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비가 와도 너무 와요. 그래도 감사해요"
요즘 초유의 장마철이 되면서 방학이 되어도
방과후 교실이나 돌봄교실을 가는 아인이가 표정에는 약간 짜증?이 난 것 같았다.
태권도 학원도 가야 하고, 첼로도 배워야 하는 바쁜 일정이다. 그리고 집에서는 학습지도 해야 하고, 밀크티라는 천재교육에서 나온 교육프로그램도 참여를 해야 한다. 그런 바빠진 아인이가 불평하고 짜증을 낼 법 한데 그래도 생글 생글 웃으면서 감당하는 모습에 너무나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다.
예전부터 하도 "하버드 가라, 하버드 가라" 하는 소리를 들은터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음악도 열심히 해려고 한다.
물론 하버드는 그냥 가는 곳은 아니지만, 차근 차근 준비하고 준비하면 못가리라는 법도 없다.
그저 하루 하루 감사하며 지내고, 최선을 다하면서 지내다보면 하나님이 선물을 별안간 주실 수도 있다.
며칠 전에는 입에서 단 한번도 짜증을 내지 않지만
표정은 짜증난 표정을 짓는다. 그래서 물어보았다.
"아인아, 요즘에 비도 많이 오고, 할 것이 많아서 짜증이 나지 않니?"
"아빠 비가 와도 너무 와요.그래도 감사해요"
"그래, 감사할 줄 아는 아인이네."
"다른 친구들은 짜증 많이 부리던데 너는 안 부리는게 신기하다"
"아빠, 나도 짜증부리고 싶어요. 그런데 짜증을 부리면
엄마, 아빠도 같이 짜증부리게 되어서 좋지 않아요."
초등학교 2학년 아이지만 짜증부리지 않고 도리어 감사하는 모습에
아빠인 나로서는 아인이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고맙기만 하다.
그래서 자주 "우리 집에 태어나줘서 고마워" 하며 볼에 뽀뽀를 자주 해준다.
요즘 장마가 심하게 온다. 나도 어느새 입에 짜증이 나 있을법도 한데
아인이를 생각하면 어느새 그런 생각도 가신다.
아인이가 나에게는 세번째 살아있는 예쁜 보물이다.
아인이와 정신적인 끈이 서로 연결되어서 그런지
나도 늘 싱글벙글 하려고 애를 쓴다.
잘 안되는 아재개그도 하고, 사람들과 유쾌하게 지내려고 한다.
내가 즐겁고 신나면 남도 즐겁고 신나는 법이다.
짜증이 나도 그 짜증을 감사로 표현할 줄 안다면
성숙한 사람이다. 감사의 사람이 되면 다른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염시킨다.
짜증의 사람이 되면 다른 이들에게도 짜증을 전염시킨다.
아인이는 이러한 삶의 시크릿을 어떻게 알았을까?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자주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아인이는 어디가나 인정과 사랑을 받는다.
아인이는 그래서 친구도 많다. 매주 집에는 아인이의 친구들이 와서 놀고 간다.
그러면 엄마는 맛있는 떡볶이를 해준다. 물론 라면도 끓여준다. 짜장면도 배달해준다. 교회에 가도 선생님과 반친구들이 아인이와 잘 지낸다. 아인이는 항상 반달같은 미소와 웃음으로 아이들을 상대한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웃음으로 서로 통하는게 정말 인간관계의 친화력을 높여준다.
감사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그런 아이가 사랑받고 축복을 받는다.
그리고 감사를 전염시킨다. 해피 바이러스가 된다.
나도 이런 아인이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함박웃음을 지어본다.
쾌활한 것이 좋다. 쾌활한 것은 어찌보면 은사이기도 하다.
은사는 신이 주신 선물이다. 거기에 감사하는 삶이라면 더욱 좋다.
쾌활함과 감사는 긍정의 에너지이고, 이 에너지는 아무리 써도 계속해서
솟아오르는 무한한 샘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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