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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나우나 테일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사람의 책을 보면 다음과 같은 중요한 경구가 나온다.
"우리 모두는 때로 끔찍이 친밀한 방식으로 서로에게 의존한다.
어쩌면 의존이 이토록 불편한 건 친밀성을 요구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취약성에는 새로운 존재 방식과 지원 및 소통의 방식,
즉 능력과 종의 차이를 관통해 의미를 부여하는 새로운 방식 또한 잠재되어
있다."
의존성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우리는 너무나 의존성이 강하다.
의존하지 않으면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는
본능적인 느낌을 갖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의존하지 않으면 우리는 금새 다른 이들로부터 외면받고,
그리고 외로움 속에서 정신적 착취를 경험하게 된다.
그런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그 사람의 인생은
독립도 아닌, 의존도 아닌 제 3의 지대에 놓이게 된다.
수나우나 테일러는 [문화인류학자]로서 우리에게 의존성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를 밝힌다.
우리 스스로는 그저 취약하고 의존적이기 보다는 강하고 독립적인 존재로서 서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상호 의존성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맞다.
스티븐 코비는 자신의 책 [마지막 습관]에서
인간이 처음에는 dependence의 과정인 의존성의 단계를 먼저 갖게 되고
그리고 independence 독립성의 단계를 갖게 되지만, 결국 사회속에서
인간은 interdependence의 과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상호의존성의 존재임을 부각시켰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였지만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인간은 '정치적 동물' 이라는 말도 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자. 인간은 과연 서로에게 의존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러나 인간과 자연의 함수관계를 생각해보자. 인간과 자연은 서로 의존하지 않으면 안된다. 자연 이라고 하면 단지 식물과 동물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공기와 물도 자연이다. 자연에서 나온 자원을 가지고 인간은 살아간다. 자세히 보면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휴대폰을 보면 보이지 않은 무수한 전파가 서로를 연결해주고 있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 마시는 물도 모두 의존적인 것이다. 동물들도 우리 인간에게 의존한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동물에게 의존한다. 이 의존성이야말로 인간생활의 핵심 단어이다. 우리는 모두 지구인으로서 인간계에서 서로 의존하는 것이다. 의존성은 정말로 나쁘고 취약한 단어가 아니라, 반드시 우리가 제대로 살아가야 할 능력을 기르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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