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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이야기

애덤 커시 '유대인을 만든 책들'과 막스 디몬트의 '책의 민족'

by 코리안랍비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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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을 읽는다는 것은 거룩한 일이다. - 애덤 커시의 유대인을 만든 책들 중에서
    애덤 커시의 책 - 구글 출처 이미지


탈무드에 보면 “책을 읽는 일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과 같다” 라고 한다. 책읽기에 대한 수준을 거룩한 행위로까지 묘사하였다. 여기서의 책은 과연 어떤 책인가?가 궁금해질 것이다. 이 책은 물론 토라(모세오경)와 탈무드이다.

유대인들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바로 ‘생활속에서 치열하게 이루어지는 독서’, 이며 ‘영적 독서(라틴어, 렉티오 디비나)’라고 할 수 있다. 성서 없이 예배를 드리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성서 없이 예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교과서없이 학교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 유대인들은 예배를 히브리어로 ‘아보다(avoda)’라고 한다. '아보다‘는 원래 ‘일 work'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책을 읽은 행위를 거룩한 일로 보는 것이다. 이들에게 성서와 탈무드는 지혜의 뿌리이며, 은혜의 통로이며, 생존의 도구로까지 이어진다. 또한 강력한 영적이면서 지적인 창조의 원천으로까지 발전한다.

유대연구가 막스 디몬트의 책을 보면, 이들은 ’책의 민족(people of book)‘으로 불리운다. 책의 민족이라는 것은 일찍부터 문해율과 지성이 중시된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해율(literacy)이라는 읽고 쓰는 능력을 말한다. 이들은 글을 통해 자신들의 전통을 표현해왔다. 그래서 이들은 기원전부터 문맹자가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어문실력과 인문실력을 갖춘 민족이었다.

  • 다음 출처 이미지 -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여성


유대인들의 역사를 보면, 유대인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여호와 하나님의 계율만 지키면서 산 민족이 아니다. 신앙의 명령에 따를 것인지, 이성과 논리로 세상사를 밝힐 것인지, 끝없이 토론하고 갈등하며 살아왔다. 그 바탕에는 특별히 책과 밀접한 유대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독서와 글쓰기는 유대인의 정체성을 구성해왔고, 이는 유대 문화의 정수이자 문명을 유지해주는 일종의 ‘구속력’이었다.

한 민족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세운 제국과 전쟁, 영웅, 혁명가, 건축물과 예술작품들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잠시 이를 위해서 꼭 읽고 넘어가야 할 책을 소개한다.

미국의 유대 역사가 애덤 커시는 유대교에 관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조너선 커시의 아들이자 유대인들을 위한 온라인 잡지 편집장으로, 장장 2,500년의 세월에 걸쳐 집필된 유대인들의 저술 역사를 이 책 『유대인을 만든 책들: 유대인 고전 18선』에 담아냈다. 『성경』, 철학서, 역사서, 신화, 자서전, 신비주의 등 저술들의 다양성과 풍부함이 유구한 유대 역사의 깊이를 증명해준다.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유대인들의 사상과 경험의 광범위함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며, 평소 유대 역사와 관련된 저술들에 흥미를 갖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그 안에 담긴 내용과 만들어진 이유와 배경, 그리고 과연 유대교와 유대인의 정체성이 어떤 것들인지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을 만든 책들]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쓴다면 과연 어떤 책들이 들어가야 할까? 믿는 사람들은 성서와 기독교고전이나 경건도서로 우리 자신의 믿음의 정체성(faithful identity)을 형성해나가야 한다. 성서는 영적 교과서이며, 인생 교과서이다. 성서를 읽어나갈 때 예배드리는 행위로 여기면서 읽어나간다면 삶이 전반적으로 은혜롭고 지혜롭게 달라질 것이다.

  • 구글 출처 이미지 - 막스 디몬트의 명저 - 읽기를 강추
 
  • 책을 읽고, 쓰는 것은 인간의 심미적 욕구라고할 수 있다. - 다음 출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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