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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과 고전 이야기

파블로프의 지혜

by 코리안랍비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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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프의 지혜

[자신의 지적 결함을 감추려고 애쓰지 말라.
무지를 무리한 추측과 가설로 덮으려 하지 말라.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우쭐대서는 안된다.
사람들이 당신을 아무리 높게 평가할지라도 스스로에게 늘 용기있게 말해야 한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다" 라고]

- 이반 파블로프 1904년 노벨생리학상 수상자

파블로프의 책을 읽다가 발견한 귀한 명구입니다.
심리학교과서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이 파블로프입니다.
그의 [개실험]은 너무나 유명합니다.

살면서 우리는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래서 세상 물정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알아도 모르는 척하고, 몰라도 아는 척을 합니다.
그런데 세상 물정을 잘 알아도 지혜로운 것이라기보다 피곤합니다.

장 폴 사르트르의 말대로 [사람들은 진실은 그 사이에 두고,
한편으로는 거짓을 말하고, 한편으로 지적 교만을 말합니다.]

그런데 살면서 느끼는 것은
세상살이는 다소 멍청해야 좋다는 것입니다.

충청도라는 곳에서 살다보니 배운 인간관계론입니다.
인간관계에서는 남들에게 약간은 멍청해 보여야 속이 편합니다.
사람들은 입으로 사람들을 끌어 들이려 합니다.
[난 이런 사람이야] 라고 하면서 자신을 과시하려고 합니다.
남과 비교하여 더 높은 위치에 있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무엇이든지 마음속에 두어야 합니다.
돈도 명예도 지식에 입에 두려고 하면 반드시 공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잘난체 하는 사람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그래서 돈도 명예도 지식도 마음속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입으로는 "나는 무지한 사람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때는 걸어다니는 사전 a walking dictionary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그리고 도움을 받으려고 왔습니다.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잘 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점점더 그러한 것이 피곤하게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을 도와주고, 가르쳐주고, 이끌어 주어도
어느 날, 어느 시점에 가면 뒷담화를 많이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무엇인가 진실이 결여되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여
진실되게 말을 하여도 잘 통하지 않았습니다.
진실되게 말을 하여도 마치 그것을 ~ 무슨 척하는 것 ~ 하는
인상을 주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문제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문제는 바로 자신이 너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다는 것, 우월하게 보이는 것을 좋아해서 생기는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자신을 낮추고, 자신을 크게 만들지 말고 작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는 척하고, 있는 척하던 제스처 라이프의 모습을 줄이거나 없애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무엇을 물어보아도, I don't know !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모르는게 약이라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물어보고, 진심으로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을 다해서 말해주는 것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점점더 진실하고 우아한 사람들과 만나고 교제하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 사는 즐거움이라는 것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남과 만날 때는 약간은 멍청하게 보이는 것이 정말 편합니다.
그리고 약간은 어리석게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남에게 완벽하고 우월하게 보이는 모습은 곧 사람들을 떠나게 합니다.
너무나 똑똑하고 지적으로 보이는 것 보다는 부드럽고 자상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서 잠언서는 ' 지나치게 지식적이지 말라' 고 하였습니다.
바로 입속에 두고 살지 말고, 마음속에 두고 살면 편하고 자유롭습니다.

그러면서 무실역행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진짜 실력과 재능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외부적으로는 순수하고 소박한 사람으로서의 소탈한 이미지를 가꾸어야 합니다.
겸손한 지성인이 되어야 합니다. 재미있고 유머있는 인간관계력을 길러야 합니다.

여전히 무지하고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비추어야 합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으로서 비추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마음밭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벼는 자라면서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
사람은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

어리석은 자 같으나 지혜롭고
가난한 자 같으나 부요하고
연약한 자 같으나 강건한 자로서 나아가야 합니다.
인생은 역설의 미학입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람들이 따르는 지도자로 올라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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