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탈무딕 디베이트와 인생퀴즈

유대역사, 친구와 형제 - 피도용 슈미브

by 코리안랍비 2022. 10. 15.
728x90
반응형
SMALL
  • 구글 출처 이미지 - 양을잡는 모습


친구와 형제사랑 - 피도용 슈미브


“친구는 사랑이 끊이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까지 위하여 났느니라.” (잠언 17장 17절)

유대인 공부를 오래 하면 할 수록 배우는 점은 이들은 다른 민족과는 너무나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항시 자기 민족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주 유대인들의 이야기나 탈무드 이야기를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대인과 이스라엘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것도 잊지 않고 연구하고 발굴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나는 마치 문명학자나 문화학자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면 탐험가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유대의 역사속에 나온 하나의 귀한 사건을 소개한다. 


한번은 많은 사람과 화물을 싫은 큰 무역선 하나가 항해를 하고 있었다. 마침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은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었다. 또한 그 배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로마사람, 헬라사람, 아프리카사람, 아라비아사람, 유대사람 등 등. 그래서 서로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누며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서운 해적의 습격을 받았다. 무역선은 별로 저항도 못하고 곧 해적들에게 잡히고 말았다.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은 해적의 포로가 되었다. 해적들은 화물을 빼았은 다음 사람들은 노예상인들에게 팔았다.

노예로 팔린 사람들은 노예시장으로 끌려가서 경매에 붙여졌다. 시장에는 노예를 살려고 온 사람들 뿐만아니라 구경꾼들로 북적거렸다. 드디어 경매가 시작되었다. 로마 남자가 끌려나왔다. 경매자는, “이 노예는 로마인입니다. 고향은 시실리섬이고 나이는 18살이고 힘이 좋고 건강합니다. 누가 사겠소?”하고 소리치자 한 사람이 “ 황금 두개로 내가 사겠소”하고 소리친다. 그러자 경매자는 “다른 사람은 없소?”하고 다시 묻고 대답이 없자, 경매자는 처음 베팅한 사람에게 “ 당신이 주인이오” 한다. 그렇게 해서 로마사람은 곧 팔려갔다.

다음은 헬라여인이 끌려 나왔다. 이번에는 “ 이 여자는 헬라사람이요. 그리고는 앞서 로마인 처럼 고향, 나이 등을 소개하고는, 보시듯이 매우 아름다운 여자요. 음식도 잘 합니다. 누가 사겠소?” 젊고 예쁘게 생겨서 인지 한 부자가 즉시 “황금 두개로 사겠소” 하자 다른 쪽에서 “나는 황금 세 개요”하고 베팅을 했다. 그러자 경매자가 “다른 사람 없소?”하고 묻자 처음 사람은 “그러면 나는 네 개요.” 한다 그리고 더이상 베팅하는 사람이 없자 헬라여인은 황금 네 개로 첫번 사람에게 첩으로 팔려갔다. 그렇게 해서 잡혀온 승객의 대부분이 팔려갔다.

이번에는 유대인의 차례가 되었다. 경매자는 “이 사람은 유대인이오. 고향은 예루살렘이고, 나이는 45살이오. 글자도 읽을 줄 알고 계산도 잘하고 무슨 일이나 할 수 있소. 누가 사겠소?” 유대인은 나이도 많고 몸도 빈약해서 인지 선뜻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유대인은 글을 알고 계산도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잠시 후 한 고리대금업자가 “ 황금 네 개로 내가 사겠소” 하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쪽에서 “나는 황금 다섯 개요”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처음 사람이 유대인은 쓸모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나는 황금 여섯 개요”하고 올려서 베팅했다. 그러자 두번째 베팅했던 사람이 “나는 황금 일곱 개요”하고 다시 외쳤다. 잠시 군중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다. 당시 장사가 중요하던 때라 글자를 알고 셈을 할 수 있는 노예는 쓸모가 많다고 하지만, 건장한 로마청년보다 더 비싼데 의아했던 것 같았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황금 여덟 개로 사겠다고 하자, 아까 황금 일곱 개로 사겠다는 사람이 이번에는 아 홉개로 사겠다고 한다. 결국 몇번 경쟁을 하다 보니 유대인 노예의 값은 자꾸 높아졌다. 결국 가장 높은 값을 부른 사람에게 팔려가게 되었다.

경매가 끝나자 유대노예를 산 주인과 유대노예는 함께 시장을 떠나게 되었다. 가장 높은 값을 주고 노예를 산 사람은 시장을 빠져나와 한적한 곳에 이르자, 노예로 팔려온 사람을 향하여 두 손을 내 밀고 “샬롬”하고 인사하는 것이 아닌가? “샬롬”은 “평화”라는 뜻으로 유대인들이 나누는 인사말이다. 한국말로는” 안녕하세요”. 라고 할 수 있다. 그러자 지금 노예로 팔려온 사람도 마치 잘 아는 이웃사람을 만난 것 같이 “샬롬”하고 마주 인사를 한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유대인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에 알던 사람도 아니고 누가 소개해준 일도 없는 처음 만나는 사람이었다.그러나 이제는 주인과 노예가 아니라 같은 유대인이요, 한 가족인 것이다. 노예로 팔린 사람은 즉시 자유인이 되었다.

토라에는 동족 유대인이 가난하게 되거나 전쟁의 포로로 잡히거나 해서 남의 종으로 팔리게 되었을 때 가까운 친족 중에서 돈으로 사서 자유롭게 하라는 말이 있다.(레위기 25:35-55) 유대인은 이 토라의 가르침을 지키려고 하는데, 특히 레위기 율법을 무척 중시여겼다. 돈으로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은 돈의 힘과 위력이 대단함을 보여준다.

여기서 돈으로 사람을 속량하는 것을 “피도용 슈미브” 라고 한다.
히브리어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한글’로 작성하게 된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이 말은 “유대인은 사로잡힌 동족을 해방(속량)할 의무가 있다”라는 뜻이다.


요세푸스의 “유대 전쟁기”를 보면 유대군을 공격하는 로마군 뒤에는 돈 주머니를 들고 포로들을 사려는 노예상인들이 따라다녔다고 한다. 또한 당시에는 부자들이나 예쁘게 생긴 여자들을 잡아다가 비싼 돈을 받고 풀어주는 유괴범도 많았다고 한다. 또한 위에서 본 것 같이 해적들에게 잡혀서 노예로 팔리는 경우도 흔했다고 한다. 이럴 때 탈무드에선 노예나 종으로 팔려온 유대인을 보거든 반드시 해방(속량)시켜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유대인들은 특별 헌금(기부금, 쩨다카)을 하라고 했다. 이렇게 모은 돈을 “피도용 슈미브 자금” 이라고 불렀다. 이 헌금은 부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도 똑같이 해야 했다. 이 헌금을 위해서는 아끼지 말라고 했다. 심지어 토라를 적은 두루마리(성경)까지 팔아도 된다고 했다. 본래 토라가 쓰여 있는 모세오경 두루마리는 함부로 팔지 않았다. 물론 그 가격도 수천만원에 해당하는 가치가 있다. 그래서 납치되었거나 유괴된 유대인들은 항상 높은 몸값을 지불하기 때문에 해적이나 도둑들에게 좋은 표적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어떤 랍비는 이 제도를 반대 했다. 왜냐하면 이런 제도가 유대인의 유괴를 조장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좋은 제도가 있으면 이를 역이용하는 악인들이 있기 마련이다.

  • 속량의 의미를 잘 알게 해주는 귀한 책 - 다음 출처 이미지



유대인들의 가장 중요한 정신중에 하나는 바로 [티쿤 올람]이다. 이 사상은 [개선된 세상]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세상을 개선하기 앞서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계몽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자기를 가르친 사람이 남도 가르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원래 티쿤 올람 사상은 랍비 [가말리엘]로부터 나왔다. 이혼하는 여성을 위하여 사회적으로 길을 열어주고 살길을 도모한다는 것에서 시작하였다. 유대인들은 정상적인 [페미니즘]에도 선구자적이었다는 것을 보면 놀라운 일이다.

과연 토라는 위대한 하나님의 책이다. 우리는 그런데 왜 토라를 갖고 있는데, 이 토라의 정신을 지키지 않는가?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멀었다. 랍비 힐렐의 말대로 ‘가서 배우라.’ 탈무드는 배우는 사람이 가장 지혜롭다 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정말 배우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그 말이 나왔다. 단순하지만 분명한 진리. 배워야 우리는 진리를 깨우치고, 배워야 실천할 수 있다. 배우려고 하는 사람을 만나보기가 왜이리 힘든지 모른다. 나는 유대인에게서 배운다.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한 분은 미국의 한 목회자이시다. 

 

  • 유대교 - 메노라, 티필린, 마겐 다비드, 탈무드, 토라, 메주자, 게마라, 에세레트 미쯔보트 구글 출처 이미지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