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시와 칼럼과 에세이144 에세이, 누구나 외롭다. 박완서 선생의 글을 보다가.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면 그게 얼마나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였는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으시죠" "누구나 외롭다 누구나 힘들다 다들 아닌 척 살아갈 뿐이다" - 신준모의 중에서 책을 많이 읽은 날은 참 허전한 마음이 무엇인가 그득하게 차는 것 같아서 무엇을 그리 먹지 않아도 배부릅니다. 특히 산문집이나 수필집을 읽으면 이상하게도 '나'란 존재의 사색을 글쓴이로부터 강하게 도전받습니다. 그만큼 산문집이나 수필집은 우리의 '인생살이'를 그저 대변하는 역할을 하기에 좋습니다. 요즘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 나 자신도 이상한 사람으로 전락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 2022. 9. 28. 라일락 = 수수꽃다리,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1988년) 2020년 4월 글 라일락 = 수수꽃다리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1988년) 가수 이문세가 부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이 생각납니다. 아직 꽃샘 추위가 남아 있는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가다가 라일락 나무가 보이고, 거기에 다북히 피어난 라일락 꽃들을 보았습니다. 그 향기를 지나칠 수 없어서 자전거를 세우고 라일락 향기를 코로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문세 가수가 부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휴대폰을 열어서 들었습니다. 감히 소리는 내지 못하고 지긋히 눈을 감고 낮은 소리로 불렀습니다. 예전에는 그 가로수가 라일락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다시 들으니 그 가로수는 라일락이 아니었습니다. 아마 그 가로수는 벗나무이거나 플라타나스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라일락 나무를 가로수로 세운 곳이 아마 없.. 2022. 9. 28. 피천득의 인연 - 다시 읽어도 설레는 것은 그 시절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피천득의 인연 오늘은 피천득님의 [인연]을 살짝 여기에 올려봅니다. 학창시절에 꼭 한번, 아니 여러번 읽었을 수필인데, 마치 동화속에서 읽는 수필처럼 다가왔어요. 교과서로만 읽어서 부분적으로 읽고, 부분적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나는 그전에는 피천득이라는 이름이 특이해서 읽어볼 까 했었어요. 그런데 몇번을 그 뒤로 읽었어요. 오늘도 또 읽어 보았습니다. 이런 글이 [불후의 명작]이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수필이라고 합니다. 시인 박준은 피천득의 [인연]을 귀퉁이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읽었다고 합니다. 인 연 - 피 천 득- 지난 사월 춘천에 가려고 하다가 못 가고 말았다. 나는 성심여자대학에 가 보고 싶었다. 그 학교에 어느 가을 학기, 매 주 한 번씩 출강한 일이 있다. 힘드는 출강을 한.. 2022. 9. 26. 시인 장석주의 '대추 한 알' - 열매 맺는 인생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도전없는 과실은 빈껍데기 뿐이다. 시인 장석주의 '대추 한 알'이라는 명시가 있다. 그 시인이 잠시 중앙도서관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그가 직접 들려주는 '대추 한 알'을 듣고서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 시인의 눈이 정말로 탁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시인의 눈을 - '시안'이라고 부르는데 시인은 이 세상을 보는 눈이다. 잠시 그의 '대추 한 알'을 소개하고, 며칠 전 보았던 마 데바 와우다 우화를 잠시 오버랩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2022. 9. 24.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36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