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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와 코칭 & 멘토링

니체의 사상, 제자에서 스승으로 거듭나라

by 코리안랍비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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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에서 스승으로 거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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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지나 제자로서만 머물러 있음은
스승에 대한 좋은 보답이 아니다"

가끔씩 프리드리히 니체의 책을 봅니다.
일단 존재의 철학자이며, 한나 아렌트의 스승이기도 한
하이데거가 쓴 [니체전기 1,2]이 가장 많이 보는 편입니다.
한때 기독자들에게 니체의 책은 금서였습니다.
[니체주의자]가 되면 기독교 신앙을 버리고, 천국의 소망도 버리고
형편없는 자유주의자가 되어 타락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니체의 [신은 죽었다] 이 한마디의 선언은,
청년 기독자에게는 깜짝 놀랄 선언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신은 죽었는지, 아니면 죽였는지를 살폈습니다.
의심하고 회의하기보다 방법을 찾고, 믿으려 드는 것이 덜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장정일 작가가 말한데로 "나는 사랑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하면서
반발심에 더욱 니체의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20대 초반이었습니다.
니체의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서, 조로아스터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내가 가진 기독교 신앙이라는 것도 사실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니체 자신도 탁월한 고전학자이며, 신학자였습니다. 물론 그는 계몽주의 이후 가장 걸출한 철학자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지만, 그도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었고, 잘못된 기독교의 허상과 신화를 깨고, 진실되고 바른 기독교 신앙을 역설적으로 갖기를 바랬던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니체가 좋습니다. 물론 나는 아직도 기독교인으로 살아갑니다.
잠시 니체의 책을 읽고 흔들리는 것 같았으나, 견고한 기독자로서의 뿌리는 흔들리지 않고 도리어 굳건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성장해야 합니다.
정체하고 고여 버리면 굳어버리거나, 심지어 썩거나 타락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여러 스승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스승들이 있었기에 좋은 제자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학생이나 제자로서의 모습만 가지게 되면,
그것은 스승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제자는 반드시 스승을 능가할 정도록 노력하고 정진해야 합니다.
이것을 [청출어람]이라고 부릅니다.

니체는 젊어서 쇼펜하우어를 자신의 스승으로 삼고 그의 철학을 섭렵한 후에는
자신만의 고유의 방식으로 철학세계를 펼칩니다. 그리하여 인류사에 가장 저명한 철학자의 반열에 오릅니다.

제자에서 스승으로 가려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남과 같이, 같은 생각과 사고방식으로, 남의 것을 모방하고 흉내내는 것에서
머문다면 절대 스승을 능가하고, 스승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물론 요즘은 "스승이 별로 없다"고 투덜투덜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스스로 [스승이 되자]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어떤 청년이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찾아가서 묻습니다.
"선생님, 왜 우리에게는 좋은 지도자가 없는 것입니까?"
그러자 도산 안창호 선생은
"지도자가 없음을 탓하지 말고, 너가 그 지도자가 되어라"
그 말을 듣고 민족의 지도자가 된 분이 있습니다.
바로 월남 이상재 선생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정진하여 스승이 되고, 지도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스승이 없다고, 지도자가 없다고, 시대의 어른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자신이 스승이 되어 제자들을 이끌고, 자신이 지도자가 되어 사람들을 따르게 하고, 자신이 어른이 되어 흔들리지 않고 의의 길을 갈 수 있어야 합니다.

  • 산책하는 니체의 모습 - 니체는 철학자가 확실하다. 심지어 신학자이기도 하다.
  • 니체의 초상 - 구글출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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