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별똥별이 떨어진다네
'별' 은 한 글자로 된 가장 아름다운 단어중에 하나다.
'별'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는 듯하다.
별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시의 모티프이고, 그림의 모티프이고, 사진의 모티프이다.
소년시절에는 저 하늘의 별을 보면서 무궁무진한
소원을 빌어본 적이 있다.
언덕에 올라서, 밤하늘의 빛나는 수많은 별들을 보면서
"저 별들은 누구를 위하여 존재하는가?" 하는 상상도 해 보았다. 별이 아름다운 곳은 높은 산자락이나 바닷가이다.
물론 인공의 전기 빛이 적은 곳은 별들이 아름답다.
내 고향 보령의 바닷가는 저녁이 되면 금새 어두워진다.
8월 저녁 8-9시경이면 바닷가에는 달빛과 별빛이 바다에 어린다. 그리고 가끔, 아주 가끔 유성이 바다로 떨어지는 광경을 목격한다. 지구라는 별까지 오느라 억겁의 시간을 넘어서 온 별의 부스러기다.
가을로 가는 밤하늘에는 총총히 박힌 별들이 참 아름답고 고왔다. 그런 별들을 세느라 보낸 시간이 있었다.
육안으로 3000여개의 별을 셀 수 있다고 하는데
천체망원경으로 보면 별보는 운치가 떨어진다.
별은 깊고 푸른 밤 육안으로 보아야 운치가 있다.
별 헤는 밤 - 윤 동 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윤동주의 시가 생각나는 시간이다.
매년 8월 12일경이면
밤하늘에는 별똥별이 비처럼 내린다고 한다.
이를 유성우 현상이라고 한다.
12일 오후 11시부터 13일 오전 11시 반까지 시간당 최대 100개씩 떨어진다고 한다.
가장 많이 떨어지는 것은 페르세우스 유성우이다.
이는 스위프트- 터틀 혜성이 우주 공간에 남긴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과 충돌해 불타면서 비처럼 내리는 현상이다. 매년 8월 12일 경에 일어난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평균속도가 초속 58킬로 미터라고 한다. 그 별똥별을 보려면 불빛이 없고 사방이 탁트인 강원도나 충북의 산간에서 관측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천문대가 있는 곳에서 관측하면 더 좋을 것이다. 충남에서는 칠갑산천문대를 가보면 유성우들이 떨어지는 것은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별볼일이 있는 대한민국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별을 보게 해야 한다.
아이들은 별을 보면서 꿈을 키우고, 10대 시절에는 별을 보면서 사랑의 감정을 담아내기도 하고, 별을 보면서 문학을 생각하고, 별을 보면서 인생의 중요한 가치도 발견하기도 한다. 다 큰 어른이 된 우리도 아직 아이들의 정서나 감정이 남아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해 보는 것은 좋으리라...
꿈을 꾸는 것은 마치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별을 보아야 별을 딴다]고 한다.
꿈의 사다리를 저 별까지 이었으면 좋으련만....
가슴속에 빛나는 작은 별들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은 은은한 아름다움을 소유한 사람이다.
불쌍한 화가 그러나 정열의 화가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ht'을 그린 고흐가 그렇다.
불행한 시대 '별'을 쓴 알퐁소 도테가 그렇다.
식민지 탄압의 시대를 살아간 '별'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가 그렇다. 사람은 자기의 별을 보고, 별은 사람을 본다.
김광섭의 [저녁에] 라는 시를 여기에 남긴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2021년 9월 작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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