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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사상가 체스터필드는 '친구의 가치'를 자신의 저서에서 잘 밝혔다.
그는 성경과 탈무드에도 조예가 깊은 1700년대의 영국의 사상가이다.
그의 책중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모음이 있다.
그 책은 마치 다윗이 솔로몬에게, 솔로몬이 아들들에게 주는 메시지처럼 주옥같다.
지금 50이 넘은 나이에 읽어도 참으로 훌륭하다.
물론 필자는 아들이 없어서 딸들에게 그의 말을 자주 해주는 편이다.
탈무드 미쉬나에는 "친구를 사귈 때는 자신보다 한 단계 높은 친구를 사귀라" 라는 대목이 있다.
이 말은 가능한 한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과 교제하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뛰어난 사람들, 훌륭한 사람들과 교제를 하면 자신도 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수해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탈무드 미쉬나에는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라고 강변한다.
이 말은 가난하다고 해서 가난한 사람들과 어울리면 평생 부자의 줄에 설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가진 친구나 가난한 이웃을 버려서도 안된다.
대신 자신보다 낮은 친구를 끌어올려주고,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에 힘쓰라는 의미도 된다.
체스터필드의 글 속에서는 '자신보다 낮은 사람과 사귀면 자기도 그 정도의 인간이 되어 버린다' 라고 말한다. 인간은 자신이 사귀는 대상에 따라서 어떻게든 변할 수 있다. 훌륭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이는 집안이 좋다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고 보아도 좋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
훌륭한 사람이란? 일단 사회에서 주도적인 입장을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특정 분야의 학문이나 예술에 에 뛰어난 사람일 수 있다. 아니면 한가지 분야에 전문가일 수도 있다. 우리는 훌륭한 사람들을 성직자나 목회자 종교인 들에서 많이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롤 모델은 될지 몰라도 평생을 살아가면서 '친구'로서의 역할을 하기는 쉽지 않다. 거리감을 갖고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나 자신도 살면서 단순히 신분이 높고 사람들의 모임을 가보면 그 지방에서 훌륭하다고 인정받고 있지 못하는 한 교제를 권하고 싶지 않다.
그런 사람들의 모임은 가끔은 얼굴만 내미는 정도로 만나야 한다. 그들은 여전히 친구가 될 수 없다. 친분만 있는 것이다. 그런 그룹에 빠져들면 이상하게 인간이 늪에 빠지는 경우가 생긴다. 심지어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학자들의 그룹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소설 [큰 바위 얼굴] 이라는 책을 보면 이를 여실히 알 수 있다.
대다수의 젊은 친구들은 재치가 넘치는 인물들이나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어한다. 재치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들과의 만남이 더욱 즐거울 것이고, 교제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 할 것은 수준이 낮은 사람들과 교제하는 일이다. 덕이 모자라고, 지적 수준이 모자라고,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체스터필드는 철저히 이러한 사람들을 멀리하라고 한다.
그런데 탈무드는 다른 말도 전한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배워라" 라고 말한다.
탈무드의 말은 다 곧이 곧대로 들어서는 안된다. 상황에 적합하게 말을 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 사귐에 있어서 분명한 것은 '자신보다 나은 사람, 한 단계 높은 사람을 사귀는 것이 정석이다.'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배워야 한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허영심'이다. 허영심 때문에 인간은 악한 일을 수 없이 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거듭한다. 그리고 바로 이 허영심이 자신보다 수준이 낮은 사람들과 교제하게 한다.
체스터필드의 이 내용을 잠시 살펴보자.
"사람은 누구나 그룹 중에서 첫째가 되고, 머리가 되고 싶어한다.
동료들로부터 칭찬받고 싶고, 존경받고 싶고, 마음대로 동료들을 움직이고 싶어 하는 법ㄴ이다.
그런 유치한 칭찬의 소리를 듣고 싶어서 수준 낮은 사람과 교제하는 것이다."
이 내용에 동의는 다 할 수 없지만 이 말의 진실은 머지 않아 자신도 그러한 사람들과 어울리다 비슷해지는 수준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훌륭한 사람들과 사귀려도 해도 능력이 미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을 경계해서 체스터필드는 아들에게 직언을 한 것이다.
사람은 교제하고 만나는 상대에 따라서 수준이 올라가디고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 사람들은 교제하는 대상에 따라서 자신을 판단하고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 다른 사람은 내가 가진 것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수준을 알려고 한다. 그래서 만날 대상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역지사지의 태도가 늘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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