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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칼럼과 에세이144

감사예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너무나 힘들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집 근처에 에덴 교회라는 곳을 찾아서 늦은 밤 기도를 하게 되었다. 나의 기억은 힘든 상황에서 불평과 불만으로 일관했던 모습이었다. 집안은 재판중이었고, 어머니는 많은 상실감과 고통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셨다. 집안의 장남으로서 무력감을 가졌던 나로서는 기도라는 창구를 통해서 나 자신을 하나님께 아뢰고 싶었다. 그래서 에덴 교회의 예배당에서 그저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그곳에 어느 문구가 나의 가슴을 때렸다. "감사할 수 있는 조건에서만 감사하지 말고 감사할 수 없는 조건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 순간 극한 눈물이 쏟아져내렸다. 나 자신이 너무나 힘든 시간에 주어지는 감사는 나의 기도가 되었다. 기도하면서 감사하고, 감사하.. 2023. 1. 10.
불멸의 가수 김광석으로 인문학하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김광석으로 인문학하기 시인 류근과 가수 김광석의 만남 그리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오늘의 날씨는 가수 김광석을 닮았다. 이렇게 표현하면 맞으려나 싶다. 비가 하루 종일 내려서, 대지를 적시고, 산천초목이 모두 빗물에 씻겨나가는 날씨다. 마음이 약간 센치해지고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더 일어나려는 찰나에, 불현듯 가수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싶었다. 특히, 4집을 듣고 싶었다. 김광석은 5집을 준비하다가 자살을 하였다. 그래서 사실상 그의 마지막 음반은 4집이다. 이 4집에 불후의 명곡들이 담겨 있다. 나는 골고루 듣고 싶어서 김광석의 노래를 부른 후배 가수들을 일일이 검색하면서 한곡 한곡 애정을 갖고 들었다. 가수 에일리는 그의 노래를 애절하고 풍부한 성량으로 불렀다. 이 곡은 가수 김광석의.. 2022. 12. 28.
김종길 시인, 성탄제, 붉은 산수유 열매 그 붉은 산수유 열매…성탄제 시인 김종길 고려대 명예교수(1926. 11. 5~2017. 4. 1) “어두운 방안에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생,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원로 시인이자 영문학자였던 고인(본명 김치규)은 1926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47년 경향신문을 통해 등단했다. 69년 펴낸 첫 시집의 표제이자 국민 애송시인 ‘성탄제’는 성탄절 무렵 도시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고인은 T. S. 엘리엇의 장시 ‘황.. 2022. 12. 19.
이룸과 희생 - 제임스 앨런의 책중에서 최초의 처세론자로 불리우는 제임스 앨런이 있습니다. 그의 책을 읽어보면 놀라운 경구들을 만납니다. '이룸과 희생' 제임스 앨런은 말했습니다. "적게 이루고 싶은 사람은 적게 희생하고, 많이 이루고 싶은 사람은 많이 희생해야 합니다." [월든]의 작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무엇이든 그 값어치는 우리가 그것을 위해 내놓으려고 하는 인생의 분량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무엇이든 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면 쥐고 있는 다른 무언가를 내줘야 합니다. 하나의 더 좋은 better 습관을 만들고 싶으면 다른 좋은 good을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좋은 습관을 도무지 얻을 수 없습니다. 큰 것을 얻으려면 당연히 큰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의 합당..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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