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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딕 디베이트와 인생퀴즈

탈무딕 디베이트9, 현실의 경영과 마음의 경영

by 코리안랍비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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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린도전서10장12절>

태국의 닭싸움 장면 - 구글출처 이미지

 

우리는 성서와 탈무드를 가지고 자주 묵상하고, 토론하고, 나누는 지적 작업이 필요합니다. 



[수탉 2마리가 닭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목덜미에서 피가 흐르고 벼슬이 찢기고 그야말로 그칠 줄 모르는 혈전이다.
한참 지나서야 싸움이 끝나고 마침내 승패가 결정되었다. 
싸움에서 진 수탉은 깊은 상처를 입고 닭장 한구석에 머리를 쳐박고 있다. 반면, 싸움에서 이긴 수탉은 패권을 차지하고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해 의기양양하게 높은 울타리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목이 터져라 울어댔다. 
"꼬끼오 !"
"꼬끼오 !"

바로 그때, 어디엔가 숨어서 지켜보던 독수리 한 마리가 빛의 속도로 날아와 눈 깜짝할 사이에 울타리에 앉아 호령하던 수탉을 낚아채 날아갔다.

결국, 싸움에서 진 수탉이 암탉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솝 우화 <수탉과 독수리>에 나오는 일화이다.

 



실재로 내가 살고 있는 곳, 이곳 환경에서 목격할 수 있는 광경이기도 하다.
내가 섬기는 교회는 산 아래 모퉁이에 조그마하게 자리잡고 있다.
울타리 삼아 좌우에 심어놓은 과일 나무는 제법 무성한 울타리가 되었다.
앞엔 영상홍, 뒷편엔 개나리가 심겨 있고, 소나무 숲으로 연결되는 모퉁이 끝자락엔 닭장이 조금 넓게 만들어져 있어서 현재 일곱 마리의 청계가 있다.

하루에 몇 개씩 유정란을 얻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지만,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하고 분해시키는 용도로 닭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 보다 더 큰 목적은, 결혼한 젊은 세대들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예배도 드리고 시골 풍경을 현장학습하면서 짧은 시간만이라도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이 많았었다.

닭과 토끼를 한 곳에 키울 땐 처음엔 그야말로 전쟁터와 같았다. 서로 영역 싸움, 패권 다툼에 상처를 입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짐승들도 공존하는 법을 알아가고, 지금은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인생에서 영원한 승자, 영원한 패자는 없는 것 같다.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될 수 있고, 거꾸로 오늘의 패자가 내일의 승자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승리에 대한 지나친 자만은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걸음은 하나님께 맡겨질 때만 안전하고 영원하다.

[잠언16:1]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잠언16: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잠언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나폴레옹(Napoleon)은 이렇게 말했다. "승리할 때가 가장 위험한 때이다" 

일이 잘 풀린다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그때가 가장 위험한 때이다. 

힘이 있고 일이 잘 될 때 더 조심하고, 더 겸손해야 한다.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이 개체보존과 질서 유지를 위해 자연 생태계에서는 통용된다 하더라도, 정글의 법칙이 우리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참으로 불행하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수탉의 울음 소리가 성도들에겐 베드로의 배신을 떠울리며 자신의 가슴을 치는 경종이 되기도 하지만 오늘 아침은 느낌이 사뭇 다르다.

'꼬끼오!'
오늘 아침 듣는 장엄한 수탉의 울음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

'잘 나갈 때일수록 신중하고 더 겸손해 져야 한다' 고 교훈하는 <수탉과 독수리>
이솝 우화가 새롭다.

조금 더 자중하고 더 겸손하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마음에 새긴다.

 

아침묵상 - 싱그러운 아침에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 탈무드를 묵상하는 시간은 정말 고귀한 하루의 가치다.&nbsp; 투데이앤 출처 이미지

 

<이 묵상의 글을 남겨주신 '빈들' 이라는 필명을 가지신 곽 o o 목사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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