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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칼럼과 에세이

에세이, 돈과 지혜 중 어느 것을 먼저 선택할 것인가?

by 코리안랍비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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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욹신문출처 이미지  /  신사임당과 5만원권 , 지혜가 중요할까, 돈이 중요할까



돈과 지혜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유학시절 성서와 탈무드를 공부할 때,
교수가 질문을 던진다. "자네는 돈과 지혜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돈을 선택할 것입니다."
교수는 "나 같으면 지혜를 선택하겠네"
"그런데 돈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가 지혜는 있는데,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수와 나는 같이 웃었다.

 

물론 이 질문은 인도의 '마아트마 간디'가 영국인 교수로부터 받은 질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그와 비슷한 답변을 한 것이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나는 유머를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속은 시쳇말로 겁나게 불안하고 시끄러운데도 말이다. 마음이 누구보다 심약한 편인 나로서는 가끔씩 불안감을 느낄 때가 많다. 잔걱정이 생기고, 그리고 어두운 생각이 꼬리를 물곤 할 때가 있다. 그때는 돈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어김없이 파고 든다. 

 

'돈과 지혜, 어느 것이 더 나은 선택인가?'

 

그런데 나에게 이 질문은 지금도 심각한 도전이다.
그리고 나는 그 질문을 자주 다른 사람에게 던진다.


만약 당신 앞에 돈과 지혜 두 개의 자루가 놓여 있다며 어떻게 할 것인가? 지혜도 소중하지만 돈도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없다. 돈과 지혜도 모두 가질 수 없다.


돈을 선택하여 넉넉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지혜를 얻어서 물질적으로 더욱 윤택하게 할 것인가?


솔로몬(히, 멜렉 슐로모) 왕을 보라.
그는 돈과 지혜를 다 가진 사람이었다.
지혜로와서 시바(이디오피아)의 여왕도 와서 그 지혜를 감복하였고 아기를 두고서 이루어진 솔로몬의 재판은 정말 명재판이다.

그러나 그는 지혜때문에 망한 사람이 아니라, 돈이나 황금때문에 망했다. 무엇보다 자식농사를 완전히 망친 사람이다. 잠언이나 전도서를 보면 솔로몬의 탁월한 지혜와 지식에 놀란다. 거기에는 인간생활의 중요한 가르침이나 교육이 담겨 있다. 하지만 자식농사를 완전히 망치게 된 것은 솔로몬이 모범을 보이지 않아서이다.

 솔로몬에게는 수많은 부인과 후궁이 많았다. 그런 모습을 어려서 본 자녀들은 어떠했을까? 우상숭배와 타락으로 이스라엘은 분열한다. 자식대가 되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누어지게 된다.


또한 로또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을 보라.
1등 상금이 엄청나게 많다. 나라에서 너무나 많이 돈을 푸는 것은 아닌지 모른다.


대부분 후반생을 보면 상당히 비침하거나 비극적이다. 일단 나도 당첨은 되고 싶지만 일단 지혜롭게 판단해보면 로또는 곧 불행한 재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난 한번도 로또를 사 본적이 없다.

그런데 돈과 지혜는 둘다 큰 도움이 되는 것이어서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그런데 가격을 책정하면 무엇이 더 비쌀까?
돈이 비쌀까, 아니면 지혜일까? 물론 지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실체가 분명하지 않다. 돈은 물론 액면가가 있고, 이면가가 있다. 실체가 있어서 사람들은 금새 돈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돈으로 지혜를 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러나 지혜로 돈을 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돈과 지혜는 서로 교환하기 어려우므로 자신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지혜는 있는데 돈이 부족한 사람은 돈을 선택하여 부족한 만족을 채워나가는 것이 좋다. 돈은 있는데 지혜가 부족한 사람은 지혜를 얻고자 노력하여 정신이 주는 만족감을 높여야 한다.

[CEO의 서재]를 보면 보통 1만권 이상의 책을 보유한다고 한다. 물론 장식이 많을 것이다. 책 볼 시간도 별로 없지만, 많은 책을 보면서 지혜를 얻고자 힘쓴다.
지혜는 '지식을 이용할 줄 아는 힘'이다. 또한 지혜는 '돈과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원천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기도를 자주 하였다. 하나님께 물질을 구하기도 하고, 지혜와 능력을 구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물질의 복은 별로 없었다. 다만 생각하는 힘을 남보다 더 주셔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학습하는 것에 큰 은사를 주셨다.


솔로몬을 보면서 지혜도 소중하지만, 너무나 많은 부가 도리어 패망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부도 잘 선용하고 사용하면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주의다. 돈을 많이 벌어서 가난하고 힘든 영혼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조금씩 하고 있다. 그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우리 삶은 늘 경제적 선택의 반복을 한다. 알고보면 인간생활의 90%는 경제생활이나 소비생활이다. 그러면서 계속 선택을 해 나간다.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 선택choice이 있다고 한다.

자신에게 더 필요한 것을 선택하고 상대적으로 풍족한 것을 그 댓가로 지불하면서 시장이 성립해 나간다. 필요재라는 것은 늘 부족재이다. 돈이 필요하면 조금더 일하고 조금더 아껴야 한다. 지혜가 필요하면 돈을 주고서라도 사야 한다. 지혜도 매매수단은 아니지만, 돈을 주고 책을 사고, 수업료를 지불하고, 선생님을 모셔야 한다.

사람마다 취향도 다르고 필요한 것이 다 다를 수 있다. 자신에게 불필요 한 것이 남이게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조금 더 인생을 살아보니, 돈은 갈수록 필요하다. 지혜도 갈수록 필요하다.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먹는다고 해서 지혜가 늘 줄 알았더니 그렇지도 않다.
다만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노력하는 사람이 돈도 모으고 지혜도 모은다.

물론 둘 다 가지기에는 인생이 짧다. 그리고 선택적 갈등이 많다. 결국 개인의 만족이 중요하다. 부족하지만 만족하면서 사는 것을 [안분지족]이라고 한다.
성서도 이 [안분지족]의 철학을 말한다.


돈과 지혜 둘다 포기할 수 없다. 다만 어떻게 돈을 사용하고, 어떻게 지혜를 얻을 것인가는 늘 고민이 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돈] 보다는 [지혜]에 더욱 관심이 간다. 나는 돈만 밝히는 속물이 되기는 싫은 이유이다.


그래서 [소유를 다 팔아서 지혜(진주)를 사라]는 성서탈무드의 이 모순된 교훈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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