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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터네셔널 뉴스 투데이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와 변화, 페미니즘 강연

by 코리안랍비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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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스라엘 여성들이 로쉬 하샤나(새해)를 맞아 쇼파르(양각나팔, 물소뿔나팔)을 부는 장면

 

이 기사는 최근 이스라엘의 일간지 [하아레츠]에 나온 하라리의 강연 기사를  번역한 것이다. 

유발 노아 하라리는 아마도 이스라엘 인중에서 가장 유명한 명사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사피엔스]라는 책와 여러 저술을 통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특히 코로나 19가 한창 진행되는 시기에 그의 강연은 더욱 빛이 났다. 

물론 이 글을 작성하는 나도 그와는 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현재 역사학과의 교수로 있으며 세계적인 강연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나도 히브리대학에 있을 때 역사학과에서 많은 수업을 들어보았다. 

하아레츠 기사 출처 , 하라리는 수천년간 이어진 종교논쟁은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디젠고프 빌딩에서 최근에 강연을 하였다. 

물론 이 글은 이스라엘의 대표 일간지 [하아레츠]의 영문기사를 번역한 것이다. 

유발 하라리는 스스로 인종문제나 민족문제에 민감한 사람이다. 

그도 동성애자의 길을 걷고 있다. 당당히 컴잉 아웃을 하고 자신의 남자 친구와도 각별하게 지내는 파격적인 인물이기도하다. 그래서 그는 오소독스 - 정통파 유대인들인 하레딤이나 하시딤과도 대립적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 그는 자신의 유대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종교도시인 예루살렘의 성스러움과 세속도시이며 경제도시인 텔아비브의 속스러움을 둘다 지닌 인물이라고 자부한다. 

 

그가 최근 강연에서 [통곡의 벽]에서 여성들이 기도숄을 쓰고 기도하는 것이나 토라나 기도문을 낭독하는 것에 대하여 관대해져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통곡의 벽에서는 여성들이 기도숄을 쓰고, 쇼파르를 불고, 여러 기도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한쪽은 남성 전용구역이고, 다른 한쪽은 여성 전용구역이 있다. 여기서 여성들도 남성 전용구역에 가서 자신들의 의식이나 의례를 치루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2명의 여성을 등장시킨다. 물론 이들은 개혁적인 성향을 보이는 여성 페미니스트이다. 그는 이 여성들의 급진적?인 모습을 보면서 이스라엘의 유대교가 조금 더 낮아져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In biblical times, Judaism was quite similar to the other Middle Eastern religions of that age. It was centered on a caste of hereditary priests who sacrificed mostly animals to one god or several gods at the Temple in order to get help from that god in fighting wars, in protecting crops from disease, in getting rain, in curing illnesses. This was the deal. This was religion. There was no Torah at the time, there was certainly no Mishnah or Talmud. There were no rabbis. Most of the prayers, most of the customs that are today considered the essence of Judaism didn’t exist at all.”

 

그의 강연의 일부를 보면,  랍비 유대교는 진정한 유대교의 모습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토라도 없고, 탈무드도  없는 시기에 유대인들은 그저 기도의 행위를 해 왔으며, 사실 지금의 유대교와 과거의 유대교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점도 시사하고 있다. 지금은 제사장도 없고, 동물의 희생제사도 없기 때문이라고 항변한다. 지금의 유대교는 과거의 유대교를 계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리어 정통성이 없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한 정통파 유대인이 욤 키푸르(대속죄일)을 맞아 머리에 닭을 올리는 모습 속죄의식을 하고 있다.

그의 주장대로 하면 지금이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도 2000년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페미니즘 측면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도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을 하라리는 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가 변하는데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냉대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모습이 남아 있다는 것은 남성들이 지배의식이나 지배구조의 질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에서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The trick of Orthodoxy 정통주의자들의 속임수

 

그래서 유발 하라리는 정통주의자들의 말은 상당히 속임수라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들이 가르쳐 준 것을 여전히 추구하고 있습니다" 라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말하는 '오래된 것들'은 지극히  '새로운 발명품들'이라고 하라리는 주장한다.근본주의 유대인들도 이제는 새로운 변화를 깊이 인정하고 있다. 변화를 따르지 않으면 절대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대교도 변하면서 존재해 온 정체성의 양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가장 곤라한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과학 기술] 분야이다. 토라나 탈무드에 기초해서 이를 재해석하는 것이 무척 쉽지 않은 해석숙제이다. 

 

가령 [실리콘 벨리]라는 말은 성경에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정통파들은 이를 해석해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모든 것을 유대교 안에 두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첨단산업이나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 유연한 사고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비정통파 인들에게는 혁신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진보와 노력은 다른 민족보다 더 크게 일어나고 있다. 

 

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세계사적인 문명변화의 시작점이다. 

이를 통해서 과거와 현재의 새로운 시간적 변화와 행동의 변화를 만들었다. 

정통파 유대인이나 세속적 유대인이나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에 동일하게 걸리고 동일하게 아프고 죽어간다. 

그러므로 유발 하라리는 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를 들면서 [기술]을 토라에 기초해서 해석하는 노력보다도 [기술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누카 수전절 절기에 여성들이 모여서 저들의 민요를 부르고 있다.

 

A violent religion

 

“If you look back at Judaism in biblical times, or at the time of the Second Temple … it was a very violent religion – both against outsiders and within. Judaism is maybe the first and only religion where genocide is still on the books as a religious commitment. When it comes to the people of Canaan, there is a religious commitment to exterminate them. It was also a very violent religion against Jews if you look at the internecine warfare and terrorism towards the end of the Second Temple period.”

유발 하라리는 과거의 폭력적인 종교의 모습이었던 유대교를 말하고 있다.제 2 성전시대에 유대인들의 모습을 보면 가나안 인들에 대한 제노사이드(대학살)이라는 기록을 말하고 있다. 그는 종교적인 열심이 도리어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일이나 폭력과 압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종교적인 가면을 벗어버리지 않고 자신들의 종교에 대한 열심과 열정, 그리고 사랑과 충성이 도리어 다른 유일신주의자들이 아닌 사람들에게 악행을 하는 결과를 가졌다는 것이다. 테러는 그렇게 일어난 것이다. 이슬람의 테러도 그런 태도에서 온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Religion can adapt

 

“I don’t think there is any essential conflict there because I don’t think that religion comes down from heaven in some predetermined and unchangeable form. It adapts and changes. Throughout history, Judaism has adapted to many different political situations and structures through its history. You see it in the Bible, you see it later in the Diaspora, and you see it today. So I don’t think there is any essential contradiction between Judaism and democracy – or Islam and democracy, or Buddhism and democracy. It all depends on what we make of these religions. If you make Judaism democratic it will be democratic. I don’t think there is some unchanging religion and there is nothing we can do about it. Religion is much more malleable and adaptable than people tend to think.”

하라리의 주장에서 그는 갈등을 극복하는 것은 곧 변화를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태도에서 나온다고 강변한다. 역사학자 답게, 역사의 흐름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도록 강조한다. 역사적으로 성경 속에서나, 디아스포라의 역사 속에서나 유대인들은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정치적으로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이슬람과도 새로운 이해관계를 가져온 것은 변화의 노력이다. 또한 여러 종교집단간에도 필요한 간격을 잘 유지하고 있다. 그는 변하지 않는 종교도 없고, 변화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고 강조한다.  종교라는 것은 그 자체로 유일신교적인 노력이 들어가 있어서 그렇다. 우리가 종교가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 주장은 그 자체로 모순이며 살아남기 위해 [진화론적]으로 생존전략에 따라서 종교가 변하고 수용하고 새롭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간다. 우리가 역사공부에 관심을 갖고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서로 감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종파별로 구역을 정하여 기도처와 교제처를 마련해 놓았다. 유대교도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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