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모방
살면서 가장 대단한 사람이라고 부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무엇인가를 창작하고, 창조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감히 [천재 Genius] 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천재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몇시간 이상의 노력과 땀을 흘려야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천재를 [노력하는 천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을 위해서 [지식에 대한 재산권이나 소유권]이 등장하였습니다. 음악을 하는 작곡가들이나 미술을 하는 화가들, 그리고 책을 쓰는 작가들에게서 이런 지적 소유권이나 재산권에 대한 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창작의 고통은 실로 엄청납니다.
무엇인가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식의 신의 창조가 아니라,
거의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식의 인간의 창조는 정말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창작을 무시하고 모방하거나 카피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너무나도 많습니다. 논문을 표절하거나, 남의 작품을 살짝 바꾸어서 자기 것인양 만드는 기회주의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지식 도둑]이나 [예술 도둑]이라고 붙일 수 있습니다.
새롭게 만드는 일은 정말 어렵고 힘듭니다. 그렇지만 이미 만들어진 것을 그럴싸하게 모방하는 일은 너무나 쉽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창작품을 모방한 후에 새로운 창작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실로 커다란 유혹입니다.
요즘에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책을 읽으면서 바로 [창작과 모방]에 대한
글 대목에 눈이 크게 갔습니다. 그는 신비주의자요 그러면서 영성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상의 현실주의나 리얼리즘을 외면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상에서 천상으로 가기까지 그는 자신이 가진 두뇌와 능력을 잘 써야 하며, 무엇보다 지혜를 얻기를 힘쓰기를 부탁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남의 창작성이나 창조성도 무척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의 글을 다시 되새겨보면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창작품을 적당히 모방한 후에
새로운 창작품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명성은 그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모방을 통해 명사가 된 사람은 없습니다.
잠시 동안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세간의 평가는 눈깜짝할 사이에 추락해 버리고 명예는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최근에 지상매체나 방송매체에서 논문표절로 곤욕?을 치룬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남의 논문을 마치 자신의 논문인양 인용하고 여기 저기 고도의 [짜깁기] 기술로 포장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버젓이 교수가 되고, 박사가 되고, 작가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우연한 계기로 들통이 나게 되고, 불명예로 전락합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말합니다.
"고목에 기생하는 일년생 잡초는 날씨가 추워지면 시들고 만다.
그러나 깊은 우물은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다"
잠시의 명예나 영예를 얻기 위해서 남의 것에 기생하고 기대는 사람은
반드시 추운 겨울이 오면 시들어버리거나 소멸해 버립니다.
기생충처럼 사는 사람들이 과정과 종말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깊은 우물같은 사람은 겨울이 와도 얼지 않고,
가뭄이 와도 마르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계속해서 자기의 우물에서 신선하고 좋은 생수와 샘물을 제공합니다.
샘이 깊은 물,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은 존재가 요즘 귀하고 귀합니다.
우리 나라는 이제 창조적이고, 창의적이고, 창작열이 높은 사람을 우대해주어야 합니다. 반대로 모방이나 하고 베끼는 사람들은 박대해야 합니다.
자신의 명예와 타인의 명예를 존중하고 지켜주는 나라가 선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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