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FACEBOOK
그리고 칼 야스퍼스
2019년 작성 글
"페이스북을 하다가 자기 페이스를 잃어버리지 말라"
마크 주커버거는 정말 대단한 것을 발명한 천재이다.
하버드대학 출신자로서 이렇게 성공한 사람은 전례가 없을 것이다.
"페이스북" 하나로 전세계를 연결하였고, 네트워크 사회의 대문을 크게 열어젖힌 인물이다. 또한 같은 대학 동문인 중국인 여학생과 결혼을 하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페이스북이 이제는 페이스를 잃어버리는 도구가 되고 있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들여다보는 횟수를 50% 이하로 줄이기로 하였다.
오전에 잠시 보고, 오후에 잠시 보고, 밤에 잠시 보는 것으로 말이다.
페이스북에는 온갖 사람들이 접속하여, 친구를 만든다. 그리고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그리고 저속한 사진이나 음란물, 폭력물 그리고 비교육적이고 비윤리적인 기사들도 너무나 많이 올라온다.
페이스북은 지구상을 덮고 있는 거대한 쓰레기장이 되고 있다.
빨리 정보나 데이타를 주고 받는 장점은 있고, 사람들을 찾는 도구로도 유용하다.
하지만 계속 페이스북 안에 갇혀 살아야 한다. 페이스북 중독자들이 너무나 많다.
아주 좋아하는 철학자 칼 야스퍼스가 생각이 난다.
"철학자의 최대 잘못된 점이 있다. 바로 철학의 집을 지어 놓고서 자신은 들어가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을 그 속에 집어 넣는다. 그리고 어떻게 하나 지켜본다."
페이스북이나 다른 SNS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을 그속에 집어 넣고서,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저 자신의 거대비지니스를 위해서 움직이는 사이버 노예들처럼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폐인이 되게 하고, 중독자가 되게 하고, 결국 인간관계를 망치는 주범으로 변질된다. 장점이 단점이 되는 것이 SNS다.
세상은 더욱 빨라지고, 지식의 왕래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를 따라가지 않으면 마치 바보나 어리석은 사람처럼 매장되는 분위기다.
이럴 때 칼 야스퍼스의 이 격언을 연상해야 한다.
우리도 상자나 집에 갇히지 말고, 나와야 한다. 저항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현대판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것이다.
무엇이든 적당히 하면 좋지만, 그런 적당함의 절제력을 갖춘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사실 우리의 인간관계가 얼마나 취약하냐면, 그 페이스북이나 SNS를 끄게 되면, 사라질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계속 울며 겨자먹기로 접속하는 것이다.
깊은 연대감이나 우정이 없는 접속은 이제 중단하라. 더욱 외로움을 부추길뿐이다. 차라리 책을 읽고, 자연으로 가라. 가족과 함께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만들어 보라. 친구들과 유쾌한 시간을 더 만들어보라. 의미를 찾아보라.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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