옆에서 보기에는 피곤하기 짝이 없는 강박적 삶에 불과하다.


이제 트라우마라는 단어는 한국 사회에서도
이미 너무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상투적으로 들리기 시작한 단어다.
하지만 트라우마 증상의 의학적 진단명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라는
병명은 1980년대 미국에서 생긴 것으로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사건, 사고 피해자들이 정신적 충격이 처음부터 돌봄과 치료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나치에 의해 자행된 [홀로코스트 - 인종대학살]의 참상을 겪으며, 피해자들이나 유족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고백한다.
[죽음이 수용소]를 쓴 유태인 빅터 프랭클은 이러한 트라우마의 경험을 직접 해 본 심리학자이다.

이후 베트남전 참전 군인의 권리주장과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 피해자들의 경험을 고백함으로써 남성중심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페미니즘 운도을 거치면서 트라우마에 대한 정의는 넓어지고, 구체적이 된다.

한국의 경우 '정신위안부로서 성노예'로 지냈던 할머니들의 경험에서 극적인
트라우마를 발견할 수 있다. 거기에 2001년 9.11 사태를 통해서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일상적으로 확장되어 진다. 또한 수없이 발생하는 테러를 통해서도 트라우마의 의미와 정의가 더욱 확장된다.
프랑스나 영국에서 대테러가 발생한 경우, 현장이 있었던 관계자들, 심지어는 TV로 해당사건들이나 테러현장을 지켜본 다수의 대중들도 '트라우마'를 경험다고 한다. 심지어 서양에서 일어나는 일이 동양인들에게도 트라우마를 경험시킨다.

한국은 [세월호 트라우마]를 심하게 겪었다. 이 트라우마의 영향력은 전국적이었고, 지금도 남아 있다. 남아 있는 피해자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 각자에게도 트라우마가 있다.
한 순간에 직장을 잃거나, 교통사고가 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심지어 애완동물이 죽어도 트라우마를 경험한다.
트라우마는 '정신적 외상'이기에
이러한 경험들을 치유하는 것은 정신적인 것으로 가능하다.

[트라우마의 제국, 2016년 바다출판]을 쓴 디디에 파생과 리샤르 레스만은 이렇게 말한다.

"트라우마가 최초로 세상의 무대에 등장한 이후로 항상 그래왔듯이, 사회가 피해자의 진실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되었을 때에야 트라우마는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밴드에서 이런 내용을 수록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각자의 트라우마에 우리가 귀 기울일 때 치료의 시발점이 된다.
각자의 트라우마를 진실하게 고백하고 표현함으로써
우리는 힐링타임을 맞이하고 진실의 순간을 경험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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