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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칼럼과 에세이

에세이, 사람 살리는 말, 사람 죽이는 말

by 코리안랍비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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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리는 말, 사람 죽이는 말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 박 준 시인,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늘 신문과 책을 가까이 하다보면 반성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박 준 시인의 산문집을 보면서 반성과 후회의 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사람의 말이 참으로 중요한데도, 여전히 말을 제대로 못하는 자신을 봅니다. 말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필요없는 말을 많이 해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말을 두서없이 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말의 온도가 낮거나 말의 품격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남들보다 좋은 말과 논리적인 말을 잘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말에는 졸한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그것은 바로 살리는 말을 잘 못한다는 것입니다. 죽이는 말은 물론 삼가합니다. 남에게 해를 입하고 상처를 주는 말을 안하려고 무진장?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남을 살리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물론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위로하고 힘을 주는 말을 조금은 하고 살았지만, 정말 남을 살리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욕을 먹고, 상처나 비난을 많이 받아 보지 않았습니다.

늘 성실하게 대할려고 하였고, 상대방과 코드를 맞추고, 공감을 할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을 살리는 말을 제대로 못하고 살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말과 말이 충돌을 일으킵니다. 시대를 보면 말로 인한 문제가 제일 큽니다. 입이 거칠고, 감정이 거친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아름다운 한글을 아름답게 쓰지 않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탓도 있지만, 결국 자기 탓입니다. 수신(스스로 자신을 닦아 나가는 삶의 자세)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말을 잘 못하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입을 자물쇠로 굳게 닫아야 합니다.


올해도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내년이면 나이가 한 살 더 먹습니다. 벌써 반년이 지난 요즈즘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생각합니다.

내가 남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내가 남에게 짐이 되지는 않았는지...
내가 남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는지...
내가 남에게 힘들게 하고, 우울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심지어 내가 남긴 댓글이 남에게 비수가 되고, 흉기가 되지는 않았는지 ...


스스로 자문해 봅니다.
칼로 인한 상처는 치료될 수 있지만, 말로 인한 상처를 평생을 간다고 합니다.


반대로도 생각해 봅니다.
내가 남에게 얼마나 위로를 주었을까?
내가 남에게 얼마나 힘과 에너지를 주었을까?
내가 외롭고 지친 사람에게 얼마나 기를 살려주는 말을 하였을까?


살면서 제일 어려운 일중에 하나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생택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말했습니다.


나는 남들과 잘 동화되고, 동감하고, 동행하고 있는가? 생각하면
100점 만점에 10점도주기 어렵습니다.


내가 먼저 다가서지 못하고, 내가 먼저 용서하지 못하고, 내가 먼저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나는 어찌된 사람인가요?
왜 나는 이해받기 바라면서
왜 나는 인정받기 바라면서
왜 내가 먼저 이해하고 인정하지 못했는지...
바보가 따로 없습니다.



지금부터는,
생명을 주는 말, 은혜를 끼치는 말, 덕을 주는 말, 선한 영향력있는 말을 아끼지 않기로 합니다. 그런 좋은 말들을 아끼지 않으렵니다. 마구 마구 낭비하렵니다.


"넌 지금도 좋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거야"
"아주 잘하고 있어"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나도 힘들어, 같이 힘내자"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야, 무리하지 말고 건강 챙기면서 오래 오래 잘 지내자"
"나도 네가 자랑스럽고 대견해"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힘든 시간, 어려운 시간도 반드시 지나가기 마련이야"
"축복하고 축복한다"
"무엇을 하든 응원할께"
"넌 참으로 소중한 사람이야"
"너를 위해 기도할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야 "

사람을 살리는 말을 많이 하는 남은 2020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말이 곧 인격입니다.
좋은 말은 사람을 살립니다
나쁜 말은 사람을 죽입니다.

좋은 말은 살리는 말이니
자주 쓰고 쓰면
반드시 살아나리라 ~~

  • 구글 출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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