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영의 세기 경영의 고전 읽기

새로운 무언가로 되어가다. - 케빈 켈리 인에비터블 1장

by 코리안랍비 2022. 11. 12.
728x90
반응형
SMALL

피할 수 없는 미래의 정체

Becoming 되어가다. 

 

월간  CEO  출처 이미지 - 케빈 캘리의 명저를 만나다.

 

미래학자 케빈 켈리의 저작을 중심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길에 대해서 모색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1. 존재는 주로 유지관리이다.

 

2. 미래의 기술 생활은 일련의 끊임없는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3. 되어가다 becoming  시대에는 누구나 새내기가 된다. 

 

4. 테크늄(Technlum) - 저자의 창안된 용어 - 상호연결된 기술과 문화이 복합체

 

5.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시대다.

 

6. 기술이 야기하는 끊임없느 불만을 즐겨라. 이것이 차의성과 성장의 촉매다. 

 

7.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없다. 디스토피아가 도리어 흥미진진하다.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8.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도 우리이 목적지가 아니다. 이제 기술은 우리를 프로토피아(Protopia)로 이끈다.

 

9. 프로는 과정(process)과 진보(progress)라는 개념에서 유래한다.  - 프로는 과정과 진보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10.  미래맹(future-blindness)은 우리 시대의 불가피한 병폐이다.  - 미래맹은 되지 말자.  - 배우는 자로 남자.

 

11. 지금 당장이 새로운 출발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다. 세계 역사에서 무엇인가 창안하기에 이만큼 좋은 날은 없었다. 

 

12.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진정으로 활짝 열린 변방이다. 가장 멋진 것은 아직 발명되지 않았다. 우리는 모두 되어가고 있다. 당신은 늦지 않았다. 

 

꼭 읽기를 권하는 책 - 캐빈 캘리의 기술의 충격 - 구글출처 이미지 - 구글이 구글하다.

 

디지털라이프를 이끄는 케빈 켈리<럭셔리 디자인 잡지 참고>

앞에서 뛰어들면 자유로워진다


케빈 켈리 IT와 과학 기술을 하나의 생명력을 가진 거대한 동체로 보는 시각으로 유명한 세계적 사상가로 20여 년간 기술과 도구, 뉴 미디어, 문화의 장기적 트렌드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1993년부터 1999년까지 편집장으로 참여해 만든잡지 <와이어드>는 잡지 산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 National Magazine Award’를 두 차례 수상했다. 현재는 수석 편집장으로 참여하고있다. 그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술계, ‘테크늄’은 우주적인 힘이다. 사람과 기술은 앞으로도 영원히 공존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케빈 켈리의 개인 웹사이트(www.kk.org)에 있는 그림. 그의 팬이 그려서 보내주었다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물론 스마트폰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TED 등 세계적 지식 포럼에 등장해 ‘웹의 향후 5000일’, ‘기술이 원하는 것’ 등 최첨단 기술의 의미와 활용에 대해 강연을 한다. 테크놀로지의 시대에 삶의 질을 극대화하는 방법도 들려준다. 하루가 멀다하고 ‘IT 신상’이 쏟아지는 시대. 이 남자처럼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마음 편하고 자유로울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플러스, 미투데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SNS에 익숙해지는가 했더니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등 사진을 강화한 ‘보는 SNS’ 서비스가 등장했다. 비즈니스에 특화된 ‘링크드인linkedin’, 최대 150명과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패스path’도 주목을 받고 있다. SNS를 넘어 스마트폰이나 로봇 같은 하드웨어, 각종 애플리케이션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신기술은 차고 넘친다. 바야흐로 슈즈나 백처럼 수시로 IT 신제품이 출시되는 시대다.

패션 신상품이야 구매를 하지 않아도 일상에 별 영향이 없지만 새로운 IT 제품과 서비스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른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활짝 열려 있는데 나만 ‘로그아웃’ 상태인 것 같아 불안하다. 새로운 시스템과 사고로 풀어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대책 없이 쌓이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 남자, 케빈 켈리Kevin Kelly의 말을 듣다 보면 희망이 생긴다. “항상 세상과 접속돼 있지만 자연 속에서 자전거를 타는 시간이 더 많다. 누구나 나처럼 살 수 있다!” 그의 이력은 특이하다. 더 큰 세상을 알고 싶다며 대학을 중퇴하고 약 10년 간 아시아의 오지를 여행했다. 그러다 컴퓨터 통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 더 큰 세상과 접속하면서 IT 기술에 매혹된다. 테크놀로지란 도대체 무얼까? 하는 의문이 들어 약 20년간 기술의 탄생과 발전과정, 기술이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수많은 이론과 논쟁을 정리했다.

<뉴욕 타임스>는 그를 ‘위대한 사상가’라 평했다. 세계적 IT 잡지인 <와이어드>의 창간 멤버이기도 하다. 지금도 수석 편집장으로 재직 중이며 <월 스트리트 저널>, <이코노미스트>, <포천> 등 세계적 매체에 칼럼을 쓰고 책을 낸다. 문구 용품부터 공구까지 가격 대비 디자인과 성능이 뛰어난 다양한 ‘도구’를 소개해 매달 100만 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는 웹사이트 ‘쿨 툴Cool Tool’(http://kk.org/cooltools)도 운영한다. SBS 주최로 개최된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내한한 그를 만났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그는 문명의 세계를 활보하는 ‘도사’ 같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집에는 TV도 없다고 들었는데….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세상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굳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필요를 못 느낀다. 샌프란시스코 부근 퍼시피카 Pacifica에 사는데 깊은 골짜기 같은 곳이라 전화와 TV 시그널을 잡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그렇다고 산간벽지는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 15분밖에 안 걸린다. TV는 없지만 빅 스크린과 인터넷, 와이파이, DVD 플레이어가 있다. 오래전에 텔레비전을 봤지만 원치 않는 광고를 계속 봐야 하는 것이 싫었다.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강요받는 것도 그렇고. 정말 좋은 프로그램은 언제든 편한 시간에 DVD나 인터넷 TV를 통해 본다. TV가 없는 지금 오히려 훨씬 많은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다. 집에 인터넷 전용선을 깐 것이 1993년이다. 인터넷 전용선에 대한 개념이 없던 때였는데 마을에서 가장 먼저 신청해 설치했다.

테크놀로지를 연구하는 분이니 대도시에 살 거라 생각했다.
집이 조금 특별한 곳에 있을 뿐이다. 뒷산에는 퓨마, 코요테가 살고 정원에는 말과 닭이 있다. 벌새도 볼 수 있고. 그러면서도 교통이 무척 편리하다. 집에서 샌프란시스코 시내 <와이어드> 사무실까지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회사까지 가는 길에 있는 신호등은 단 두 개다.

하루 24시간 ‘접속’되어 있는 삶이 지겨워 이런 곳을 택한 것은 아닌가?
전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라도 접근성은 중요하다. 나는 언제나 ‘접속’을 원한다. 중요한 건 접속의 대상을 선택한다는 거다. 와인을 처음 배울 때는 아무 와인이나 다 마시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기 취향의 몇몇 와인만 즐기게 되는 것과 같다. 나는 트위터를 사용하는 대신 구글 플러스를 이용한다. 여러 개의 후보 중에서 가장 유익한 것 하나만 고르면 된다. 그러려면 시중에 어떤 제품이 있는지,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인지는 알아야 한다. 그걸 알고 나면 자유로워진다.

다양한 SNS를 사용하면 테크놀로지를 키워드로 저술과 강연을 하는 당신에게도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용하지 않을 뿐 모르는 것이 아니다. 트위터 계정을 만든 때가 약 5년 전이다. 막 선을 보였을 때 사람들을 팔로 해가며 어떤 프로그램인지 오랫동안 살폈다. 그리고 ‘내 타입이 아니군’ 하고 결정했다. 너무 수다스러웠다. 반면 구글 플러스는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네트워킹이 가능했다(구글 플러스는 사람들이 쓴 글을 주제별로 검색할 수 있으며 영상 채팅, 구글 독스google docs를 통한 문서 작성도 가능하다. 웹에 바로 저장돼 어디서든 편하게 열어볼 수 있다). 새로운 기기나 프로그램이 나오면 이리저리 살펴보고 재빨리 사용해본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대학생이 아닌 어른 중에는 가장 빨리 계정을 만들었을 거다. 하지만 즐겨 사용하지는 않는다. ‘칼리지 네트워크’ 같은 느낌이랄까. 뭘 먹고 어딜 여행했다는 내용이 많은데 채팅을 좋아하지 않으니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디지털 시대를 잘살려면 선행先行과 참여를 생활화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이 쏟아지는 세상이다. 기술의 발전을 따라잡기가 벅차진 않나?
괜찮다.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다. 이 과정을 즐기면 인생을 재밌게 살 수 있고 성장도 할 수 있다.

기계치여서 새로운 기기나 프로그램의 사용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이것저것 만지다가 기기가 고장 나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어지간해서는 고장이 나지 않을뿐더러 고장이 나면 애프터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네트워킹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이것저것 확인하고 터치하다 보면 활용법을 알게 된다. ‘아직은 괜찮아’ 하면서 테크놀로지를 멀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기술의 거부는 자기 증오와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 친구이며 신종 환각제LSD(Lysergic Acid Diethylamide)가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한 티모시 레어리Timothy Leary는 말했다. “마음만 바꾸면 계속해서 젊게 살 수 있다.” 새로운 도구가 나올 때마다 호기심을 갖고 도전하면 된다. 나 역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용하는 거냐?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1 IT 매거진 <와이어드>의 주요 기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케빈 켈리. 그는 이 잡지의 공동 창간자이자 수석 편집장이다.
2 대표 저서인 <기술의충격>. 테크놀로지의 순기능, 테크놀로지가 이끄는 미래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만날 수 있다.

장기간의 ‘무전여행’을 마친 후 테크놀로지 예찬론자가 되었다.
1970년대부터 미얀마, 인도네시아 같은 아시아 곳곳을 여행했는데 한 곳을 여러 번 반복해서 찾아갔다. 농기구가 보급되면서 농민들의 삶이 점점 나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적게 일했지만 수확량은 늘어났다. 여행을 마친 후 미국으로 돌아와 숲이 우거진 오지에 둥지를 틀었다. 직접 집을 지으면서 사슬톱 등을 알게 됐고 수많은 물건 중 사람들에게 꼭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전 지구 카탈로그Whole Earth Catalog>에 자유기고가로 활동할 기회를 얻었다. 저비용 여행 안내서의 우편 주문 판매도 시작하면서 전화 모뎀을 깔고 웹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욕망이 충족됐고 노동력이 절약됐으며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느낌을 받았다.

‘방황의 기간’이 약 10년이었다. 무엇을 찾아 헤맸던 건가?
당시 나의꿈은 사진가가 되는 거였다. 깊이가 느껴지는 멋진 사진을 찍는 것이 최대 관심사였다. 아시아의 오지는 그런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전통과 삶의 방식이 있었다. 문화적, 역사적 이야기가 깊고 풍부했다.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 공부를 이때 많이 했다.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더 넓은 시각과 관점에서 볼 수 있었다. 대학을 중퇴했지만 오지에서 박사 과정을 밟은 느낌이랄까?(웃음)

당신은 영화 <스타워즈>를 만든 조지 루카스 감독에게 “기술이 세상을 더 낫게 만든다고 생각합니까?” 라고 물은 적이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당신의 답변은 무엇인가?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세상은 인간적인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인간의 협력 규모와 단위는 훨씬 커졌다. ‘위키피디아’를 봐라. 전 세계의 사람들이 협력해 새로운 지식 사전을 만들었지 않나. 테크놀로지가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할 수는 없지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은 사실이다. 기술이 사회 전반에 어느 정도 이상 보급되고 자리를 잡으면 많은 사람들이 이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웹web을 예로 들어보자. 지금은 컴퓨터를 켜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지만 미래에는 도처에 깔린 무형의 ‘창’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고 문서 작업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허공을 툭 하고 치면 인터넷 창이 나오는 거다. 나쁜 기술이란 없다. 인간의 선택이 있을 뿐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가 보급되면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기계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긴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이 점점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많은데 당신의 의견은 어떤가.
어떤 이야기를 책으로 보는 것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통해 보는 것이 과연 많이 다를까? 콘텐츠는 똑같다. 옛날엔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가 없었을 뿐이다.내용을 구체적으로 구현한 영상을 함께 보는 것이니 상상력이나 창의력 측면에서 더 나을 수도 있다. 나는 내 아이들이 이런 기기들을 잘 다루고 활용하는 것을 보는 것이 즐겁다. 세상은 변했는데 어떻게 과거의 가치가 최고가 될 수 있는가. 스마트폰 중독이란 표현을 쓰는데 원래 젊은 사람들은 신기한 모든 것에 미친다. 새로운 기기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나타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테크놀로지의 시대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테크놀로지가 우리를 구속한다는 의견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테크놀로지를 향한 오래된 논쟁의 핵심은 하루 24시간 우리가 각종 테크놀로지에 접속 가능해지면서 자유를
빼앗긴다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문명으로부터 스스로 고립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1978년부터 1995년까지 우편물 폭탄으로 많은 사람을 죽이고 다치게 한 ‘유나바머’ 카진스키를 보자. 기술이
자유를 빼앗는다며 산속으로 들어가 움막을 짓고 25년을 살았다. 전기, 수도, 화장실도 없는 곳에서 폭탄을 만들며 지냈다. 그의 삶은 자유로웠을까? 아침에 일어나 사냥도 하고 졸릴 때면 자고, 낚시도 즐겼겠지만 그 정도가 그가 누린 자유의 최대치였다. 컴퓨터를 통해 심야 영화를 보고, 좋은 전시를 하는 박물관에도 가고, 집에서 편안히 테드TED 강좌도 들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더 큰 자유를 스스로 봉쇄한 거다. 새로운 기술을 채택할 때마다 우리는 자유를 빼앗긴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그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누리는 새로운 자유는 생각지 못한다. 손익 계산을 해 보면 기술을 활용할 때 더 많은 대안과 가능성, 자유가 가능해지는데 이를 보지 못하는 거다. <기술의 충격>에서도 밝혔지만 나는 기술 덕분에 집에서도 일할 수 있다. 오전에는 수학자의 최신 수론 강연을 듣고 오후에는 정원에서 소일하거나 쿠거와 코요테가 있는 산을 오른다. 다양한 기술을 편하게 받아들임으로써 다양한 일과를 계획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은 기술을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 본다. 심지어 방향성까지 있는.
문명이 고도화될수록 지구상의 모든 기술은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마우스 하나에도 회로, 광 레이저, 전기 배선 같은 수백 개의 기술과 부품이 들어간다. 상호 연관되어 있는 이 기술이 서로 결합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계界를 나는 ‘테크늄technium’이라 부른다. 이 세계는 워낙 방대해 인간이 제어할 수 없다. 이런 특징 때문에 기술이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 걱정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망치를 손에 쥔 네안데르탈인은 집을 지을 수도 있지만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기술은 탄생과 동시에 부작용을 낳지만 그럴 때마다 새로운 기술과 결합하면서 대안을 찾아낸다. 저울이 긍정적 측면으로 조금씩 기울면서 진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테크놀로지의 세계가 제어 불가능한 것이라면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보자. 이 똑똑한 휴대폰은 스티브 잡스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발명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은 분명 새로운 ‘종種’이다. 이처럼 세세한 종을 결정하고 통제력을 발휘하는 것이 사람의 역할이다. 큰 흐름은 제어할 수 없지만 세세한 종을 분류하는 데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당신이 주목하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를 감동시킬 핵심 기술은?
(주머니에 있던 ‘핏빗fitbit’을 꺼내 보이며) 이 작은 기기를 보자. 걸음수, 소모 칼로리 등을 표시해준다. 지금은 운동 기록을 보여주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혈압, 혈당은 물론이고 각종 질환이나 지병에 관한 수치와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시대가 올 거다. 이렇게 개개인에 대한 의료 기록이 데이터로 쌓이면 약국에서는 오직 나를 위한 약을 제조할 수 있다. ‘킨들’ 같은 e-북을 지금처럼 편평한 형태가 아닌 돌돌 만 책의 형태로 만들 수도 있을 거다. 툭 치면 다른 책으로 바뀌는 것도 가능하다. 미래의 테크놀로지는 단순한 디지털 기기 사용을 넘어 훨씬 광범위하게 우리 삶을 바꿀 것이다.

세계적 IT 잡지인 <와이어드>의 공동 창간자이며 지금까지 수석 편집장을 맡고 있다. <와이어드>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와이어드>지의 공동 창간자는 5명인데 이 잡지를 만들기 전 모두 다른 잡지를 직접 발행했다. 나 역시 3개의 잡지를 만들었다. 그런 경험이 행운을 맞이할 멋진 준비 과정이 되었다. 편집장으로서 기자들에게 늘 강조했다. “ 단 한 명의 독자를 위해 기사를 써라. 그 한 명의 독자가 바로 (당신의 편집장인) 나다. 웬만한 내용은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나를 감동시킬 비주얼과 기사를 가져와라.” 잡지를 만들면서 독자 수준을 낮춰 잡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기술의 시대, 어떤 사람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까?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다. 답을 말하는 것은 오히려 쉽다. 스티브 잡스의 가장 탁월한 측면은 질문을 잘한다는 거다. 왜 디자인이 더 단순하면 안 되는지, 왜 일반인이 앱을 개발해 올리면 안 되는지 끊임없이 물었다. 스티브 잡스는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했다. 매킨토시도 실패했고, 애플에서도 쫓겨났지만 끝내 ‘질문’을 놓지 않았다.

‘감성’도 중요하지 않을까?
물론이다. ‘테크놀로지의 시대’ 하면 자동적으로 감성이 강조되는데 인생을 잘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능이 필요하다.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하고, 우선적 가치를 결정하는 판단력도 갖춰야 한다. 공간 지능, 언어 지능, 신체 지능도 높아야 한다. 이 다양한 지능의 평균이 높은 사람이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거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