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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지혜와 지혜인들

아리스토텔레스와 솔로몬의 지혜

by 코리안랍비 202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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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전재 절대금지>


아리스토텔레스와 솔로몬의 지혜


유태인의 헤브라이즘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 하브루타라는
성서와 탈무드 토론 학습방법을 활용하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면서 그리스인의 헬레니즘도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
그리스 철학과 사상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은 서로 떼어 놓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지성인이라면 반드시 두 기둥을 제대로 익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두 사상체계는 서로 상반되어 보이지만,
공통점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사회에서 필요한 여러 중요한 가치들을
서로 포괄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사랑과 행복, 돈과 명예, 지식과 지혜, 인간과 신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서양의 진리의 기둥들을
비상한 노력으로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그래서 상정한 인물이 바로 솔로몬과 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나는 이 두사람이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봅니다.

솔로몬은 잠언과 전도서, 그리고 아가서까지 기록한
지혜의 왕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비롯하여, [논리학, 삼단논법] [형이상학]을 저술하였고, 플라톤이 [아카데미아]를 세운 것처럼 [뤼케이온]이라는 학교를 차려서 후학과 제자들을 양성하였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저서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자신에 대해서 아는 것이 모든 지혜의 시작이다"
"Knowing yourself is the beginning of all wisdom"

그도 스승이었던 플라톤에게서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의 위대한 명언인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을 들었음에 틀림없습니다.

"나는 자신의 욕망을 이뤄내는 사람이, 적을 응징하는 사람보다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이기는 것이 제일 어려운 승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을 직면하게 됩니다.
바로 자신에 대한 승리라고 부르는 것
이것이 바로 지혜로운 삶의 모습이며
행복한 것이며, 우리의 내면의 모습과 남에게 비춰지는 우리의 모습의 간격을 좁히고 균형잡힌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자신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은
결코 지혜를 얻는 것에 대해서 방관합니다.
무지한 사람은 말이 많습니다. 무지한 사람은 자신의 하는 말만 앞세웁니다. 살면서 이런 사람들을 수도 없이 만납니다. 자기 무지로 인하여서 진지한 삶의 노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말합니다.

"무지한 사람은 말을 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질문하며, 이를 반영한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질문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할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주의자]였습니다.
그래서 뜬구름 잡는 식의 이상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는 것을 실천에 옮기고, 삶가운데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고 공급하는 지식과 지혜의 사랑을 강조하였습니다.

그가 유대인처럼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학문의 발달과 직업의 발달, 그리고 사회와 국가의 발달을 도모하는 것은 바로 [질문하는 능력과 그에 대한 실천의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진보는 의문하고 질문하는데서 옵니다. 질문은 정말 필요합니다.


잠시 솔로몬의 이야기로 들어갑니다.
솔로몬은 히브리어로 [멜렉 호크마] 라고 불리웁니다.

바로 지혜의 왕입니다. 그는 현명한 판단력과 결단력으로 이스라엘의 태평성대를 이끈 인물입니다. 성경 66권중에 솔로몬의 저술이 3권이나 되니,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우리는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신이 주신 지혜의 설계도대로 성전을 건축하였습니다.


솔로몬의 지혜의 스토리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아기와 두 산모의 판결이야기입니다.

같은 집에서 같은 시간대에 아이를 낳은 두 여인은 한 아이가 죽자 산 아이를 서로 자신의 아기라고 싸웁니다. 서로 주장하지만 결론이 나지 않아서 솔로몬에게 찾아옵니다. 솔로몬은 그의 지혜의 판단으로 친모를 밝혀냅니다.

솔로몬은 진짜 엄마를 알아내기 위해서 아기를 반으로 잘라서
나눠 가지라로 명명을 내립니다.
왕의 명을 받은 병사는 칼을 들어서 당장 아기의 반쪽을 잘라 낼 기세였습니다.
이에 아연실색한 여인은 자신의 친모가 아니라면 다른 여인에게 그 아기를 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다른 여인은 반으로 잘라서 갖겠다고 버팁니다.
이에 진짜 엄마를 가려냅니다. 솔로몬은 아기 엄마의 [모성애]를 자극하였습니다.
왕앞에서 거짓말을 한 여인은 처단을 당합니다.

이 이야기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까지도 내어 놓는
어머니의 큰 사랑의 정신과 참과 거짓을 구별해 내는 왕의 판단력과 통찰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힙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오늘날도 정말 위대한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위대한 덕목입니다.

어려운 시기나 난국의 순간에 지식이나
재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혜입니다.
지혜중에 지혜는 분별력이고 바른 판단력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놀라운 지혜를 달라고
솔로몬은 기도를 하였습니다.
구하고 구하였습니다.
솔로몬 개인은 정말 지식적으로나 학자적으로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왕이 되자 하나님께 재물보다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비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주의 빼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저희는 큰 백성이라 수효과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열왕기상 3장 7-9절)

헤브라이즘에서 지혜는 바로 신의 선물로 각인됩니다.
헬레니즘에서 지혜는 바로 노력의 산물로 각인됩니다.

그러나 이 두가지를 종합해보면
지혜는 바로 부족함을 아는데서 온다는 것입니다.
지혜가 자신의 무지함과 부족함을 아는데서 온다는 것은 깊은 자기 발견입니다.
자기발견이 되지 않는다면, 지혜의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솔로몬은 둘다 지혜를 구하고, 지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위대한 철학자가 되었고, 위대한 왕이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시편 72편 6-7절을 보았습니다.
이는 솔로몬왕의 취임사의 한 구절로 보고 있습니다.
후세의 어떤 통치자도 이렇게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취임사를 한 적이 없습니다.

공동번역에 의거하여 봅니다.
"왕이 백성에게 풀밭에 내리는 비치럼,
땅에 떨어지는 단비처럼 되게 해 주십시오.
그가 다시르는 동안, 정의가 꽃을 피우게 해 주시고,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가 넘치게 해 주십시오."
요즘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풍요로와졌으나
정신과 영혼은 피폐해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날마다 돌아가는 세상사는 어지럽습니다.

개인이든, 사회든, 국가든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와
난국을 겪고 있습니다.
이럴때 난국을 헤쳐갈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나
솔로몬과 같은 분들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많은 지도자들이 이러한 사명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투구와 진영논리에 몰입되어 있습니다.
지혜의 샘을 얻으려는 지도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시대는 지금 [지식시대]입니다.
지식으로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발전시키지 않으면
4차 혁명의 시대, 지식폭발의 시대에 생존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사람들을 이해하는 지혜입니다.


솔로몬이나 아리스토텔레스가 구한 지혜는 사실 사람을 이해하고 돕는 지혜였습니다. 신중함과 진중함의 지혜였습니다. 바른 판단력과 통찰력의 지혜였습니다.


우리는 사실 사람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일할 수 없습니다.
사람을 아는 지혜가 사실 모든 직업적 지식의 기초이며,
생활의 기초입니다.
사람들을 이해하고 분별할 수 잇는 지혜를 구하고 찾아야 합니다.


지도자로 세움을 받은 자들이 걸어야 할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있다보면 온갖 어려움들이 생겨납니다.
그럴때 기도의 필요성도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지혜를 구하고, 시대의 어른들을 통해서
혜안을 얻어야 하고, 풍부한 독서를 통해서 바른 문제해결점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혜를 하나님께 구해야 하고
그 구하는 목적이 신의 뜻에 부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지혜가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섬기고 봉사하는 데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그를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앞서서 우리는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 이 두가지를 잘 조화롭게 살려야 합니다.
지식과 지혜를 같이 겸비하여야 합니다.
지성과 신앙이 잘 겸비되어야 합니다.


솔로몬과 같은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하고,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노력하여 얻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고, 시대를 읽어내고, 바른 판단과 통찰력으로 행복의 삶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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