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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딕 디베이트와 인생퀴즈

탈무딕 디베이트10, 탈무드가 말하는 어린이교육의 4가지 특징

by 코리안랍비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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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에서 말하는 어린이 교육에 대하여



90년대 후반 29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탈무드 수업을 받은 적이 있다.
약 2년간 4학기에 걸쳐서 탈무드 수강을 하였는데, 너무나 수업이 어려워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다만 수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 어려운 수업을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어린 시절부터 기초(basic)가 탄탄해야 한다.

기초가 없이는 완성을 향하여 나아갈 수 없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인 UAE에 있는 칼 알리파는 높이가 1킬로미터 이상이다. 그 높이까지 올리려면 100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을 기초를 잘 놓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100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을 [백년지대계] 교육을 위해서
기초를 놓는 것에 열심을 다한다. 우리 나라는 특별한 자원이 없다. 부존자원이 상당히 부족한 나라이다. 인적자원(Human Resource)외에 특별한 자원이 없다.
그 자원을 제대로 개발하고 살리려면 어린이 교육부터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21세기에 들어와서 우리도 어린이 교육이나 조기교육에 목숨을 걸 정도로 신경써야 한다. 이제는 공부전쟁시대이다. 그러면서 경제전쟁시대이다.
이 유대인들의 저력은 바로 어린이 교육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들은 전투적인 자세로 자녀들에게 교육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유대의 권위자들은 초기 아동교육을 강조하였으며,
소년 시절의 교육만이 오래도록 지탱되어진다고 의견을 일치시켰다.

“6세 이하의 자녀는 학생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6세 이상의 아동만 취학시켜서
소처럼 토라를 받아 배불리 먹게 한다 “ - 아보트편 (5장 24)

“어린 시절의 교육은 무엇과 같을까? 그것은 깨끗한 종이 위에 씌어진 잉크와 같다.”- 어느 랍비

“젊었을 때 토라(모세오경)을 배우면 그 말씀이 핏속으로 흡수되어 입으로 깨끗하게 나올 수 있으며 노년에 배우면 피로 흡수되어 못하여 깨끗한 말씀이 되지 못한다. 젊어서 해야 할 때 하지 못하면 노년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된다.” - 잠언주해


유대인들의 학교에서는 학생을 4부류로 나눈다.

첫째, 이해는 빨리하고 빨리 잊어버리는 형태
이들은 지식을 얻자마자 잊어버린다.
우리는 주위에서 수많은 학생들중에서 이런 부류의 학생들을 쉽게 만난다.
한국의 학생들은 IQ,지도로는 세계 1위를 달린다. 머리가 그만큼 다른 민족들보다 우수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머리를 믿은 것인지 몰라도 배운 것을 쉽게 잊어버리는 모습에서도 세계 1위를 달리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이들은 배운 지식을 익히고 연습하는 것을 게을리한다. 결국 사회와 국가에 필요한 바람직한 인재상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둘째, 어렵게 이해하고 어렵게 잊어버리는 형태
이들은 잊어버리면 곧 얻는다. 어렵게 이해할수록 어렵게 잊어버린다.
여기서 이해라고 함은 가정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어른들의 가르침, 교사들의 가르침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는 학습이라고 하면 꼭 지적인 것만을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지적, 정서적, 인성적인 모든 측면에서 학습이 일어난다.

셋째, 빨리 이해하고 어렵게 잊어버리는 형태
이들은 훌륭한 학생이다. 이해가 느린 학생들은 학습속도나 성취가 느리다.
하지만 이해가 빠른 학생은 학습속도나 성취가 단연 빠르다. 이런 부류의 학생으로 자리매김을 하려면 부단히 노력하고 호기심과 질문을 자주 던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넷째, 어렵게 이해하고 빨리 잊어버리는 형태
이들은 열등생이라고 부른다. 이해속도도 느린 학생들은 다음에 밀려오는 파도와 같은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 그리하여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는 학습을 포기하는 형태로 바뀔 수 있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수학 포기자나 영어 포기자보다 사실 더 무서운 것은 ‘이해포기자’ 라고 할 수 있다. 이해하는 것을 어려워하니 당연히 교육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예시바(Yeshiva)라고 하는 종교인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다음과 같은 4가지로 분류한다.

바로 랍비나 현자(賢者)앞에 앉아 있는 학생들을 말한다.
그들은 모든 것을 흡수하는 스폰지와 같은 형태, 한 끝에서 받아들여서 다른 끝으로 내보내는 깔때기와 같은 형태(우리 속담에,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보내는 형태), 포두주를 내보내고 찌꺼기를 거르는 여과기와 같은 형태, 밀기울을 내보내고 고운 밀가루를 남기는 체와 같은 형태가 있다고 한다.


스폰지, 깔때기, 여과기, 체라는 사물을 가지고서
학생들을 분류하는 것은 사실 오늘날의 교육이론과는 맞지 않는다.
어찌보면 지금의 학생들은 여러 가지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이 많다고 본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배움과 교육에 대한 의지나 열정의 차이에서보면
저 위의 분류들은 상당히 근거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이제 오늘날의 가장 핫한 단어중에 하나는 ‘디퍼런스(difference 차이)’ 다.
차이를 벌려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오늘날 공부전쟁, 경제전쟁의 시대에서 요구되는 역량(Competence)이다. 그래서 필자가 내리는 결론은 여전히 우리는 ‘성실과 열심’을 가지고 학습자(Learner)로서 자신의 미래를 대비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 시작과 기초는 바로 어린이 시절부터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 늦기전에 아동교육에 사활을 걸고 미래를 대비하는 가정과 학교들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시작은 가정(Home sweet home)에서부터 시작된다.

  • 탈무드 출처 이미지 - 탈무드에서 중요한 것은 물고기 잡는 법과 시간 약속 그리고 말의 지혜다.

 

 

존 듀이의 교육사상 - 어린이잡지 출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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