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잠언, 그리고 역지사지
오늘은 여러 절친한 사람들과 전화통화를 하였습니다.
전화통화를 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바로 [역지사지]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과 잘 소통하고 있는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물을 바라보고 있는가?"
"나는 나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 몇점을 줄 수 있는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가장 잘 응대를 하는 사람들은
텔레마케터들입니다. 이들은 훈련된 상품판매자들이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사탕발림?]에 그저 놀아나서 턱하고 물건을 사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보험사의 텔레마케터들은 고도로 훈련을 잘받았는지,
그 상품을 마치 안사면 안될 정도로 달콤하게 말을 합니다.
그 이유는 그 상품을 팔아야 자신의 수입이나 실적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좋은 관계성을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선의의 마음]으로 통화를 해야 합니다. 역지사지를 잘하는 사람이 사실상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역지사지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이며, 모든 것이 연결(CONNECTIVITY)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장자는 자신의 저서 [장자집주]에서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내용을 현대적으로 바꾸어서 봅니다.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처럼 여겨지는 것조차도 인과관계가 있다.
이 세상 만물은 그 어떤 것도 홀로 존재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모든 사물은 다른 모든 사물과 연결되어 있고, 온 우주는 서로 우주 끝까지 그 작용이 미친다]
현대 물리학도 과학적으로 밝힌 최신 지식이 있습니다.
바로 좋은 영향력을 미치면 반드시 좋은 영향이 되어서 파동처럼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나쁜 영향력을 미치면 반드시 나쁜 영향이 되어서 같은 방식으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그 파동의 속도는 빛보다 심지어 10억배나 더 빠르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면
나도 또한 존중과 배려를 받습니다.
물론 살면서 정반대의 일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리 작은 악이라도 악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반대로 선한 일은 아무리 적다고 하여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성서 로마서는 "선한데는 지혜롭고 악한 데는 미련하라" 라고 하였습니다.
[남을 자신처럼 여기고, 이웃을 나처럼 여기는 마음]이 곧 역지사지의 궁극적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식당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 식당의 어느 여직원의 행동에 너무나 감동을 받았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하고 움직이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거리가 멀지만 그곳의 단골이 되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말을 하고,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사람의 모습이며, 감동을 주고, 은혜를 끼칩니다.
우리는 멀리 외국에서 온 노동자들에게도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그 외국인 노동자는 자신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멀리 타국에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젊은이들도 함부로 하대(낮추어 대하는 태도)해서는 안됩니다. 알고보면 남의 집의 귀한 자식들입니다. 또한 늦은 시간까지 물건을 팔고, 손님을 위해서 박봉에도 불구하고 수고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마음에 부담이 없는 정도의 팁도 주는 센스도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과거 가난하고 무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의 형님, 누님들은 70년대 중동의 노동자로, 서독의 광부와 간호원으로 갔습니다. 그들은 지금 독일과 한국에서 잘사는 분들이 되었습니다. 멀리 타국까지 가서 고생하면서 고국의 가족들을 부양하고자 돈을 마련하여 보내고, 그리고 그곳에서는 가난하고 힘들게 지냈던 분들입니다. 외국에 몇년을 살아본 결과 그 속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역지사지는 그냥 되지는 않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 세상은 나 혼자만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나
이기적인 발상이나 헛된 욕심을 고집한다면 평생 익힐 수 없는 태도입니다.
리더쉽 이론에 의하면,
인생의 성공은 사실 능력은 20%라고 합니다.
80%는 바로 태도에 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태도를 선하고 긍정적인 쪽으로 바꾸어 나간다면 그리고 우리가 사실 가까운 현장에서부터
멀리 우주까지 연결되어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우리의 삶의 인문학적인, 철학적인, 신학적인 통찰력을 갖는다면,
우리의 삶의 태도는 곧 선한 영향력이 되어서 선순환이 되며.
많은 이들을 좋은 곳으로,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하늘의 별과 같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나는 독서를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을 하면서
어느새 [역지사지의 삶의 태도]가 형성되어감을 발견합니다.
아직도 여러가지 부족하고, 허물지고, 엉터리같은 면이 있지만
나 스스로를 더욱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역지사지를 잘하는 사람은 사실 소통리더가 됩니다.
소통리더는 자신의 삶에서 세상과의 소통을 해나가면서 온 우주가 그를
돕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 자신아 움직이면 전 우주가 함께 움직이며 돕는다는 것입니다. 기도가 바로 그렇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나와 [틀리다] 라는 차별 DIFFERENCE의 면으로 볼게 아니라,
나와 [다르다] 라는 차별화 DIFFERENTIATION 로 보아야 하겠습니다.
나와 틀리다고 해서 비판하면
그 비판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비판받지 않으려거든 비판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상하게 남이 실수를 하면 마치 검사처럼
그 사람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자신이 실수를 하면 마치 변호사처럼 자신을
변명하려고 애씁니다.
그만큼 생각이 짧은 것이며,
이타성보다 이기성으로 똘똘 뭉쳐서 생긴 일입니다.
사실 아무리 좋은 비판, 건전한 비판도 듣는 사람들은
정말 소화가 안됩니다.
심지어 군자의 마인드, 대인배의 마인드를 갖춘
사람일지라도 신랄할 비판을 받으면 견디기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는 질그릇같이 깨어지기 쉬운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깨는 일을 하지 않고
서로를 세워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인간도 명품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최고의 명품은 인간입니다.
인간의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첩경은
바로 [역지사지]의 태도에
있음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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