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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토라와 탈무드 이야기

탈무드 속의 탄생의 세 파트너들

by 코리안랍비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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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의 세 파트너들
<The three partners in Creation>

이 글을 쓰기 앞서서 어서 시인이 지은 예리하면서 통찰력있는 싯구가 생각난다.

“우리에게 허락된 모든 날은 아주 중요한 날이다. 어떤 이는 태어나고, 어떤 이는 입학하고, 어떤 이는 졸업하고, 어떤 이는 결혼하고, 어떤 이는 죽는다”

시인은 ‘같은 날에 누군가는 태어나지만 누군가는 죽는 일’이 일어나는 세상을 말하고 있다.


사르트르는 “우리의 삶은 B와 D사이에서 이루어지는 C이다.”라고 하였다. B는 Birth 탄생이다. D는 Death 죽음이다. 그리고 C는 Choice 선택이다. 우리는 늘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탄생과 죽음이다. 이 탄생과 죽음에 대하여 ‘질문의 책’ 탈무드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를 나는 살펴보았다.

탈무드에는 누군가가 태어나려면 세 명의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바로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 그냥 태어나는 것이 아님을 말한다. 남편과 아내 그리고 하느님이시다. 어느 제자가 랍비에게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 구체적으로 왜 세 명의 파트너가 필요하고 그들이 주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참으로 좋은 질문을 했구나”

“아이의 뼈들, 연골, 손발톱, 뇌, 그리고 눈의 흰자는 그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온단다”

그리고 “어머니는 그 뼈들을 둘러싼 피부, 근육, 머리카락, 색소, 몸의 특색을 결정하는 내용물을 준다”

“특히 아이의 피부색은 어머니로부터 온다”

그러자 제자는 “그러면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은 무엇입니까?”

“거룩하신 분은 우리에게 영혼과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볼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네”

“또한 하느님은 우리에게 듣고, 말하고, 걷고, 그리고 생각하는 능력을 풍성하게 주셨다네”

그 현명한 랍비는 여기에 더하여,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야 할 때가 오면, 하느님께서는 주셨던 선물을 다시 가져가신다네. 그리고 돌아가신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것들(유산)만 남게 되지”

아기들은 처음 태어났을 때는 손을 움켜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갈 때는 손을 펼치고 가게 된다. 살면서 움켜지고 살지만 죽을 때는 다 놓고 가야 한다는 뜻이다.

탈무드는 우리의 탄생과 죽음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일임을 말한다. 요즘 자신들의 아기들을 함부로 하고 학대하고 방치하는 몇몇 몰지각한 부모들의 행태를 뉴스로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 탈무드에서 말하듯이 탄생에는 세 명의 파트너가 필요하고 그 파트너들의 합작품으로 태어난 아기를 소중히 여기고 온갖 애정과 정성을 다하여 키워야 하는 것이 부모의 모습이다. 부부에서 부모가 되는 것은 실로 영광스러운 하느님의 창조에 참여하는 일이다. 모든 날이 다 중요하다. 모든 생명이 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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