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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이야기

창세기의 야곱을 생각하다. - 나그네 길과 험악한 세월

by 코리안랍비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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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이야기를 한 편 써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누구를 대상으로 써야 할 까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꿈에 한 사람이 등장하였다. 

파라오 앞에 선 야곱의 모습 가운데는 요셉이다. 구글출처 이미지

바로 창세기의 저 유명한 야곱이다.

그것도 야곱의 고백이 떠올랐다.

야곱은 유대인이 아니었다. 

그 이유는 아들이 바로 유다이고,

그 유다라는 이름을 통해서 유대인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나는 과거를 상상해본다. 과거는 망각속에서 잊혀지지만 기록속에서 살아난다. 

내가 쓰고 싶은 책이 바로 야곱에 대한 것이다. 

창세기 47장 7-9절에 나오는 창세기 기사를 보자.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7-9)"

 

이집트의 파라오는 야곱의 나이를 물어본다. 야곱은 나그네 길의 세월이 130년이라고 말해 준다. 

그리고 자신의 나이도 그리 많은 것이 아니지만 나그네 길을 걸으며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고백한다. 

나그네 길과 험악한 세월은 거의 대동소이하게 읽힌다. 

야곱은 탄생과정에서부터 험악한 세월이 시작되었다. 

야곱은 형 에서의 발목을 잡고 태어난다. 

그리고 형 에서의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팔고 획득한다. 

그는 아마도 야심가라고 보여진다. 

그는 나중에 사냥꾼인 에서를 피해서 삼촌 라반이 있는 

밧단아람으로 간다. 그곳에서 가족을 일구고 12명의 아들을 낳고, 하나의 딸을 낳는다. 

그리고 다시 삼촌 라반과 결별하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때 재회를 하지만 에서와의 악연?에 서로 함께 할 수 없어서 서로 떨어져 

자신만의 일가를 이룬다. 그리고 다시 아들들로 인하여서 야곱은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내게 되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노년의 아들 요셉은 노예로 팔려가게 된다. 그 때 요셉의 형제들은 야곱을 속이고

야곱은 요셉이 죽은 것처럼 확신하고 슬픔 가운데 젖어들게 된다. 

그러나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가 된 것과 더불어서 기근을 맞아 이집트로 이주하게 된 것이다. 

그 이주한 가족의 수가 무려 200여명이었다. 파란만장한 야곱의 삶은 거기서도 멈추지 않는다. 

그는 그 이집트에서 17년을 더 살게 된다. 총 147세의 일기로 야곱은 세상을 하직하게 된다. 하직하기 전에 야곱은 유언을 남기면서 자신의 조부 아브라함과 선친 이삭이 묻혀 있는 헤브론 선영에 묻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죽어서도 약속의 땅에서 묻히겠다는 각오를 밝힌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다. 

그의 나그네 길은 그렇게 마치게 된다. 그는 진정으로 험악한 세월을 살아간 나그네였다. 

 

험악한 세상에서 험악한 세월을 우리도 보내고 있다.

험악한 세상에서 험악한 세월이라는 것은 바로 노인의 얼굴에서 나타난다. 

나 자신도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고 자부하지는 않겠다. 

세상살이는 여전히 녹녹하지 않고 만만하지 않다. 

각자의 삶 속에서 [험악함]은 묻어 있고 남아 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험악한 세상을 이겨나갈 힘과 지혜가 필요하다. 

야곱의 일생은 나그네 길이라는 말과 험악한 세월이라는 말이 

함께 두 바퀴처럼 굴러갔다. 

 

신약성서 히브리서 11장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히 11: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이 말씀을 잘 보면, 우리 인생에는 반드시 '끝' 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험악한 세상에서 나그네 길을 마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최희준 선생님이 기억이 난다. 

바로 [하숙생]이라는 노래이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흘러서 간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없이 흘러서 간다
소리없이 흘러서 간다
소리없이 흘러서 간다

그분의 노래가사는 상당히 염세적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는 것이다. 

흘러와서 흘러가는 인생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지구라는 별에 흘러 온 것이다. 

그리고 다시 어디론가 흘러가는 인생이라는 것이다. 

야곱의 고백속에 담겨진 말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 

언젠가 야곱의 이야기를 글로 엮어보고자 한다. 

약 1년간의 준비를 하고 쓰면 충분히 좋은 글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

 

험악한 세상을 이길 힘과 지혜가 여전히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우리 부모가 그렇게 사셨듯이 나도 그렇게 살아갈 일이다. 

그러나 반드시 명심할 것은 함부로 이 세상을 허무하게 살아갈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드시 [끝이 있는 삶]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내 삶의 관리 - 살림을 잘 하고 살 일이다. 

축복하는 야곱의 모습 - 구글출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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