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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와 코칭 & 멘토링

하브루타, 베풂,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는 일 - 쩨다카 정신

by 코리안랍비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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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풂,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는 일


어떤 대기업체의 환갑이 지난 상무와 나는 형님 동생하는 사이이다. 그분에게 써 드린 글씨가 있는데, '걸림돌을 디딤돌로' 이다. 나는 그분이 자신이 가진 소유나 재능을 다른 이들에게 많이 남기는 마음을 글로써 전달하고 싶었다.

여기서 걸림돌이라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돌부리와 같은 것이다. 이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는 사람들은 많은 것을 얻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겪는 일이다. 그런데 그 디딤돌로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가진것을 최대한 다른 이들과 나누는 사람들이다. 어떤 철학자는 "이런 베푸는 사람이 천국으로 가는 디딤돌을 밟고 가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베풀고 나누는 사람은 사랑의 사람이며 천국의 계단을 밟을 은혜를 주어진다는 것이다.

오늘의 제목이 베풂이다. 이를 나는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는 것을 나는 자선이요, 선행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자선과 선행을 나는 베풂이라고 합쳐서 부른다.

위대한 학자 에릭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 라는 명작을 남겼다.
거기를 보면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애쓴다]고 말한다. 에릭 프롬은 그냥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학자답게 폭넓게 보는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세상은 존재보다는 소유에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껏 가진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여긴다.

스스로 "나는 아직도 부족해. 더 많이 가져야 해. 그리고 나는 그럴 충분한 자격이 있어" 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들은 [다다익선 마인드]를 더욱 키워간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The more, The better]라는 의식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살면서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며, 베푸는 사람들을 더 좋아하고 존경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좋은 사람들이 많이 오게 되어 있다. 반대로 쥐고만 살려는 사람들, 자신의 소유를 더 늘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사람들은 오게 된다. 하지만 결국 그런 사람들은 그 소유가 줄거나, 떨어지면 곧 떨어지게 된다.

중국 만주사변이 있을 때, 두명의 영국 선교사가 있었다. 한 선교사는 자신이 가진 소유를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충분하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자신은 몸만 탈출하였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자신의 소유를 지키려고 집에 망치질을 하였고, 아무도 못들어오게 막아 놓았다. 그런데 사변이 끝난후 다시 가보니 그 집은 없어지고 그 속의 소유물도 다 사라졌다. 그런데 다른 이들에게 나눈 선교사는 다른 이들로부터 2-3배로 받았다고 한다.

  • 다음 출처 이미지  - 코이카 오드리 햅번의 명언



우리는 결국 베푸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받는 사람이 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것을 갖고 고민할 것인가? 바보가 아니라면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 야 한다.

우리는 혼자 힘으로 생계를 꾸리며, 돈을 벌어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것은 무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과소유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가져야 충분할까?"

성서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되다" 라고 말씀한다.
대학시절 바이블을 목사님과 공부하다가, 가장 잘 배운 것이 바로 구원이나, 영생이 아니었다. 그것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일이었다. 소유의 많고 적음보다 존재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 것이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있다. 바로 자신의 가진 소유를 나누는 힘은 바로 존재의 변화에서 오는 것이다.



윈스턴 처칠 영국의 전 수상의 말이 기억난다.
"우리는 얻음으로써 생계를 꾸려 나간다. 하지만 삶은 줌으로서 만들어진다."

어떤 한 사람의 베풂은 다른 이들에게 보석이 된다.

그렇다면 베풂은 무엇과 같은가? 그것은 일종의 씨를 뿌리는 일과 같다.
윈 데이비스의 책에 보면 다음과 같은 베풂의 명언이 있다.

"받기 전에 먼저 주어야 한다.
그것이 보편적인 법칙이다.
우리가 수확물을 거두기 전에
먼저 씨를 뿌려야 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더 많이 뿌릴 수록 더 많이 거둘 수 있다.
남에게 베푸는 동안 자신이 축복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뿌린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되돌려주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베푸는 자의 수확물은 항상 풍성하다."

나는 이를 '뿌리고 거둠의 법칙'이라고 부르고 싶다.
뿌리지 않는데 거둘 수는 없다. 베풀지 않는데 이해와 존경을 받을 수 없다.

그런데 많은 이들은 베풂을 하면 거창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처럼 아프리카에 가서 의료를 하고, 가난한 이들을 도와야 하는 것, 마더 테레사 수녀처럼 인도에 가서 병들고 상한 이들의 어머니가 되어야한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베푸는 일이 목숨 거는 일처럼 다가온다.

[생명을 존중하라. 평범한 일을 특별한 사랑으로 하라.] 등의 두 사람의 명언을 보면서 과연 이렇게 살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베풀 수 있는 일은 너무나 많다는 것은 알아야 한다.

그것에 대한 두가지를 말하고 싶다.
하나는 시간(TIME)이다.
나머지 하나는 주는 것( GIVE)이다.
영어의 GIVE는 우리 말의 기부와 소리가 같다.

베푼다는 것은 우리의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받기 전에 주는 행위이다.

이를 다양하게 나누어 생각해 본다.
할 어반이라는 기독교 심리학자가 밝힌 베품의 기술이다.

1. 위로
누군가 나를 찾아와서 슬프고 우울한 감정을 달래고 돌아갔다면 이는 바로 위로가 된다. 다른 사람에게 위안과 위로를 남기는 것은 어렵지 않다. 편지로, 전화로, 문자로, 이메일로, 만남으로 누구든지 몇 분이면 할 수 있다.

2. 명언/교훈
삶의 지혜가 담긴 명언이나 교훈을 보면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우리는 책을 보면서도 이 책이 주는 베품을 경험할 수 있다.
지하철에 붙은 시나 명언을 보면서도 우리는 어떤 신선한 바람을 맞는 기분을 갖게 된다. 명언을 써보고, 기록해보고, 함께 나누라. 누군가에게 좋은 언어의 베풂을 할 수 있다.

3. 위대한 발견
우리는 살면서 여러가지 매체나 루트를 통하여서 값진 발견을 이룰 수 있다.
어떤 사람은 TV강연을 보다가 중요한 삶의 발견을 이룬 이들도 있다.
내 제자중에 하나는 내 서재에 있던 '한비야의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라는 책을 보고서 지금은 여행사를 운영하며 50개국을 돌아다닌 여행가가 되었다.

4. 도움의 손길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실재적으로 도움을 주어 본 적이 있는? 있다면 이는 소중한 경험이다. 도움도 연습이다. 연습되지 않으면 절대 쉬운 것도 돕지 못한다. 얼마전 태풍 마이삭이 올 때 다리를 건너는 자동차를 오지 말라고 소리지르고 살린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다. 그냥 건넜다면 아마 자동차는 무너지는 다리와 함께 모두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벤저스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슈퍼 히어로로 사는 것이 아니다. 그저 [생활의 영웅]으로 살아갈 수는 있다. 항시 누군가를 도울 준비를 하면, 언젠가 나의 도움을 받을 사람이 생긴다.

5. 웃음
잘 웃는 사람은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보면 나 자신도 기분이 좋아지낟. 그런데 잘 웃지 않고, 온갖 우거지상을 하는 사람을 보면 나 자신도 기운이 빠진다. 그런 사람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이다. 웃음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다. 다른 이들에게 미소와 웃음을 선사하는 일도 베품이다. 웃으면서 익살스러운 행동이나 재치있는 말, 유모어나 개그도 섞어서 전달한다면 상대방은 정말 기분이 업된다.

6. 경청
경청은 기울을 경에 들을 청이다.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마음과 시선을 모아 열심히 듣는 것은 상대에게 안심된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당신이 내게 들려주는 말과 감정은 소중합니다. 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당신에게 내리는 내 작은 선물이랍니다. 나는 우리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있어요" 경청은 귀로 베푸는 행위이다.

7. 초대
난 모든 초대를 특별한 선물이라고 여긴다. 생일, 결혼,파티, 교회, 스포츠 행사, 점심약속, 저녁약속, 심지어 떡볶이 먹는 것도 좋다. 다른 이들과 보내는 시간들은 참 소중하다. 그런데 사람들을 보라. 소위 사회에서 잘 나가고, 높은 사람, 비중있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초대한다. 그런 자리에 몇번 갔을 때 나는 소화가 안되어 죽는 줄? 알았다. 나의 결심은 그게 아니었다. 어리고 약한 자,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아프고 상한 자들을 초대하지 못할 정도로 야박한 사람, 자비심이 없는 사람은 결코 천국과는 거리가 멀다. 겸손하고 낮은 자리에서 사람을 만나라.
예수나 석가는 바로 이런 자들과 함께 하셨다. 그래서 이들은 성자이다.
어디가서 '나는 이분들을 따릅니다' 라고 말하지 말라. 정말 거짓말중에 최고의 거짓말이다. 그들의 얼굴에서 예수와 석가가 보이지 않는다면 아직 멀었다.

8. 애정표현
우리는 과연 남을 잘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가? 애정표현이라는 것은 남녀간에 하는 것도 있지만 힘들고 상한 이들에게 악수를 해주고, 다정하게 등을 토닥토닥해주는것, 같이 커피를 마시거나 차를 마시면서 덕담을 나누는 것, 적절한 스킨십도 베푸는 일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반드시 조심스럽게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 바로 어두운 곳이 아니라 빛가운데서 해야 한다. 교제는 빛가운데서 해야 한다.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애정표현을 하는 것도 베풂다.

9. 감사
감사는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누군가가 무엇을 주면 진심으로 감사를 표현하는 것도 베풂다.
이 감사는 받으면서도 베푸는 일이다. "인간의 깊은 본성은 감사를 갈망한다." - 윌리엄 제임스 / 우리는 이 갈망을 자주 사용해야 한다. [감사사용]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도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감사를 입으로 표현에 아직 미숙하다. 감사표현에 인색하지 말라. 단 1초면 된다.

10. 조언
모든 사람이 조언을 구하거나 원하지는 않는다.
조언이나 충고도 함부로 하면 [꼰대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절한 조언은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선물이 된다.
나는 평소 조언을 하지 않는 편이다. 상대방은 '나를 가르치려 든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해보면 훌륭한 인생의 조언을 성공의 비결로 삼았다. 리더쉽 연구를 해보면 그런 사례가 흔하다.
다른 이들에게 조언을 할 정도면 상대방의 감정과 사상을 헤아릴 줄 알고
상황과 형편을 이해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조언과 충고를 잘 하는 것도 능력이고 재주이다. 머뭇거리지 말고 주라.

11. 격려
격려는 말 그대로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다.
때론 격려만으로 힘이 된다.
좌절한 사람도 격려 한방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윌리엄 아서는 말한다.
"나에게 아첨하면 나는 그대를 믿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를 비평하면 나는 그대롤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를 무시하면 나는 그대를 용서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를 격려하면 나는 그대를 잊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를 격려한 사람은 잊지 않습니다.
어떤 후배가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셔서
크게 위로하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 후배는 지금 원주에 살지만 가끔씩 그 격려의 순간을 잊지 않는다고 한다.


12, 인내
인내한다는 것은 두 개의 선물을 주는 것과 같다.
인내는 항시 이해(UNDERSTANDING) 다음에 오는 것이다.
인내함으로 우리는 서로 화목하게 살 수 있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여 패가망신 한 사람이 많다.
인내만 잘해도 상대방이나 다른 이들에게 베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3. 공감
슬픔이든 기쁨이든 상대방의 감정을 함께 나누는 것은, 그에게 소중한 선물을 주는 것이다.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은 곧 그것이 베품의 기술이 된다. 공감은 억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공감도 상대방을 헤아리는 마음에서 나온다.
지금은 [공감의 시대]이다. 그리고 공감의 사람이 대접받는 시대이다.
공감의 사람을 [호모 엠파티쿠스] 라고 부른다. 공감도 베풂 일종이다.

14. 용서
용서라는 것은 정말 제일 어려운 일이다.
어떤 사람이 심한 말을 들으면 이 말을 참지 못하고 소화가 되지 않는다.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곧 다른 사람들로부터 상처받고 고통받았다는 것이 있어서 그렇다. 그런데 남에게 고통을 주고, 상처를 준 사람은 반드시 그것에 대해서 반성하거나 사과하려는 마음도 같이 가져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세상이 너무나 널려있다. 이 글을 쓰지만 내가 제일 못하는 일이 용서이다.
마음속에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아직 남아 있다면 아직 나의 인격은 한참 부족한 것이다. 그 사람의 인격은 그가 누구를 미워하는지를 보면 된다.

15. 기도 PRAYER
남을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는가?
기도도 못해 줄 정도로 쪼잔한 사람인가?
나는 베품에 대한 글을 쓰면서 기도하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살면서 우리는 [기도해야 할 일]이 참 많다.
기도받을 사람, 기도해 줄 사람이 참 많다.
기도는 상황을 바꾼다고 한다.(Prayer changes situations)
그런데 기도를 무시하거나 종교적인 활동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이 글을 읽을 자격이 없다.
기도는 인간과 신의 대화이기도 하고, 그리고 고귀한 베풂 행위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여러 부분에서 기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 나를 위해 걱정해주고, 기도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에릭 프롬으로 글의 포문을 열었듯이
에릭 프롬의 책으로 문을 닫겠다.

에릭 프롬은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에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것을 베풀 때라야 비로소 인간의 참된 모습인 '고귀한 생명력'을 얻는다" 라고 말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에릭 프롬은 여기에다가 "우리 안에 살아 있는 모든 것, 즉 관심과 이해, 지식과 유머, 기타 우리 안에 있는 좋은 것은 모두 다른 이들에게 줄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스스로 활력을 찾을 수 있고, 동시에 다른 이들에게도 활력을 줄 수 있다.

 



베푸는 사람은 곧 영혼의 자유로움을 경험할 것이다.
남을 돕는 일이 곧 자신을 돕는 일이다.
이것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보상 중에 하나이다.(랄프 왈도 에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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