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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강연 이야기

전문가란? 전문가란!

by 코리안랍비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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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란? 전문가란!

사즉득지 불사즉부득야 혼이무득
깊이 생각하면 세상을 깨치고 많은 걸 얻을 수 있지만, 마음이 어두워지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퇴계 이 황



전문가? 전문가!

어떤 친구가 자신의 블로그에 나를 초대를 하였다.
그 친구는 나름대로 어느 특정 분야에 전문가이다.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좋은 사진과 글을 남긴다.
경영자로서 회사도 운영을 해 보았고, 무역이나 국제거래에도 눈이 밝다.

그는 말도 잘한다. 나보다 더 좋은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지만 늘 다른 이들보다 노력을 한다. 물론 나도 노력을 많이 하지만, 나 이상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한다.
그 노력이라는 것이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갖고, 다양한 접근을 한다는 노력이다.

전문성을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보니 전문가도 별거 없다라는 것을 그 친구를 통해서 배우게 된다. 자화자찬이지만 전문가의 수준에 올라보니 그런가보다.


사람들은 흔히 전문가라는 사람들앞에서 작아지거나
기가 죽기 쉽다.

나보다 그 분야에서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고 있거나, 논리적으로 해박하게 설명하고 진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겪어보면 그렇지 않다. 한편을 잘 아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어떤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은
자신의 약한 분야에서는 평균치보다 떨어진다.

어느 시인을 만났는데, 시에 대해서는 재주가 높은데, 다른 살아가는 기술에서는 현저히 떨어진다.

어느 정치인을 만났는데, 정치에 대해서는 식견이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경제분야에 대해서는 젬병인 경우가 많았다.

어느 인문학강사를 만났는데
책도 썼지만 그 책은 너무 두서가 없었다.

어느 경제나 경영분야의 전문가를 만났는데도 어느 특정한 파트에만 강하고 상당부분은 엉터리가 많았다. 나도 경영경제학으로 석사까지 공부를 했지만 일반 장사하는 사람보다 더 모르는 것도 많다. 그래서 모르고 있거나 안해본 것은 절대 아는체하지 않는다.


나도 나름대로 전문가로 살았다. 교육전문가, 언어전문가로 살았다. 그런데 밖을 돌아다녀보니 세상은 온통 전문가들로 가득찼다. 날고 기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수도 없는 사람들이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는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 문제는 전문가들속에 더 많았다.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어찌보면 자기분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 자기 분야에 고정관념이 강한 사람이며 자기 틀이나 판에 갇혀서 살아간다. 급하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변화를 거부하고, 자신의 아집과 고집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철학자는 "전문가란 남보다 몇 줄 더 읽은 사람이고, 남보다 며칠 먼저 읽은 사람이다" 라고 하였다. 나는 이 말에 철저히 공감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나를 [전문가]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소리를 들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전문가라고 하면 마치 티브이나 신문지상에 자주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는 시간과 돈, 열정과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 자기 분야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사람들의 분야에서도 자기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검증가능성도 높아야 하고, 자기 성찰도 높아야 한다.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솔직해야 한다. "지식인이란 아는 것은 알고, 모르는 것은 모르는데 있다." 소크라테스가 이 말을 하였는데, 이는 자신을 아는 사람이 가장 현명하고 전문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는 또한 상상력이 뛰어 나야 한다. 남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말에 있어서 상상력이 부족하다면 곧 전문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죽지 말아야 하는 것은 호기심이다. 호기심이 강해져야 상상력도 높아진다. 질문거리를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


전문가는 또한 역사의식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윤리의식도 높아야 한다.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남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남들에게 도덕적으로 물의를 일으킨다면 그 사람은 범죄자이거나 악영향자가 된다. 넘으면 안되는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


전문가는 공익에 대한 사명과 소명을 다해야 한다. 의사는 전문가이다. 의사가 잘못된 처방을 하면 환자의 생명이 위태롭고, 환자의 재산도 낭비하게 된다. 목사는 목회 전문가이다. 그들도 공익을 위하여 일해야 한다. 엉터리 설교를 하고, 솔직하지 않게 혹세무민하는 식으로 성도들의 금전과 물질을 가져가고, 영혼을 괴롭힌다면 이는 악이고, 철폐의 대상이다.



이 세상은 이상하게 전문가들로 넘치는데, 실제 전문가는 별로 되지 않는다. 난 이것을 세월호 사태에서 느꼈다.
전문가들의 무능, 지식인들의 무능, 정부의 무능을 보았다.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에게 기댄 것이 잘못되었다.

그래서 나의 지론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스스로 전문가가 되고자 노력하라는 것이다. 목표의식이나 역사의식을 갖고 노력하다보면 상당부분 많은 부분에서 진보가 일어난다. 전심전력해야 한다.



전문가가 되려면 결국 자신을 아는 사람,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을 동양에서는 [수신 ] 이라고 한다. 수신을 하고 제가를 하는 사람이, 곧 전문가요, 지식인이요,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전문가가 많은 세상이 좋은 세상은 아니다.
진짜 전문가가 많아야 좋은 세상이다.
가짜가 판친다.
이제는 전문가라고 어디서 말하지 말라.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향하는 사람을 나는 경계한다.

이런 엉터리들이 너무나 많아서 나는 과감히 그들을 외면한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 전문가가 되고자 인사이더로 살려고 한다.

아웃사이더가 되려고 했던 것을 내려 놓는다.

전문가가 되려면 생각의 기능이 탁월해야 한다.
이제 신기술혁명이 벌어지는 21세기의 난세를 살아가는 우리들이다. 스스로 과거의 성공에 자만하지 말고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서 최신 흐름과 새기술을 배우는게 중요하다. 기존의 것에만 집착하면 금새 굳어지고 아집이 늘어난다. 계속 배우고 익히는 학습인 또는 학습조직이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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