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토라와 탈무드 이야기

탈무드의 지혜 - 진리는 반드시 스토리가 필요하다.

by 코리안랍비 2022. 9. 12.
728x90
반응형
SMALL

탈무드의 지혜 - 진리는 반드시 스토리가 필요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탈무드 이야기중 하나를 말한다.
- 스토리의 힘은 위대하다.

누군가 고전을 "현대로 이르는 고귀한 지혜' 라고 하였다.
나는 고전을 "현대로 흐르는 지혜의 강"이라고 표현한다.

지혜가 제일이며 이 지혜를 얻기 위하여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 얻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탈무드는 [지헤의 바다]라고 한다. 모든 강들이 흘러서 바다로 간다.
인류의 모든 지혜를 담으려고 했던 탈무드 학자들과 랍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탈무드는 3000년 유대인의 역사의 산지식이며
성서를 기반으로 한 진리의 해설서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탈무드를 2년간 수강하였다.
한국으로 말하면 석사과정을 밟은 것과 같다.
그런데 아무리 배워도 모래위에다 물을 계속 주는 것과 같다.
아무리 부워봐도 표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 탈무드를 공부하려고 평생을 투자한다.

탈무드란 원래 [가르침이나 교훈]이란 뜻이다.
멋진 고전이지만, 제목은 그리 멋지지 않다.
그런 투박함으로 지난 수천년을 버티고 온 책이 탈무드이다.

나는 이 탈무드를 두군데 대학에서 강의를 하였는데,
듣는 수강생이 없어서 한군데는 폐강이 되고,
한군데는 그나마 몇명이 모여서 수업을 받았다.
나는 마치 "개에게 거룩한 것을 던지며,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는 기분"으로
탈무드 강의를 하였다.

솔직히 한국학생들은 탈무드를 읽을 권리는 있으나 배울 자격이 없다.
집집마다 마빈 토케이어 랍비의 [탈무드 이야기] 책이 다 있다.
그거 아는가? 우리나라가 유대주의 책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그런데 전혀 읽으려고 하지도 않고, 지혜를 얻으려고 부단히 인내하지 않는다.
탈무드 책은 두고 두고 읽은 책만 책이다. 읽지 않으면 그냥 [비싼 종이]에 불과하다. 나는 학생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이런 학생들을 만든 사회와 제도를 비난한다.
성서 다음으로 유명한 탈무드를 손에 들지 않는 한국인들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고 논어를 열심히 탐독도 하지 않는다.읽고 안읽고는 자유니까...

솔직히 나는 공부가 좋다. 공부하는 사람이 좋다. 연구하는 자세가 좋다.
평생을 구도자적인 자세로 책을 대하고 싶다.
갈수록 요즘 책보다는 옛날 고전들이 좋다.
고전을 읽으면서 심히도 고전을 하지만 고전은 나의 발에 등이요 빛이다.

나는 강의하는 첫시간이면 반드시 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오늘날도 아주 중요한 교훈을 준다.
나는 원래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출신인데, 나는 이 탈무드 이야기를 통해
성공적인 사람의 가장 핵심되는 특징을 발견하였다.
그 이야기를 여기에서 밝힌다.


진리와 이야기가 누가 더 인기 있나 내기를 하였습니다.
진리와 이야기는 어느 유대인 마을로 갔습니다.
진리는 자신 있었습니다.
누구도 진리를 외면하지 못하리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먼저 진리가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은 진리를 보더니 외면하였습니다.
그를 피했습니다. 열렸던 창문이 닫혔습니다.
마을 중앙에 도착할 즈음 주위를 둘러보니 길에는 아무도 없고
진리 혼자만 서 있었습니다. 진리는 혼자 쓸쓸히 마을을 통과했습니다.

이야기가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이 기웃거렸습니다.
창문이 열리고, 사람들은 무슨 말인가 들어보려고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마을 중앙에 도착해 뒤를 돌아보니 많은 사람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마을을 통과하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몰려들었습니다.
마을을 통과한 후 이야기는 진리를 만났습니다.
진리가 이야기에게 말했습니다. “이야기야 네가 이겼다, 내가 졌다.”
이야기가 말했습니다. “진리야 그렇다면 네가 나를 옷으로 입으면 어떻겠니?”
진리는 이야기를 옷으로 입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을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수많은 사람들이 진리에게 몰려들었습니다.
유대인 마을은 진리를 환영하였습니다

  • 탈무드 발췌 이미지 자료



여러분은 성서나 고전을 읽을 때 남는 것은 무엇인가?
성서에는 신약과 구약이 있는데, 제일 안남는 것은 이상하게도
바울의 서신서들이다. 아주 신령하고 멋진 그리스어로 만들어진 신약이지만
사람들에게 그 설교들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십여년을 교회를 다녀도 사도 바울의 서신서들은 그리 기억되지 않는다.
나같은 학자급인 사람들이나 간신히 읽고 반복하여 기억한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남지 않는다.

그런데 예수의 복음서는 남는다. 거의다 이야기와 비유로 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복음서를 기억한다. 기억한다는 것은 놀라운 것이다.
스토리로 구성된 책이나 문장들은 사람들이 반복하여 기억한다.
스토리는 위대하다.
그런데 진리가 스토리를 옷입으면 그것은 파워풀한 메시지가 된다.
그래서 바울서신이나 구약성서도 읽혀지게 되는 것이다.
성서의 진리를 따르려면 반드시 이야기라는 옷이 입혀져야 한다.
이야기의 힘은 곧 기억의 힙이다.

나는 공부하는 학생들이 이런 스토리에 강했으면 한다.
공부를 스토리식으로 하면 정말 재미있고 오래간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이다. 사색적이고 관념적인 글은 오래 가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미사여구를 써도 오래 가지 않는다.
글쓰기에서도 어느 기준이 있어야 하지만 우선은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3000여년전에 이솝이 짧은 우화를 만들었는데 아직도 [이솝우화]는
최고의 이야기책으로 남아 있다.

2500여년전에 장자는 [장자]라는 책을 만들었는데 그 속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런데 사서삼경은 거의 읽히지 않는다.
너무나 어렵기도 하지만, 진리나 가치만 담으려고 하기 때문에
결국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다.
창조적이고 지적인 소수의 전유물인 것이다.


우리도 스토리를 많이 접하고, 스토리를 만들어보자.
스토리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 스토리를 잘 만들고
스토리를 잘 말하는 사람이 이제는 각광을 받는다.
철학적이고 논리학적인 책과 글들은 사장되어 간다.

작가들도 이제는 스토리에 기반한 글쓰기를 통해 성공해야 한다.
카피라이터들도 스토리를 잘 짜서 광고를 해야 성공한다.
좋은 설교자들은 스토리를 잘 만들어서 전달해야 성공한다.
좋은 스피치 강사가 되려면 스토리를 잘 전개하고 핵심잡고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잘해야 한다.

진리는 갖고 있는데 스토리란 옷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것도 무용지물이 된다.
그런데 반드시 명심할 것은 스토리만 강조하지 말라.
진리에 맞지 않으면 결국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다.
진리와 스토리가 같이 가야 한다.
적어도 실천하는 지성인이라면 그래야 한다.

  •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