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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토라와 탈무드 이야기

탈무드가 말하는 리더쉽은 무엇일까요?

by 코리안랍비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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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가 말하는 리더쉽은 무엇일까요?


탈무드를 오랫동안 연구해보면 재미있고 유익한 스토리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진리보다 스토리를 더 기억합니다. 스토리는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스토리에 진리를 담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또한 스토리에는 반드시 교훈과 감동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탈무드가 말하는 리더쉽에 대해서 좋은 예화를 소개합니다.
많은 분들이 익히 알고 있지만 생각하는 예화입니다.

<뱀의 머리와 꼬리의 이야기>

어느 곳에 뱀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뱀의 꼬리가 항상 불평을 하였습니다.
“왜 나는 꼬리에 붙어서 머리가 하자는 대로 살아야 하나?
나도 자유와 권리가 있으니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래서 하루는 머리에게 강하게 말했습니다.

“어째서 나는 항상 머리 뒤에 붙어 있어서
머리가 하자는 대로 따라야만 하니?
공평하지 않다.
나도 몸의 일부인데 노예처럼 머리의 생각대로만 살기는 싫어.
이제는 내가 머리가 되어서 내 몸을 이끌고 나가야 하겠다”

라고 불평을 터뜨렸어요.

그러자 머리가 말합니다.
“아니 무슨 말을 하는거야?
너는 볼 수 있는 눈도 없고,
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또 생각하고 결정할 두뇌도 없잖아?
나는 절대로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야.
다만 내 몸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을 뿐이야?”

머리도 꼬리에게 항의했어요.
그러자 꼬리는 “그런 말 하지 말아라.
많은 독재자들이 백성들을 자기 마음대로 부려먹기 위하여
하는 상투적인 말이야.
그러니 이번에는 내가 머리 노릇을 할테니 그
리말고 나를 따라와” 라고 소리쳤어요.

그러자 머리는 “정 그러고 싶으면 네가 머리 노릇을 해보렴” 하고 허락합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꼬리는 냉큼 좋아서 즉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를 가지 못해서 깊은 계곡에 빠지고 말았어요.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뱀은 머리가 애를 써서 겨울 나올 수 있었어요.
계곡에서 나온 뱀의 꼬리는 앞으로 또 기어갔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가시나무가 얽혀있는 덤불속으로 들어가고 말았어요.날카로운 가시가 뱀의 온 몸을 찔렀어요.
그리고 꼬리가 이리저리 나오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뱀은 점점 더 꼼짝달싹 할 수 없게 되었어요.
이번에도 머리의 도움으로 겨우 가시덤불을 나올 수 있었어요.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뱀의 머리는 이번에는
전처럼 자신이 인도하겠다고 말했어요.
그러나 꼬리는 여전히 고집을 피우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다가
이번에는 불이 타는 불속으로 들어가고 말았어요.
몸이 뜨거워지고 온 몸에 불이 붙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머리가 죽을힘을 다해서 나오려고 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어요. 결국 뱀은 불에 타서 죽고 말았어요.
꼬리뿐만 아니라 머리도, 그리고 뱀의 온 몸이 불타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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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출처 이미지 - 리더쉽이냐 헤드쉽이냐



이 탈무드 속의 이야기가 들려주는 교훈과 지혜는 무엇일까요?

나는 독자들에게 현명한 랍비들이 말한 내용을
기초로 하여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하여서 머리는 하나여야 한다는 것이에요.머리가 꼬리가 되고, 꼬리가 머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에요.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머리가 되는 지도자를 향하여 불평할 수 있어요. 더구나 잘못된 지도자는 더욱 그럴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경우 새로운 지도자를 잘 뽑으면 됩니다.

하지만 잘못되지도 않은 지도자를 향하여
불평을 마구 터트리면 결국 공동체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도리어 감사하면서 머리역할을 하는 지도자를 잘 따른다면
그 공동체는 안전할 것입니다.

한국 속담에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고 합니다.
사공은 한 사람만 있으면 됩니다.
한 공동체에 두 지도자가 있으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둘째는, 공동체의 지도자를 선택해야 할 경우에 항상 머리가 될 사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꼬리가 될 사람을 고르면 그 공동체는 바른 방향이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공동체의 반대말은 공이체입니다.

한 사람의 바른 지도자는 그 공동체에게는 축복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잘못된 지도자를 선택했다가 망한 공동체들이나 민족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독재자들을 둔 나라들이 그렇습니다. 탈무드는 ‘좋은 지도자는 하늘이 내려 준다’고 합니다. 그 좋은 지도자라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늘을 두려워하는 지도자입니다. 그리고 백성을 사랑하고 늘 백성 편에서 생각하고 공동체를 바른 길로 이끌어가는 지도자입니다.

셋째는, 일관되게 계속적으로 리드하라는 것입니다.

뱀의 머리는 일관되게 앞으로 가야 합니다. 그러나 뱀의 꼬리가 그 법칙을 깨고 자신이 앞서 가려고 했다가 큰 화를 입게 되었어요. 바꾸어야 할 것은 바꾸어도 되지만, 바꾸어서는 안될 것은 바꾸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교훈으로 얻을 수 있어요. 유대인들은 토라와 탈무드를 기준으로 하여서 리더의 행동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일관성이 없는 리더쉽은 곧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요.

리더쉽에 대해서는 참으로 많은 이론이나 방식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가장 최적의 리더쉽은 컨틴젠시 리더쉽이라고 합니다. 상황적합 리더쉽이라고 합니다. 아니면 안성맞춤 리더쉽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적재적소 적재적시에 맞는 리더쉽이겠죠. 탈무드는 꼬리가 되지 말고 머리가 되라고 하기보다 둘다 각자의 자리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질서있게 최선을 다하라고 합니다. 리더쉽은 곧 책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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