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명작과 고전 이야기125 미술인문학, 베르메르, 진주 귀고리 소녀, 1666년 (진주 귀고리 소녀1666) 캔버스에 유채로 그림 네덜란드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 소장 5년전 교보문고를 갔다가 [진주 귀고리 소녀] 라는 그림을 보았다. 나는 책을 본 것이 아니었다. 말그대로 그림이었다. 분명히 책이지만 나는 그림을 보았던 것이다. 그 책은 마치 화가가 쓴 책처럼 강렬하게 다가왔고 그래서 결재를 바로 하고 사가지고 천안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내 서가에 꽂아 놓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금새 5년이 흘렀고, 오늘 나는 거울을 보다가 [진주 귀고리 소녀]의 강렬하면서 매혹적인 검은 눈동자와 마주치게 되었다. 이 책은 정면으로 보아도 [진주 귀고리 소녀] 가 보인다. 세로로 꽂아 놓아도 [진주 귀고리 소녀]가 보인다. 그 표정이 마치 모나리자를 닮았다. 다빈치가 그려낸 세기의.. 2022. 10. 9. 명길묻80, 정약전의 [자산어보]와 인문학의 발자취 무단전재 절대금지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漁譜) “학자 자산과 어부 창대의 만남이 자산어보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어떤 만남은 인생을 바꾸고 심지어 역사를 바꾼다” ■ 바다에 역사가 있다. 바다는 예로부터 해산물의 보고이다. 우리 나라는 특히 삼면이 바다고 둘러싸인 반도국가이다. 한국의 해안 지역에서는 생선부터 해조류까지 바다의 산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식생활이 발달하였다. 한국에는 산도 많은 나라이지만 바다에서 나오는 산물도 풍부한 나라이다. 한국인들은 일찍부터 ‘먹을 복’이 많은 민족이었다. 전 세계 어류는 3만 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 나라에 1200여종이 보고되어 있다. 바다는 한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담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교과서]이다. 그 역사교과서에서 나는 [자산어보]를 뽑아 보았다. ■ 바.. 2022. 10. 8. 명길묻 79, 리윈탕, 자연스런 인생의 흐름 자연스런 인생의 흐름 중국의 [린위탕]이라는 작가의 글을 읽다가, 인생의 흐름이 자연과 닮았다는 것을 배웁니다. 이제 계절은 가을로 달리고 있습니다. 여름의 끝자락이 그 손을 놓고, 이제는 초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린위탕 선생은 [가을]을 무척 좋아한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가을을 좋아하는 것은 생명의 한계를 깨닫고 겸허해지며, 만족스러운 인생의 길로 들어섰다는 기운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모두 황금기가 있습니다. 인생의 [화양연화]의 시기에는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녹색의 활기와 황금색의 여유가 어우러지며,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맛보는 시기가 바로 가을입니다. 가을은 영어로 fall 이라고 부릅니다. 바로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이라는 것입니다. 알베르 카뮈는 "가을은 제 .. 2022. 10. 8. 인생의 삼락(三樂)과 은퇴(隱退)의 철학(哲學) 인생의 삼락(三樂)과 은퇴(隱退)의 철학(哲學) 어떤 은퇴한 노교수와의 대화가 생각납니다. “은퇴를 해보니 처음 몇 달은 정말 날아갈듯이 신나고 즐거웠다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일이 없어진 것이 제일 나를 힘들게 하고, 시간이 남으니 나에게 찾아온 것은 외로움과 무료함이라네.” 늘 강의하고 가르쳐오다가 그 일을 종료하니 은퇴라는 것이 때로는 무섭게 느껴질 만도 합니다. 며칠 전에 은퇴(隱退)라는 단어를 살펴보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보험사의 통계를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려한 은퇴를 꿈꾸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맞이한 은퇴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고 합니다. 은퇴준비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겨우 2-3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에는 [노인복지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갈수록 세.. 2022. 10. 7.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32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