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 냄새는 영향력을 말한다(고린도후서 2장 14-16).
- 강연자의 설교문중에서
선한 영향력 (고후 2:14-16) *냄새는 영향력 2020년 어느 강연자의 설교문중에서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너무 급하게 먹는 사람을 보면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모르게 먹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음식은 입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도 먹고, 코로도 먹습니다. 우선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음식 냄새는 단순히 냄새로 끝나지 않습니다. 냄새에 따라 배에서 반응이 달라집니다. 배고플 때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으면 입에 침이 고이고, 배에서 소리도 납니다. 냄새의 영향력입니다. 요즘 백화점에서 손님들을 끌기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분야가 향기라고 합니다. 백화점 1층에 화장품이나 향수 코너가 있는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냄새 때문에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워지기도 합니다. 제가 잘 아는 러시아 선교사님이 10년 넘게 선교활동을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러시아에서 제일 힘들었던 점을 물어보니 냄새라고 했습니다. 언어나 음식, 추운 날씨는 별 문제 아니었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추운 지역이라 기름기 있는 음식을 많이 먹습니다. 그래서 러시아인 특유의 노린내가 그렇게 독했다고 합니다.
냄새는 숨길 수가 없습니다. 사람의 인품도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특유의 냄새가 있듯이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15절에 보면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라고 했습니다. 크리스천들은 누구에게나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냄새가 나야한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는 생명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듯이 신앙인은 살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것을 선한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화는 아무리 아름다워도 벌과 나비가 날아들지 않습니다. 벌과 나비를 모을 수 있는 영향력이 없습니다. 향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향기가 없는 이유는 생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게 생명이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선한 영향력이 있어야 합니다. 향기 있는 그리스도인, 선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세상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분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3가지 특징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1. Vision
영향력 있는 사람의 첫 번째 특징은 비전이 명확하고 구체적입니다. 제가 만난 분들 중에 원주희 목사님이란 분이 있습니다. 용인에 있는 샘물 호스피스 원장으로 계십니다. 말기 암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십니다. 원래 중앙대 약대를 나오신 약사이십니다. 그러다가 목회를 하게 되었고 특별히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암으로 고통당하는 분들이 인생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목회를 택하셨습니다. 그 분의 비전은 말기 암환자를 비롯해서 모든 분들이 잘 돌아가시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은 유언쓰기를 권장하셨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은 삶의 참 의미를 알고 인생을 두려움 없이 기쁘고 감사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입니다. 또 아동복 회사를 운영하는 한 장로님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자회사 아동복 100만장을 지원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수입의 많은 부분을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선한 영향력 있는 사람은 비전이 모호하지 않고 구체적입니다. 비전은 방향입니다. 방향이 정해져야 달릴 수 있습니다. 항해하는 사람에게는 시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침반입니다.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는 우리에겐 나침반이 더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인류를 구원하려는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유에 태어나셨습니다. 구유는 소나 말의 먹이통입니다. 예수는 인류의 먹이로 오신 분입니다. 자신을 희생하여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 비전이 분명하기 때문에 유혹을 이기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탈무드에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3명의 랍비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사람은 가난해서 학교 지붕위에서 귀동냥으로 공부했던 랍비 힐렐입니다. 또 한 사람은 민족적 영웅인 랍비 아키바입니다. 세 번째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입니다. 주후 70년 로마가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고 유태인을 전멸시키려고 할 때의 일입니다. 로마가 예루살렘 성 주변을 둘러싸고 이스라엘이 항복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요하난 벤 자카이는 유태민족의 영구한 생존문제를 생각하다가 성 밖으로 나가 로마의 사령관과 담판을 지었습니다. 만일 학교가 있는 거리인 야프테만을 파괴시키지 않는다면 항복하겠다고 했습니다. 사령관은 약속을 지켰습니다. 요하난 벤 자카이는 나라가 정치, 군사적으로 붕괴되어도 교육이 살면 나라의 장래가 있다는 비전을 품었습니다. 지금 로마의 영광은 사라졌지만 유대인은 승리자로 남아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비전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2. Image
영향력 있는 사람의 두 번째 덕목은 이미지(Image)입니다. 좋은 이미지는 큰 영향력을 끼칩니다. 인기 연예인들이 잘 하다가 이미지가 실추되면 인기도 하락하고, 수입도 하락합니다. TV 출연도 못합니다. 제가 방송을 하다 보니 출연자를 많이 섭외하게 됩니다. 섭외할 때 아무리 유명해도 이미지 나쁜 분은 모시지 않습니다. 더구나 기독교 방송에서 이미지 나쁜 사람을 모실 수 없습니다.
요즘 상품 광고를 보면 이미지 광고가 많습니다. 전에는 제품에 대한 설명을 많이 했지만 요즘은 이미지 광고가 많습니다.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지 않으면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샘표 하면 뭐가 생각나십니까? 간장입니다. 그런데 샘표에서 샴푸를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샘표하면 간장이 생각나는데 샴푸를 파니까 이미지 매칭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꼭 간장으로 머리감는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사람도 첫 이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90% 이상이 첫 이미지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지역마다 이미지가 있습니다. 나라마다 이미지가 있습니다. 종교마다 이미지가 있습니다. 요즘 저는 이미지 전도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초기 한국 교회의 이미지는 대단히 영향력 있는 이미지입니다. 숫자는 적어도 깨끗하고 강직한 종교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나라와 민족의 아픔에 동참하는 종교, 인재를 길러내는 종교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삼일운동과 같은 독립운동에 앞장선 종교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교회는 크고 많은데 영향력은 줄어들었습니다. 전도지를 돌려도 교회 나오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교회 이미지가 실추되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이미지가 그리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선한 영향력을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교회 이미지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 창세기에 보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대로 창조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형상이란 말이 이미지(Image)란 말에서 왔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미지를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나 교인이 하나님의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고 지독한 이기주의와 독선이 가득하니 향기가 없습니다. 기독교가 매력 없는 종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월드휴먼브리지라는 NGO를 운영합니다. 분당 만나교회와 대전 산성교회 그리고 우리 안양교회가 2009년부터 함께 시작했습니다. 교회 이름, 목사 이름 내려놓고 월드휴먼브리지란 이름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름대로 험한 세상에 다리 역할을 하자는 것입니다. 교회로 사람들을 모으는데 집중하기보다 세상으로 나가서 어려운 이웃을 진정성을 갖고 돕자는 것입니다. 미혼모를 돕고, 장애인도 돕고, 자살예방 캠페인도 하고, 아프리카와 동남아 어려운 나라도 돕습니다. 놀라운 것은 교회 이름을 드러내지 않아도 어느 교회에서 하는 일인지 알고 스스로 교회를 찾아오는 이들이 생깁니다. 이미지가 영향력입니다.
3. Passion
영향력 있는 사람의 세 번째 특징은 열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열정은 평범을 비범으로 바꾸는 힘입니다. 히딩크가 우리나라 선수들을 맡았을 때 그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열정을 극찬했습니다. 유럽 선수들을 지도해 본 히딩크는 그들은 뛰어난 기술과 체력을 소유했고 프로의식은 있어서 돈은 알았지만 국가대표로서의 열정과 사명감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는 유럽 선수들이 갖고 있지 않았던 열정과 애국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평범했지만 그들의 열정이 세계 4강에 오를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가나안 농군 학교 창시자인 김용기 장로님의 막내 아들이신 김평일 장로님을 만났습니다. 아버지 김용기 장로님은 열정이 대단했던 분이라고 회상했습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어린 김평일 장로님을 깨워서 농장을 한 바퀴 돌았다고 합니다. 화단에 쌓아둔 돌이 넘어져 있으면 그 돌을 향해 “이 녀석, 우리 민족이 어려운데 누워있으면 어떡해. 일어나!”하시면서 세웠다고 합니다. 그 열정이 오늘의 가나안 농군학교를 만든 것입니다.
성경에도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12;11)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선한 열정이 있는 사람을 쓰십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은 직업인은 소방관이라고 합니다. 특히 911 테러시 343명의 소방관이 죽은 이후 더욱 존경받는 직업이 되었습니다. 당시 소방관들은 불속도 헤치고 들어가고, 무너진 벽을 뚫고 들어가서 사람을 구해내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특히 하얀 헬멧을 쓴 소방 대장의 활동은 존경스러웠습니다. 소방 대장에겐 행동원칙이 있는데 그것은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입니다. 즉 위험 장소에 제일 먼저 들어가고 거기서 제일 나중에 나오는 것입니다. 자기희생의 열정이 존경받는 사람을 만든 것입니다.
*하늘나라 VIP
향기 있는 사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에겐 3가지 특징이 있다고 했습니다. 선하고 명확한 Vision, 좋은 Image, 그리고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Passion입니다. 머리글자를 따면 VIP입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하늘나라 VIP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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