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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와 코칭 & 멘토링

하브루타키즈, 아인이의 초등일기12

by 코리안랍비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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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풀은 왜이리 빨리 자라요?"


칭찬에 대하여 <루소의 [에밀]중에서>

오늘은 아인이가 이곳 저곳 틈만 있으면 자라는 풀들을 보면서 신기해한다.

"아빠, 풀은 왜이리 빨리 자라요?"

아인이의 질문에 대해서 바로 답하지 못한다.

"왜 풀들이 빨리 자랄까?" 풀이 자라는 속도는 정말 빠르다.
그래서 아인이에게 말했다.

"풀들은 1년을 살지를 못해. 그래서 빨리 자라고 씨를 맺어야 빨리 퍼뜨릴 수 있단다."


"그런데 풀이 이렇게 빨리 자라라면 뭐가 필요해요?"

아인이의 질문이 예사롭지 않다.
"일단 식물이 자라라면 물과 햇빛과 바람과 양분이 필요하단다"

 

특히 햇빛이 중요해, 햇빛이 있어야 풀의 생명력이 좋아지는거야"

"그럼, 아빠 햇빛은 풀한테 칭찬과 비슷한 것 같아요"

"우와, 맞아 풀에게는 햇빛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단다.

그런데 이 햇빛이 정말 풀을 잘 잘라게 하는 칭찬과 같다는 생각을 하다니 놀라운데"


아인이의 이 말을 들으면서 루소의 [에밀]에 나오는 말이 생각났다.
이전에 노트에 메모를 해놓은 명구이다.

"풀 한포기가 싱싱하게 잘 자라기 위해선
따스한 햇볕이 필요하듯,
한 인간이 온전히 성장하려면
칭찬이라는 햇볕이 필요하다"

칭찬은 사람을 키우는 말이다.
햇볕은 풀과 나무를 키우는 칭찬 비타민과 같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칭찬을 듣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아직 어린아이의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심미적인 순간이 이상하게 평생을 가는 순간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칭찬 비타민(Chingchan Vitamin)이 필요하다.
나는 편의상 이 비타민을 '비타민 C 플러스' 라고 부른다.
자주 몸을 위해서 비타민 C를 먹어주어야 우리도 싱싱하게 몸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칭찬이라는 비타민 C가 없다면 사람이 밝고 건강하게 자리지를 못한다.

그런데 한국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칭찬보다 비난'이 더 많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기준과 수준에 맞지 않을 때는 바로 '비난'이라는 화살을 날린다. 이 화살에 자주 맞은 아이들은 결국 부모에 대한 신뢰나 자랑심이 생기지 않는다. 부모는 존경의 대상이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비난을 그치고 칭찬을 늘려야 한다. 칭찬받은 아이는 결국 칭찬의 힘을 가지고 살아간다. 때로는 잘못했을때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소로운 것 까지 다 '훈계'라는 미명으로 비난을 일삼으면 아이는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기 힘들다.

어떤 유치원 입구에 "칭찬이 사람을 키웁니다" 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지나친 칭찬도 독이 되지만 그런 칭찬조차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칭찬 비타민은 가장 좋은 교육비타민이다.

 

이 비타민은 아무리 남발을 해도 돈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세금도 걷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아인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칭찬했다.
"아인이는 어쩜 이렇게 생각이 깊으니"

생각이 깊은 아이에게 칭찬을 해주면 더 나은 생각을 하고, 더 나은 행동을 하게 되어 있다.

칭찬은 햇빛과 같아서 건강하고 밝게 자라게 하는 동기가 된다.
막내 아인이가 이제 겨우 2학년이지만, 앞으로 더 좋은 생각과 나은 생각으로 세상을 밝히는 햇빛과 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자주 더 많은 칭찬을 해주며,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아빠의 역할을 더욱 잘해나가려 한다.

아인이의 초등일기는 유치원일기보다 내용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일기쓸 내용은 언제나 생긴다. 그래도 감사하다.

아이들의 말을 잘 기억하고 기록해 두어야 한다. 나중에 소중한 자산이 되고, 기쁨이 되고, 추억이 된다. 인생은 사실 어떤 순간들이 모여서 아름답게 꾸며지는 것이다. 그 순간들을 잘 포착하고 잘 기록해두고 정리하면 소소한 나와 가족만의 '기록유산'이 되는 것이다. 나는 아인이를 위한 '가족기록유산'을 남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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