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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칼럼과 에세이

호모 커피엔스의 커피예찬

by 코리안랍비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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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커피엔스의
커피예찬


오늘은 바쁜 기말시험을 준비하면서
7잔의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2020년 6월 글)

커피는 내게 각성제이다.
나는 상당히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었다.
나는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중에 하나이다.
이 세상에서 커피만큼 사랑받는 음료는 없을 것이다.

한때는 [사발로 커피를 마시던 사람] 이었다.
맥심 커피믹스가 나왔을 때는, 머그잔에 2봉의 믹스를 넣고
달달하게 마시면서 나의 작업을 하곤 하였다.

컴퓨터 작업을 하든, 글쓰기 작업을 하든, 논문작업을 하든, 광고작업을 하든 나의 테이블에는 항시 2-3잔의 커피잔이 놓여져 있었다. 지금도 나의 이 버릇은 여전하다. .예전보다는 덜 마시는 편이지만...

  • 커피를 너무 사랑하여 - 커피에 대한 시를 쓴 사람들도 적지 않다.
    구글출처 이미지

 



그러면서 급 궁금해 진 것이 있다.
나와 다른 사람, 특히 작가들, 예술가들, 강사들, 인문인들은 커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있을까?
그런데 이 세상에 커피에 대한 사랑이 지나치고 광적인 사람들은 무수히 많다.
커피를 예술의 대상으로 삼아 예찬한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그만큼 그들 자신이 커피의 향과 맛을 즐기고 사랑했기 때문이다.


천천히 내 서재를 보면서 커피에 대한 대목을 찾아 보았다.
일단 아직 노벨상 소식이 없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커피에 대한 글을 보았다.


"커피는 어둠처럼 검고, 재즈는 선율처럼 따뜻했다.
내가 그 조그만 세계를 음미할 때 풍경은 나를 축복했다."

하루키는 커피의 검은색과 검은 피부를 가진 재즈의 선율을 대비하여 말한다. 그 색을 조그만 세계로 불렀다. 그 조그만 세계가 그를 축복으로 이끄는 첨병임을 말한다.

피카소나 마티스와 견줄 수 있는 유태인 화가였던 거트루드 스타인이 있다.

"커피를 마실 때가 정말 좋다.
생각할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그것은 음료 이상이다."

그는 커피를 음료 이상의 물질로 극찬한다.
이 정도면 커피 없이는 못사는 사람이다.


악성 베토벤도 지나친 커피광이라고 하였다.
"나는 아침상에 더할 수 없는 벗을 한번도 빠트린 적이 없다.
커피를 빼놓고는 그 어떤 것도 좋을 수 없다.
한 잔의 커피를 만드는 원두는 나에게 60여 가지의
좋은 아이디어를 가르쳐 준다."

커피는 머리도 좋게 해주고, 좋은 아이디어의 원천이라고도 하니, 놀라운 극찬이 아닐 수 없다. 베토벤은 커피를 마실 때, 반드시 60알의 원두를 골라서 갈아서 마셨다고 하니 놀랍기도 하다.

진짜 중증은 마프 헬프린이다.
"커피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종교를 합친 것보다 더 강하며
어쩌면 인간의 영혼 그 자체보다도 강할 것이다."

프랑스의 작가 발자크는 여러 사업에 손을 댔다가 전부 실패하고 빚을 갚기 위해 경이적인 스피드로 작품을 써 내려갔다. 그래서 글을 쓰는 동안 일종의 각성제로 커피를 마셨는데 '근대 각성제에 대한 논문'에서 '위 안에 향기 높은 커피가 들어가면 기막힌 커피의 활약이 시작된다. 그는 하루에 60잔의 커피를 마셨다고 하니 자타공인 커피 마니아로 인정하고 인정한다. (참고로, 사회학자 볼테르는 50여잔을 마셨다고 하니, 그도 걸어다니는 카페이다. )

  • 구글 출처 이미지


전쟁터에 출격한 나폴레옹의 대군처럼 한바탕 전투가 시작된다. 기억은 다시 살아나고 두뇌의 논리적 활동은 사색을 더욱 촉진시키며 전투부대와 같은 정신작용이 전개된다. 위트는 명사수가 쏘는 탄환같이 튀어나오고 백발백중 사람들을 사로잡으며 글을 쓰면 계속 명문만 나온다'고 했다.

이런 장문의 커피예찬론 못지않게 한 문장으로 짧게 표현한 작가들의 붓끝은 더욱 강렬한 느낌을 준다.
영국의 시인이자 풍자가인 알렉산더 포프는
'커피는 정치가에게 지혜를 선사해 저 반쯤 감긴 눈으로도 세상만사를 통찰케 한다'고 했으며,

프랑스의 외교관이자 현인이었던 탈레랑은,
그 유명한 문장인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로 최상의 커피를 단 한 문장으로 명쾌하게 정리했다. (내가 한동안 다녔던 기획사에서는 그의 이 커피를 카피로 만들었다. )

또한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Good to the last drop. 마지막 한 방울까지도 맛있다"고 커피를 극찬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의 작품에서 커피에 대해 언급했으며,

위대한 형이상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나이가 들어서야 커피를 즐기기 시작했는데 커피를 원했을 때 미리 준비돼 있지 않으면 "그렇겠지! 그것이 문제야.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하며 커피에 관해서는 약간의 기다림도 참을 수 없는 급한 성미였다.

작자 미상의 멋지고 멋진 커피 예찬시를 남긴다.
나는 이 저자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커피를 마치 인간의 성자처럼 품격을 높인 시여서 자주 읋어보곤 한다.

  • 커피의 본능 - 유혹과 향기 -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의 글씨
    다음 출처 이미지 - 커피예찬

 


<커피예찬> - 실은 제목이 없어서 내가 붙여보았다. ~^^

낡은 그라인더의 손잡이가 삐걱거리는 즐거움과
희열하는 물이 조각난 원두를 슬며시 통과하는 동안
숙련된 봉사자는 바쁘게 꿈꾸기 시작한다.

드디어는! 한 방울씩, 거품으로 떨어져 내리는
대단히 오만하고 우아한 그리고 정숙한 갈색의 짙은 취기와
친밀하고 독특한 넋에 정신없이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한다.
잠시의 그러나 오랜 마지막 순간에 그가 보이는 높은 희생과 말없는 미소는스스로를 위안하거나 또는, 둘 또는 셋, 오래고 따뜻한 불가에 피어오르는 친밀한 영혼들을 찬찬히 그리고 충분히 압도한다.


서둘지 않는 이 영혼들은 한나절 그토록 즐겁고 충만한 놀이에 모두 경의를 표하고 문득 신에 바치는 자연의 이 지고한 봉헌물에 함께 입 맞춘다


건전한 일의 즐거움은 곧, 삶에 헌신하는 땀으로 나타나고
풍요한 커피의 기쁨은 생을 위안하는 미소로 이어진다.
삶의 부드럽고 고뇌하며, 현명하고 육감적인,
그리고 아름다운 장식으로서의 한 잔의 커피,
정중한 경의와 함께 이 풍요롭고 화려한 갈색 영혼을 바친다

  • 다음 출처 이미지 - 커피예찬 카페



[좋은 인생이란, 건강과 재산
그리고 차와 커피를 마시는 인생입니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습니다 - 조너선 스위프트]

커피라는 글을 대하면 대할수로 [악마의 키스]에 가깝다고 여긴다. 뗄레야 뗄 수 없는 커피는 마약중독보다 더 강력하고, 어떤 종교나 이념보다 강력하고, 평화와 안식을 가져다 주는 놀라운 물질이다. 그러니 나는 이 커피를 다르게 패러디를 하면,
"내게 커피를 주시오. 아니면 죽음을 주시오 !"

  • 커피예찬 카페 - 어디인지 궁금하면 찾아보자
    다음 출처 이미지 - 커피예찬
  • 다음 출처 이미지 - 탈레랑의 커피예찬 진정한 호모커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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