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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칼럼과 에세이

에세이, 염일방일(拈一放一)과 어린 사마광의 지혜

by 코리안랍비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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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방일(拈一放一)

구글출처 이미지

중국 송사에 사마광편에 보면 [염일방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南宋(남송)의 승려 惠洪(혜홍)이 지은 ‘冷齋夜話(냉재야화)’에 실린 내용이다.

 

이 말은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말이다.

또 하나를 쥐려고 하면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까지 모두 잃게 된다는 의미이다.

지극히 사람의 욕심을 경계하는 말이다.

 

하나를 쥐고 또 하나를 쥐려고 하니 그 두개를 모두 잃게 되는 것이다. 

이 말은 마치 일본의 경제학자인 오구치의 [기회비용]과 같은 의미로 사용해도 좋다. 

무엇인가 더 나은 것을 위해 나은 것을 버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나의 더 나은 습관을 위해서 하나의 습관을 버려야 한다. 

 

 

약 1천여년전에 

중국 송나라 시절 명석하기로 소문난 신동 사마광(자치통감의 저자)이라는 사람의 어릴적 이야기이다.

 

사마광이 일곱 살 때 어른과 같이 매우 늠름하였다.

춘추 좌씨전 강의를 하는 것을 듣고, 매우 좋아하였으며, 물러나와 집안 사람들을 위하여 강의하였는데,

(집안 사람들은) 곧 그 요지를 헤아렸다. 이로부터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으며, 배고픔과 갈증, 추위와 더위를 알지 못했다.
光生七歲, 凜然如成人, 聞講左氏春秋, 愛之, 退為家人講, 即了其大指. 自是手不釋書, 至不知饑渴寒暑.

여러 아이들이 뜰에서 놀다가, 한 아이가 독(甕)에 올라가 발을 헛디뎌 독 속 물에 빠졌다. 어른들이 사다리 가져와라,  밧줄을 가져와라, 요란법석을 떠는 동안  물 독에 빠진 아이는 꼬로록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다. 사마광은 돌을 집어 항아리를 깨뜨리니 물이 흘러 나와 아이를 살렸다.
群兒戲于庭, 一兒登甕, 足跌沒水中. 眾皆棄去. 光持石擊甕破之, 水迸, 兒得活.

이를 파옹구우(破甕救友)라 하며 독(甕)을 버려 친구를 얻은 것이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치밀한 어른들의 잔머리로 단지값이나 물값 등 책임소재를 따지며 

시간낭비하다가, 정작 사람의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더 귀한 것을 얻으려면 덜 귀한 것을 버려야 한다.생명이 중요할까, 재물이 중요할까  이것을 비교할 필요는 없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재물보다 생명이다.

 

성서에도 안식일을 잘 지키는 유대인들의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안식일에 사고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가령 안식일에 구덩이에 가축이나 아이가 빠져 있을 때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들은 '안식일에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규례를 어기는 것이 잘못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애써 구하려고 하지 않았다. 안식일 시간이 지나서 건져야 한다는 논리를 핀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달랐다. "안식일이 누구를 위해서 있는지를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바로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생명을 구하는것이 가장 소중한 일이라는 것이다.탈무드 미쉬나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세상을 구하는 일이다"

이래서 우리는 살면서 지혜가 제일이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을 사람의 제 1가는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오늘의 질문 한가지 1. 내가 살아가면서 정작 돌로 깨 부셔야 할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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