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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토라와 탈무드 이야기

성서와 탈무드 속의 부부싸움과 유대인의 가정

by 코리안랍비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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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 탈무드 속의 부부싸움과 유대인의 가정

 

기독신문사 탈무드인문학 칼럼 4월

매일경제 부부싸움 출처 이미지

 

부부싸움과 유대인의 가정

 

“여자가 실과(선악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 지라…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창세기 3:6, 12)

잠시 ‘성서본문’을 가지고 탈무딕 디베이트를 해보자. 성서는 인류의 불행은 선악과(지식의 열매)를 따먹음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교회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은 선악과에 너무나 집중한다. 하지만 선악과보다 아담과 하와의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 인류의 불행은 선악과 쪽 보다는 사실은 부부싸움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선하신 하나님이 선악과 같은 위험한 것을 에덴동산에 두어 사람이 이를 쉽게 따먹게 하셨겠는가? 또 결과적으로 선악과를 먹었어도 그들은 죽지 않았다. 그러면 어찌 된 것인가? 거기에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깊은 진리가 숨겨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악과의 문제는 인간의 죄악된 본성과 자유의지의 문제이다.

여기에 우리가 알아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진리들이 있다.

‘인간 타락의 이야기’는 남자와 여자가 선악과를 먹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자는 뱀의 유혹에 빠져서 선악과를 따먹었다. 또한 어떤 문헌은 ‘하와의 지나친 호기심’때문이라고 말한다. 선악과를 먹으면 분명히 죽을 줄을 알면서도. 그런데 여자는 자기만 먹은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도 주어먹게 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죽어도 같이 죽자는 심보인가?”

한편 아담은 하와가 주는 선악과를 아주 쉽게 받아먹었다. 심리학적으로 동양에서 흔히 있는 가족동반자살처럼 함께 죽으려고 받아먹었을까?

탈무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음 출처 이미지 - 부부싸움

 

아담은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과 신임을 받고 있었다. 하나님의 모습을 닮은 첫 인간(맏아들)이었을 뿐만 아니라 에덴동산의 청지기였다. 그리고 아담을 통하여 동물들의 이름을 짓게도 하셨다. 아담도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사랑하고 순종했다.그러므로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한 선악과를 결코 쉽게 먹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먹게 되었을까?

 

탈무드를 보면 랍비들이 이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었다 그 중 가장 설득력 있는 세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는 가엾게도 아담은 이것이 흔히 있는 나무 열매에 지나지 않다는 여자의 말에 속아서 먹었을 것이라고 하는 의견이 있다.

둘째는 여자가 자기는 선악과를 이미 먹었으니 죽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것을 보고 ‘동병상련(同病相憐)’마음이 움직여 먹었으리라는 의견도 있다.

셋째는 여자가 요즈음 격투기 하는 것처럼 남자를 때리고 발로 차면서 억지로 먹게 했다는 의견도 있다. 이 의견을 말할 때는 랍비가 웃으면서 말했다고 한다.

아담과 하와 두 사람을 지금 만날 수 만 있다면 꼭 물어보고 싶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탈무드에서 여자가 지나치게 강해지면 그 가정이 평화스런 에덴동산이 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유대인들의 가정을 흔히 ‘여성 상위’라고 말을 한다. 그 말은 많은 경우 여자가 남자를 조절하게 되어 있다는 뜻이다. 탈무드에는 다른 좋은 예화가 또 있다.

옛날 아주 좋은 부부가 살았다. 그런데 이 부부는 아이를 낳지 못해서 결국 헤어지기로 했다. 헤어진 후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사람과 재혼을 했다. 그런데 남자는 나쁜 여자를 만나 살다 보니 아주 나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여자는 나쁜 남자와 결혼했으나 결국 행복하게 살았다. 왜냐하면 여자는 나쁜 남자를 좋은 남자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아내를 남편의 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점잖은 유대인들은 자기 아내를 “나의 집”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아내가 죽었을 경우 나의 “성전이 무너 졌다”고 한다. 남편이 피곤 할 때나 혹은 실패했을 때 돌아 갈 곳은 아내 밖에 없다. 그러므로 아내는 항상 따듯하게 남편을 맞아주고 위로해 주어야 한다. 또 “아내를 여왕처럼 대우하면 남편은 왕처럼 대우를 받게 된다” 는 말도 있다. 가정이 사회생활의 기초인 것은 모든 민족에게 공통된 것이다. 유대인들도 마찬가지다. 유대민족이 2000년 이상 세상을 유랑하면서도 없어지지 아니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토라(탈무드)’와 ‘선민의식’ 그리고 ‘가정’이라는 정체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정은 저들에게 고난의 역사를 견디며 살 수 있도록 지켜준 성채였다.

 

그러므로 남자는 적령기가 되면 결혼해야 한다. 이것은 유대인들의 신성한 종교적인 의무(키두신)이다.

 

탈무드는 먼저 아내를 고를 때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아내를 고를 때는 겁쟁이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좋은 아내를 얻은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나 반대로 나쁜 아내는 지옥과 같아서 결국 둘 다 망하게 된다. 마치 모든 병 중에 마음의 병만큼 괴로운 것이 없는 것 같이 모든 악 중에서 악처만큼 나쁜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결혼 한 후에 마음에 들지 않아 후회하거나 쫓아 보내거나 이혼하지 않으려면 결혼하기 전 반드시 서로 만나보고 결정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을 ‘인륜지대사’라고 한다.

 

그러나 좋은 아내는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이다. 특히 젊었을 때 결혼하여 같이 살아온 늙은 조강지처(糟糠之妻)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아내이니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즉 아내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자기 자신 보다 더 존경하라고 가르친다. 아내를 존경해야 한다. 왜냐하면 아내의 공이 없으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 아내는 집을 평안케 할 뿐 아니라 집을 부유하게도 한다. 이 칼럼을 읽고 잠언 31장 ‘현숙한 여인장’을 읽기를 바란다. 

 

성서에 나온 부부싸움의 결과 - 본헤럴드 출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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