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질문하는 인간 질문하는 회사 질문하는 사회12 지금 나라가 나라가 아니다 - 박명림 교수 중앙시평 [중앙시평] 지금 나라가 나라가 아니다2025. 2. 21. 00:30 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지금 우리는 나라와 시대의 공통 준거를 잃었다. 사상가 함석헌의 말을 빌리면 시대의 말씀, 전체의 말씀을 잃었다. 이념과 가짜 사실, 인물과 진영의 포로가 되어 잃어도 완전히 잃었다. 지금이 바로 대한민국의 정점이라는 불행한 징표는 우리가 함께 꿈꿀 공통의 미래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건국과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우리는 ‘물질’ 외에는 그 어떤 공통 목표와 공통 준거를 창출하지 못했다. 종교도 정치도 교육도 언론도 역할을 잃었다. 특히 정치와 종교는 역할을 잃은 정도가 아니라 정반대 구실에 앞장선다. 거짓과 선동, 중우와 저질이 난무하는 인터넷과 유튜브 공간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 ‘내전’ 수준까지.. 2025. 4. 1. 온고‘지신’을 넘어 법고‘창신’이 필요하다 - 중앙시평 생각의 열매 온고‘지신’을 넘어 법고‘창신’이 필요하다입력 2022.12.02 01:32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서울대 명예교수세종대왕 시대의 조선은 만만한 나라가 아니었다. 15세기 조선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였다는 것이 역사학계의 정설이다. 당시 동아시아 지역의 혁신 48개 중 33개가 조선에서 비롯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주 산업인 농업의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될 정도로 조선은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 국가였다. 하지만 세종 시대 과학기술 발전에 기반을 둔 국가의 기틀이 400여년에 걸쳐 무너져 내리며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해 버렸다. 과학기술을 잡학으로 치부해 도외시하고 교조화된 성리학 이념에 사로잡힌 결과, 혁신은 사라지고 국방과 민생이 무너졌다.연산군 때의 일이다. 1504년 함.. 2025. 4. 1. 허지원 교수의 홀로 외로운 이에게 - 중앙시평 홀로 외로운 이에게중앙일보입력 2024.06.21 00:40허지원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외로움의 심리학적 정의는 ‘사람들과 단절된 듯한 압도적이고 불편한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이러한 외로움이 건강에 미치는 여러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외로움은 매일 담배 열다섯 개비를 피는 것과 같다는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의 보고서, 중년 남성의 외로움이 암 발병을 10% 증가시킨다는 2021년 핀란드 연구, 50대 암 환자 중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 사망 위험이 67% 높아진다는 지난 4월의 미 암학회 연구. 이런 연구결과에 누구든 겁이 나곤 합니다. ‘나도 매일 외로운데. 내 이야기가 될 수 있어. 나이가 들면서, 은퇴를 앞두고, 이사를 하여서, 구직 과정 중에, 나는 점점 더 섬처럼 고립되고 외로워지고.. 2024. 6. 25. 양형진 교수의 닫힌 사회와 열린 사회 - 중앙시평 닫힌 사회와 열린 사회중앙일보입력 2024.06.21 00:57양형진 고려대 명예교수찬 물건과 뜨거운 물건을 같이 놓으면 찬 건 더워지고 뜨거운 건 식는다. 뜨거운 곳에서 찬 곳으로 열이 흐르기 때문이다. 찬 곳에서 뜨거운 곳으로 저절로 열이 흐른다면, 굉장한 일이 벌어진다. 요즘처럼 더운 날 자동차 탑승 공간에서 뜨거운 엔진으로 열을 흐르게 할 수 있다면, 탑승 공간은 열이 빠져나가 시원해지고 엔진은 흘러온 열에너지로 작동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연료 없이 시원한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설명하는 게 열역학 제2법칙 혹은 엔트로피(entropy) 증가의 법칙이다. 엔트로피는 열역학과 통계역학, 정보이론에 두루 나오는 용어지만, 그 의미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좋은 건 아마도 정보이론일.. 2024. 6. 25.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