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시집을 읽으면서
좋은 싯구를 만날 때 내 눈은 반짝입니다.
오늘은 기도시를 만납니다. (2023년 2월 5일)
젊은 날 기도의 위력을 자주 체험한 크리스찬으로서
기도를 할 때 정말로 내가 살아 있다라는 것을 경험하고,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도
깊이 누리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기도의 위력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선지자인 사무엘은 "기도하지 않는 것은 죄다"라고 하였습니다.
기도는 그저 "도와주십시오"에서 시작합니다.
누구나 기도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기도의 체험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도 그 자체도 좋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기도할 때 내 마음은>이라는 제목의
시를 잠시 나눕니다.
기도할 때 내 마음은
하늘이 됩니다.
슬픔과 뉘우침의 말들은
비가 되고
기쁨과 사랑의 말들은
흰눈으로 쌓입니다.
때로는 번개와 우박으로
잠깐 지나가는 두려움
때로는 구름이나 노을로
잠깐 스쳐가는 환희로
조용히 빛나는 내 기도의 하늘
이 하늘 위에 뜨는
해.달.별, 믿음.소망.사랑
기도할 때 하늘이 된다는 것은
하늘을 닮아가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겠지요.
하늘을 닮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하늘은 넓고 광대합니다.
때가 되면 빛을 내리기도 하고, 비를 내리기 합니다.
잠깐 스쳐가는 바람을 보내기도 합니다.
하늘은 양식을 내려 보내기도 합니다.
내 기도의 하늘에는 많은 것들이 떠 있습니다.
해 달 별만 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도 떠 있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치 말고
날마다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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