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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상실을 두려워하라.
사람이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으면
손이 굳어 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손이 굳기 시작하면 곧 마음에서도 굳기 시작합니다.
굳어진다는 것은 곧 퇴화된다는 것입니다.
감각이 무디어지는 것은 곧 마비의 전조입니다.
마비가 되면 그 사람은 무용지물의 인생이 됩니다.
그래서 오랫만에 펜을 다시 들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말대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히는 사람입니다.(일일부독서면 구중생형극이라)
그런데 책을 집필한다고 해서 오랫동안 여기 저기에 글을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감각이 굳어집니다.
감각이 굳어진다는 것은 곧 귀찮음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귀찮음은 곧 감각상실로 이어집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무서운것이
자신의 정직함을 잃거나, 자신의 진면목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굳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굳어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우리는 글을 쓰는 것이나
일기를 쓰는 것이나
전화를 하는 것이나
하다 못해 수다를 떨거나
끄적 끄적 거리는 것이든
자신의 굳어짐을 최대한 방지해야 합니다.
최근에 나는 여러 편의 책을 쓰느라 바쁘고 분주하게 보내었습니다.
그래서 밴드를 돌아보고 섬기지를 못하였습니다.
스스로 이제는 귀차니즘을 극복하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나의 본연의 부드러움과 감각을 다시 찾아가려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지겨운 핑계'는 하면 안됩니다.
핑계로 성공한 사람은 김건모 밖에 없습니다.
귀차니즘을 극복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을 귀찮아 합니다.
감각을 일깨우고, 그 감각을 유지하면서
때로는 진심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서 지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선물같습니다.
그 선물의 포장을 풀지 안풀지는 우리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하루 하루 주어진 선물같은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시간이 아깝습니다.
목표를 정하여서 책도 써보고, 시집도 내보고
음악도 해보고, 예술과 인문학에도 집중해 보십시오.
자신이 굳어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그리고 자신만의 감각과 리듬으로 즐겁게 삶을 향유하기를 바랍니다.
(2021년 작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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