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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칼럼과 에세이

에세이, 그리움의 간격 - 고슴도치 인생

by 코리안랍비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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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간격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삶을 고슴도치에 비유를 하였습니다.
너무 가까이가면 찔리고
너무 멀리가면 외로워지는 것을 빗대어서 말한 것입니다.
가시에 찔리지도 않고, 그리고 춥거나 외롭지 않을 만큼의 적당한 거리,
간격이 정말 필요합니다. 그 간격은 누구 하나 가르쳐 주는 이가 없습니다.

사람관계가 너무 가까우면 친밀관계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상대방의
약점도 너무 잘보입니다. 처음에는 호의로 지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특히 사회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너무 가까이 가려다가 도리어 가시에 찔리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해관계로 만날수록 더욱 서로가 조심스러워집니다. 너무 가까워지면
관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사람관계를 멀리하면 잠시는 편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자유의 시간을 많이 갖게 됩니다. 마치 먼 나라로 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공허감도 찾아옵니다.
어느새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집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멀어지면 곧 관계의 실종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관계를 회복하려고 하지만 연습이 안되어 있으면 곧 사람관계가
소원해지고, 더 외톨이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소프트 스킬 soft skill이 필요합니다.

숲의 나무들을 보십시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나무들이 서로 숨을 잘 쉴 수 있습니다.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야 서로 동행하며 살아갑니다.
너무 붙어 있게 되면 싸우게 됩니다.
너무 떨어져 있으면 있던 관계마져도 상실하게 됩니다.
나무와 나무사이에 적당한 간격이 서로를 살아가게 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적당한 간격이 서로를 숨쉬게 합니다.
심지어 집과 집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있어야 서로가 편합니다.


간격의 지혜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부딪쳐서 터득하는 필수 지혜입니다.
우리는 총명cleverness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지혜wisdom 로와야 합니다.

서로에게 [그리움의 간격]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짧은 인생이지만 살아가는 것은 예술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간에도 [그리움의 간격]이 있어야 합니다.
연인사이나 부부사이에도 [그리움의 간격] 이 있어야 합니다.
친구들 사이에도 반드시 [그리움의 간격]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 간격유지로 인하여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원만하게 화목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그리움의 간격]을 잘 만들어가는 사람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세상에는 3간이 있습니다. 시간, 공간, 그리고 인간입니다.
이러한 3간 사이에서 자연만물들과 사람들은 살아갑니다.
거기에도 반드시 [그리움이 간격]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이것을 [인생의 탄력성] 이라고 부릅니다.

짧은 인생이지만
인생 예술로 살아가는 지혜는 바로
[그리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인생의 탄력성]을
잘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가 잘 숨쉬고,
잘 살기가 편해집니다.
적당한 거리와 간격은
늘 그리움을 만듭니다.
늘 만나고 싶게 만듭니다.
늘 친밀감을 유지하게 합니다.

그리움은 그리다라는 동사에서 나왔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그리면서 살아가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인생을 만듭니다.
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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