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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교육연구소 특별강의

모델화된 교육으로서의 하브루타

by 코리안랍비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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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러닝과 디베이트



모델화된 교육으로서의 하브루타


그동안 하브루타에 대한 기본적 개념과 정의는
많은 하브루타 운동과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제는 하나의 학습모델로서 존재하고 보편화되어가고 있습니다.참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알다시피,
하브루타는 전통적인 유대인의 토론 방법입니다.
유대교 경전인 <>를 가지고 주로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탈무드는 [지혜의 바다]라고 불리워집니다.
오래된 과거지만, 오래된 미래를 담고 있는 탈무드 학습을 통해 탈무드적 인간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브루타는 세대차이가 없습니다.
나이와 성별, 계급과 지위에 상관없이 서로 질문을 주고 받으며 논쟁하면서 진리를 찾아 나아가는 방식입니다.
하브루타는 소통을 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다중적으로 지식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찬반양론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이를 통해 새롭고 더 나은 생각 thought을 만들고, 해법 solution을 이끌어 냅니다.여기에는 반드시 중요한 [우정 friendship]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하브루타를 하는 친구를 [나의 하브루타 My havruta, 하브루타 셸리] 라고 부릅니다.



한국내에서는 여러가지 모습으로 하브루타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거의 대부분은 [질문만들기 과정]입니다. 이런 질문만들기는 과연 하브루타라고 할 수 있는가? 라는 토론상의 문제점을 낳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보아야 합니다. 질문하기는 반드시 해야합니다.
질문이 없는 수업, 대화, 관계는 발전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모든 학습의 형태가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시험을 보고, 다시 반복하는 패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면서 토론할 시간이나 환경을 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교실에서는 떠들지 말아야 한다]는 에티켓이 강한 문화적 측면도 하브루타를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하브루타 교실은 시끄러워야 합니다. 다만 기준이 있게 시끄러워야 합니다.


문제는 질문에 대한 명답을 구하는 과정이 사실 하브루타가 되어야 하는데,
질문만 만들고 그 과정중에 답을 도출하는 것에서는 아직도 하브루타 운동이 가야 할 길이 만다는 것을 봅니다. 하브루타를 하는 과정 자체에서 보상이 있고, 발전이 있는데 너무나 빨리 답을 구하려는 조급함도 많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유대인의 학습방법인 하브루타가 왜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대 유대인들의 학습방법이나 패턴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도 살펴 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모델화된 교육방식을 잘 정립하고,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원리나 개념원리등의 기반(FOUNDATION)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대 개혁화된 유대인들은 하브루타의 아이디어를 원투 원에서 이제는 3-5명이상의 학생들이 서로 그룹화하는데까지 확장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토라나 탈무드를 학습하는 개념을 넘어서 오늘날의 현대교육방법으로도 확장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오늘은 미국의 여성 랍비 엘리자베쓰 리치먼의 하브루타 가이드를 잠시 우리식으로 변형하여 나눕니다.


1. 하브루타가 이루어지려면 [베이트 미드라쉬 - the house of text- study 공부의 집]이 필요합니다.
하브루타만을 하는 교실과 학습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리고 같은 교실에서 학생들이 서로 시끄럽게 교재에 대하여 파트너를 이루어서 토론하고 생각을 주고 받아야 합니다.

2. 파트너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앉아 있기도 하고,
서로 옆에 앉을 수 있습니다. 하브루타는 사실 얼굴과 얼굴을 보면서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음성언어도 있지만, 바디 랭귀지를 통해서 서로가 말하는 것을 경청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3. 전체 본문(텍스트)을 소리내서 같이 읽기도 하는데 짧으면 같이 읽고, 길면은 서로 나누어서 읽어도 좋습니다. 같이 소리를 내어 읽으면 같이 듣습니다. 결국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은 같이 가는 것입니다.


4. 본문을 다 읽었으면 서로 초기적인 생각을 나누고, 그리고 서로 리엑션(반응)을 보여 줍니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는 것은 물리학의 기본법칙입니다.
서로의 생각을 처음부터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전체적으로 읽은 것을 이제는 다시 돌아가서 행간읽기 line by line를 합니다.
여기서는 본문-텍스트를 질문함으로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브루타 학습의 목표는 어떻게 빨리 본문을 이해하는가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또한 가능한한 많은 텍스트의 양을 소화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의견이지만, 원래 유대인의 텍스트들이든, 여러 고전이든, 그 텍스트들을 보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멀티플한 의미나 개념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들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같은 텍스트라도 문학적인 소질이 강한 사람은 문학적인 측면에서 보고, 경제적인 소질이 강한 사람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봅니다. 서로의 바라보는 렌즈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브루타는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면서 다양한 생각의 우물을 담는 것이라고 봅니다.


6. 질문 또 질문하는 것입니다. 일단 그 의미를 이해하고 텍스트 본문의 구조를 이해야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텍스트 - 본몬의 단순하고 표면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원래의 역사적인 배경을 이해하면서 현대적인 기준에 맞추어서 판단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본문속에 언어를 집중해야 합니다. 이해가 잘 되는 부분도 있지만, 모호하거나 특이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말들이 나옵니다. 그럴때 질문을 통해서 모호한 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본문의 언어를 이미지화나 입체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본문의 내용을 요약하면서 핵심적인 생각이나 사상을 찾아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실 하브루타는 광범위한 질문을 하는데 주안점이 있습니다.
광범위한 질문을 통해서 텍스트 읽기의 깊이를 더하는 것입니다.
결국 본문에서 출발하여 다시 본문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하브루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면적인 학습에서 심층적인 학습으로 들어가는 것이 하브루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도전해야 합니다. 그것도 부드럽고 온유하게 도전해야 합니다. 하브루타가 자칫 감정을 상하면서 다투는 토론운동이 된다면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역효과가 납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다투는 집에서 먹는다면 소화가 안되고 서로에 대한 반감만 늘어날 것입니다. 서로 우정과 협력가운데서 이루어짐으로서 교육적 효과만이 아니라 윤리적 효과도 거두는 것이 하브루타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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