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유학중에 어느 창세기 주석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저 한 권으로 만들어진 창세기 주석을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베레시트' 한 단어만 가지고 300페이지의 책이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지성력이라는 것을 알았고, 자신도 한 단어, 한 개념을 가지고 깊고, 넓게 파야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나무가 거목으로 자라라면 깊이 뿌리를 내리거나, 아니면 넓게 뿌리를 뻗어서 지탱합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연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로 성경을 배우면서 평생에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원어중심의 개념원리를 탐구하는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태초에' 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성경의 포문은 베레시트로 시작합니다.
בראשית 는 in the beginning 로 해석해야 하지만 히브리어에는 정관사 the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대 주석학자 라쉬는 in beginning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이 ראש 로쉬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로쉬는 ‘머리’를 말합니다. 또는 ראשון 라숀 ‘first’ 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신명기 11장 12절이나 예레미야 26장 1절에도 로쉬나 라숀이라는 히브리어를 사용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신명기 11장 12절)
“유다의 왕 요시아의 아들 여호야김이 다스리기 시작한 때에 여호와께로부터 이 말씀이 임하여 이르시되”(예레미야 26장 1절)
잠언 8장 22절을 봅니다.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임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여기서 ‘태초에’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잠언 기잔느 태초에를 ‘조화의 시작’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지혜는 창조에서 하나님과 관계된 속성입니다. 또한 요한복음 1장 1-5절과도 관련이 깊다. 신적인 말씀이여 하나님의 지혜를 말합니다.
베레시트에서 다음 동사는 바라 ברא가 나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신적 창조의 역사이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일과 관련이 깊습니다. 그런데 바라라는 3 철자를 보면 앞의 베레와 같은 어원입니다. 어원적으로 서로 통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ברך바라크와도 관련이 깊다. 바라크는 ‘to bless’ 축복하다. 입니다. 바라크는 명사복수형이 있는데, '비르카임'이 있습니다. 이는 무릎이라는 뜻인데, 달리 말하면 무릎을 꿇는 자가 복이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라'는 하나님이 창조의 축복을 말하는 것이다. 1장 21절 22절, 1장 27,28절, 2장 3절 그리고 5장 1-2절에 보면 ‘바라크’라는 동사가 나옵니다. 하나님은 각각의 날을 축복하셨습니다. 또한 베레시트와 비슷한 어원을 가진 다른 단어가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אברהם 여기서도 아브라함의 앞에 아브르 라는 히브리어가 붙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언어의 조합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어는 하나님의 언어라는 말이 붙습니다. 베레시트를 더욱 이해하기 위해서는 요한복음 1장에 나오는 대목을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부분은 그리스어 강해를 할 때 나누도록 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자신들의 차의 이름을’제네시스’라고 명명하습니다. 아마도 이들은 성경에 나오는 ‘태초에’라는 구절을 가지고 만들었던 모양입니다. 이들이 성경을 믿든 안믿든 이들은 성경에 나온 것을 빌려 쓰는 것을 보면 아마도 창조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깊은 존중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이스라엘에서도 달 탐사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하였습니다. 그 탐사선의 이름을 '제네시스'입니다. 앞으로 이 이름을 보면서 시작에서부터 엄청난 신적 창조의 역사와 축복의 역사가 함께 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몰 컨추리 이스라엘 빅 디림스 - 이스라엘의 기술력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