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나지 않은 길 The Road Less Traveled]
아침부터 신문을 읽으면 그 기사들에서 진한 무력감(powerless)를 만난다.
어려서부터 복음(Good News)을 듣고 자란 크리스찬이지만
세상은 여전히 좋은 소식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나는 좋은 소식을 전달하는 언론사를 만나고 싶다]라는
글을 쓴 적도 있다.
확증편향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바로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나 관념을 말한다.
부정적으로 기울어진 사람들은 자꾸만 부정적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한다.
긍정적으로 기울어진 사람들은 사물의 밝은 면을 보려고 노력한다.
아무래도 긍정적인 사람이 부정적인 사람보다는 낫다.
그러나 너무나 긍정적인 것도 현실감각에서는 떨어지기에
어느 정도 부정적인 면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아무리 주어진 상황을 긍정하고 긍정하려고 해도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것들이 불쑥 불쑥 솟구치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어찌보면 [확증편향]을 제대로 경험하는 요즘이다.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일상은 이제 [펜데믹]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또는 [대공황 great depression]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닌다.
사람들의 직접적인 삶의 총체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를 건드리다보니
사람들의 삶에 무기력함과 어둠의 그림자를 자꾸만 드리우는 것이다.
아침 뉴스의 한 대목은 이렇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237만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그냥 쉰다.
그냥 쉬는 인구중 20대에서 35.8% 급증하다."
이 대목에서 총선 이후 대한민국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착각과 환상은
갖지 말아야 하는 것을 본다. 코로나 이후에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약진한다는 착각과 환상은 버려야 한다. 사실 사람들의 문제는 국가적인 문제보다는 개인의 문제에 더 치중한다.
[내가 힘들면 다 힘들다.] 라는 것이 사람들의 생각이다.
나도 그렇다. 주변의 여러 상황들이 좋지 않은데 나마져 좋지 못하면
정말 좋은 것이 아니다. 그런데 주변의 상황이 좋지 않아도 내가 좋으면 정말 좋은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바로 [관점이나 생각의 차이]에서 나온다.
그런데 20대들의 현실을 보면 그저 안타깝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젊으니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보수층들이 많다.
하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거리들이 부족한 것이 지금의 문제이다.
정부가 [일자리 정부]가 되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나는 현정부가 [ 20대를 위한 전담부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다 챙기려고 하지 말고 20대만이라도 챙기는 전담부서 말이다.
정부 일도 세분화되고 마케팅을 잘해야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희망사항이다.
나의 말이 먹힐 공산은 거의 없으니까...
나는 그저 다른 각도와 관점으로 나는 세상을 바라보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를 표현할 하나의 단어가 떠오른다.
바로 [고통 pain] 이다. 그냥 우리는 아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고통] 이라는 단어로 우리 시대의 정신을 묘사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굿 뉴스 , 좋은 소식을 듣지 못하는 고통
많은 일자리나 취업의 길이 막혀 있는 고통
갈수록 힘들어지는 일상, 지쳐가는 일상이 주는 고통
불안한 미래가 주는 고통
신체의 고통은 잠시 진통제를 통해서 누그러뜨리지만
생활에 주는 고통, 정신적, 심리적 고통은 정말 약발이 들기 어렵다.
그저 지속적인 고통에 늘 우리는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그냥 쉰다] 라는 말속에 과연 쉼은 들어 있지 않다.
일하고 싶은데 일할 수 없는 것이 쉼이 아니니까....
그런데 나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해결책이 나온다] 라는
스캇 펙의 말에 공감하는 시간이 들었다.
책을 읽는 것이 무슨 대수냐 하겠지만,
그동안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평생 연구한 스캇 펙의 말에
잠시 귀를 기울이는 시간은 정말 소중했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인생은 정말로 어려운 과정이다." 라고 먼저 밝힌다.
그만큼 "인생은 고통이다 Life is painful" 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받아들임의 법칙]을 말한다.
"우리가 인생이 정말로 힘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정말로 그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러한 사실을 수용하게 되었을 때, 인생은 더 이상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바로 삶의 고통이 보석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스캇 펙은 사람이 겪고 있는 현실과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것이 싫다고 해서 현실과 고통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그렇다고 현실과 고통을 좋아하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수용이다. 받아들이고 그 현실과 고통이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든 어려움이든 인정하면 거기서부터 해결책이 나오고, 실마리나 문제를 푸는 열쇠가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마이 웨이 정신이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라는 멜로디도 좋지만
그 가사를 보면서 우리는 내가 가진 현실과 고통을 잘 수용하고
받아들이며 그것으로 인하여서 삶이 원더풀해졌음을 말한다.
My Way(마이 웨이)프랭크 시나트라
And now, the end is near 이제, 인생의 마지막이 다가와
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My friend, I'll say it clear 친구여, 솔직하게
I'll state my case of which I'm certain 내가 자신있게 살아온 나의 인생을 밝히고 싶군요.
I've lived a life that's full 난 나의 인생을 충실하게 살아왔고
I traveled each and every highway 살아오면서 수많은 일을 겪어왔습니다
.and more, much more than this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I did it my way 내 길을 내 방식대로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Regrets, I've had a few 후회도, 조금은 있어요.
But then again too few to mention그러나 다시금 되새길만한 후회는 없어요.
I did what I had to do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다 했고
And saw it through without exemption 힘들었던 고난의 일들을아무런 편법도 쓰지 않고 해 왔습니다.
I planned each charted course 나는 내 모든 인생의 길을 계획했고
Each careful step along the byway 그 길을 따라 최선을 다해 걸어왔습니다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I did it my way 내 삶을 내 방식대로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Yes, there were times I'm sure you knew그래요, 당신도 알고 있으리라 확신하지만When I bit off more than I could chew난 내가 할 수 없었던 일에도터무니 없이 대들기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But through it all when there was doubt그러나 그 모든 일을 겪어오면서도행여 의심스러웠을 때는
I ate it up and spit it out 그 모든 걸 다 먹었다가도 뱉어 내 버렸죠
I faced it all and I stood tall난 모든 것에 맞서서 자신있게 견뎌냈어요.
And did it my way난 내 방식대로 살아온겁니다.
I've loved, I've laughed and cried 난 사랑했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I've had my fill, my share of losing 소유하는 만족감도 얻었고,잃어버리는 좌절감도 겪었습니다.
And now as tears subside 그런데 이제 눈물을 거두고 나니
I find it all so amusing 그 모든 것이 우스웠다는 걸 알게 됩니다.
To think I did all that 내가 해온 그 모든 일들을 생각해보면
And may I say not in a shy way 부끄럽지 않은 인생이었다고 난 말할 수 있습니다
.Oh, no, oh no not me 아니에요. 난 부끄럽게 살지 않았어요.
I did it my way 난 나만의 방식대로 살았어요.
For what is a man, what has he got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사람이란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가
If not himself then he has naught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아무것도 없는거지요.
To say the things he truly feels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And not the words of one who kneels 무릎을 꿇고 말하는 그런 비굴한 자들의 말이어서는 안되는 거지요.
the record shows I took the blows 지난 세월들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온갖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이죠.
and did it my way 난 내 방식대로 살아온 겁니다.
Yes, it was my way 네 그것은 나의 방식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대단한 인내심의 소유자이다.
마이 웨이를 틀어 놓고 읽어보시라
스캇 펙은 바로 그런
[마이 웨이 라이프 스타일]을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현실과 고통이 우리를 삼킬 것 같아도
이를 마음으로부터 기꺼이 수용하고 받아들이면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보다는 우리가 삶에 어떻게 대처하는 가가 얼마나 중요한 사실인지를 가르쳐주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주어진 현실과 고통을 제거할 수 없으니
그것들을 도리어 잘 이용하겠다는 간단한 생각(simple thinking)이 바로 필요하다.
그 책에 나온 작가 미상의
[굴 OYSTER] 이라는 시가 도움을 줄 것 같다.
옛날 옛적에 굴 하나가 살았다네
나는 이제 그 굴 얘기를 하려네
어느 날 그 굴은 자기 껍질 밑에서
모래가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네
작은 모래 알갱이 하나가
굴에게는 너무나 큰 고통이었네
자고로 굴은 예민한 생물이거늘
그렇다고 굴이
왜 이토록 엄청난 시련을 주느냐면서
가혹한 운명을 원망했던가?
정부를 비판했던가?
재선거를 요구했던가?
바다에게 끈덕지게
보호를 요청했던가?
아니야! 굴은 그저 혼자
암초 위에 앉아서 말했을 뿐이네
"모래를 없앨 수는 없을 테디
예쁘게 만들어 봐야지"
그렇게 세월은 흘러갔네
세월이야 언제나 흘러가는 것
세월이 흘러 굴은 자기의 운명을 만나
굴요리가 되었네!
그러나 그 작은 모래 알갤이는
굴을 그렇게도 괴롭히던 모래 알갱이는
아름다운 진주였다네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였다네
이 얘기에는 교훈이 있다네
굴이 작은 모래 알갱이를 만나
아름다운 보석으로 바꿨다는 것
멋지지 않은가?
그렇다면 우리가 못 할 것이 무엇인가?
우리 살갗 아래 움직이는 것들
그것들로부터 시작한다면
우리가 못 할 것이 무엇인가?
가끔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은 대단히 복잡하게 엉켜 있어 해결책을 찾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아마도 출구가 없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캇 펙은 말한다.
"시각을 바꾸어 다른 각도에서 한버 바라보거나 분명하게 볼 수 있다면,
그 문제들의 중요한 원인을 알아차릴 수 있다. 즉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의 능력과 강점이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좌절감을 느끼거나 절망감에 빠지거나 의기소침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아서 사장된 우리의 능력이나 장점을 바로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아 나거기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당면한 문제 중 아주 중요한 것 몇가지를 잘 해결함으로써 다른 문제들도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안에 가진 잠재력에서 다른 잠재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을 찾아라"
우리가 처세술책을 읽어도 제대로 처세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처세술은 정말 효과가 있다. 그런 효과를 위하여 읽지 말고, 자신만의 장점과 능력을 살리는 길이 곧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다. 그 새로운 길이 곧 나의 길이 되는 것이다. 보석이 비에 맞고 물에 젖는다고 해서 그냥 돌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보석이다. 바로 힘든 현실과 아픈 고통을 먹고 서 태어나는 보석말이다.
현실과 고통을 마음으로 수용하라
반드시 좋은 소식, 복된 소식이 다가올것이니...
언젠가는 밝고 환하게 빛날 찬란한 보석으로 만들어질테니...
스캇 펙의 모든 책들은 다 좋다.
기꺼이 전집으로 사서 읽어 보시라...
혹시 아는가? 새로운 인생의 길이 열릴지...
스캇 펙의 책은 힘이 되는 독서다. !!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내 글의 위대한 독자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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