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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강연 이야기

장자크 루소의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을 읽고서

by 코리안랍비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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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리를 걸었다. 행복했다.
책을 읽었다. 한가로웠다.
가는 곳마다 행복이 나를 뒤따랐다"
- 장자크 루소

아침마다 도시민의 삶은 바쁘고 분주합니다.
여기 저기 바쁜 출근자들의 걸음들을 봅니다.
여기 저기 바쁜 자동차의 움직임도 봅니다.
이렇게 저렇게 세월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런 움직임과 지나감이 많은 곳이 바로 도시입니다.
또한 빨라지는 일상을 늘 경험하는 곳이 바로 도시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 도시를 잠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여유가 조금 있으면 그 '조금의 시간'을 가지고 나를 위하여 잠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 한권을 들고, 그것도 시집 한권을 들고 잠시 뒷동산에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바쁘고 분주하게만 살아온 자신이 그래도 한가로움이라는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내면의 메시지를 자주 받습니다. 그러한 시간에 내가 할 일은 산책하고, 책읽고, 그리고 자연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입니다. 또한 파란 하늘을 보고, 바람을 맞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 것입니다.

루소는 산책하는 명상가였습니다. 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명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쁘고 분주한 파리를 떠나서 스위스로 돌아와서 이 명언을 남겼습니다. 도시민의 삶이 주는 무의미함과 건조함을 산책과 명상을 통해서 달래고, 항시 책을 읽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를 통해서 프랑스 시민혁명이 일어나고, 수많은 사람들의 혁명의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노년에 루소는 그것도 결국 허무하고 쓸쓸한 일이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결국 그가 기댄 곳은 자연이었습니다. 느리지만 꾸준한 자연의 시간표속에서 자신을 맡겨야 함을 인식한 것입니다.

루소는 그리하여 고향 스위스로 돌아와서 자신이 사랑하는 개와 더불어 매일 매일을 산책하고,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자연인으로 생을 마칩니다. '도시의 자연인' 이 바로 루소였습니다. 그것이 행복하다고 그는 말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바쁘고 분주함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가롭고 그러면서 자연에 가까운 '자연주의 라이프'를 추구하기 때문에 있습니다. 정신심리학적으로, 사람들이 바쁘고 분주한 것은 결국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그런 것도 많다고 합니다. 돈을 벌려고 바쁘고, 먹고 살려고 바쁜 것입니다. 그런데 잠시 그러한 바쁜 일상이나 시절을 내려 놓고 자연의 무대로 잠시 달려만 가도 사람들에게 '잔잔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그런데 '책'이 등장합니다. 바쁘고 분주함속에서도 '책'을 놓지 않는 여유도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여유'란 그저 시간이 많이 남고, 게으른 의미가 아니라 바쁘지만 그런 속에서도 '책 읽을 시간'은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바쁘고 분주해도 '커피 마실 시간'은 있어야 합니다. 바쁘고 분주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할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행복하다고 말한 루소
그 행복의 근원은 바로 '스스로가 찾은 마음의 샘물'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연주의식 사고'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런 사고방식이 곧 행복을 뒤따르게 한 것입니다. 사람이 행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행복이 사람을 따라오게 한 것입니다.

루소에게서 더 배우려고 합니다.
루소의 책들을 더 읽으려고 합니다.
혁명적인 젊은 시절을 보내고
한가롭고 평온한 노년 시절을 보냈던 그에게서
[도시속의 자연주의자]의 면모를 봅니다.

루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진한 그리움과 사무치는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구글출처 이미지 - 문학동네판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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