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미국을 있게 했다고 불리우는
에머슨과 소로, 휘트먼 등의 초월주의자들의 책들을 봅니다.
우리는 이들을 현실도피주의자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들중에는 하버드를 나온 인물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영화로운 삶의 길을 택하지 않고
자연과 벗하며, 자연을 노래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려고 하였습니다.
정작 이들은 자유와 평화를 구하기 위해서
기꺼이 고독 속에서 살기 위해서,
즐겁게 자신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찾았습니다.
때론 다른 무엇도 의식하지 않은 채 나 자신과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홀로 태어나 결국 홀로 떠나가는 인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고독
고독속으로 잦아들고자 한다면,
사회로부터 그러해야 하듯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멀어져야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동안에는
곁에 아무도 없을지라도
나는 외롭지 않다.
하지만, 홀로 있으면 사람이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별을 바라보기 마련이다.
숲속에 있을 때도 이와 다르지 않다.
마치 뱀이 허물을 벗듯
시간의 허물을 벗어던지고 아이가 된다.
숲 속에서는 모두가 영원한 청년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자연 NATURE>>
"나는 홀로 있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지금까지 고독만큼
유쾌한 벗을 발견하지 못했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가끔은 마음속에 있는
월든의 숲과, 월든의 호수를 찾아갑니다.
아직도 도시에 때를 묻히고 살아가지만
언젠가는 자연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 날을 고대합니다.
아직은 젊지만 서서히 고독해지는 연습을 하고
외로운 날이라도
어둠속에서 이겨낼 힘과 지혜를 얻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악기를 다루는 법도 배우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훈련도 틈틈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보다 비록 적은 사람들이라도
진지하고 그러나 따뜻하게 대화하렵니다.
스케치도 조금씩 하고, 붓을 들어 그림도 그려봅니다.
낚시질도 배우고,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작게 농사짓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앞으로 들어갈 물질도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듯
마련해 두어야 하겠지요.
내 고향 바닷가는
아직 아름답습니다.
물도 깨끗하고
산도 수려합니다.
사시사철 자연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곳을 월든으로 삼아 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도시는 언젠가 떠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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