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와 칼럼과 에세이

산문시,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할 우리

by 코리안랍비 2022. 10. 27.
728x90
반응형
SMALL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할 우리

죽은 천재시인중 하나는
신은 촌락을 만들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고 한다.

촌락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장소다.
도시는 자연과 떨어져 살아가는 장소다.

촌락은 농촌 어촌 산촌들이 있다.
반드시 숲이 있고 숨이 있다.
맑은 물과 공기와 바람이 맞이한다.
도시는 그냥 늘어가는 아파트와 자동차의 행렬
경쟁하는 사람들의 숲이 있다.
그렇지만 숨쉴 틈을 주지 않는다.

촌락은 여유가 있고 정이 있고 인간냄새가 있다.
도시는 바쁘고 무정하고 기계와 기름냄새가 있다.

도시를 빠져나왔다.
촌락은 도시와 가깝다.
도시의 시름을 안아주는 숲이 있다.
도시의 무정함을 달래주는 물줄기가 있다.

숲에 당도하면 나무와 나무들이 거리가 가깝다
나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어깨동무를 한다.
서로 숲을 이루자고 한다.

숲에 머물면 나무들 사이로 비추이는 빛이 아름답다.
낮에는 햇빛이 밤에는 달과 별빛이 수를 놓는다.

숲은 고마운 존재다.
숲을 등지고 촌락은 생겨난다.
숲이 있어서 촌락은 평화롭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촌락은 알고 있다.
조상의 조상때부터 이어진
자연적이고 짐승적인 삶이 있다.

이런 자연이건만
인간은 이 자연을 지배하려고 한다.
자연마저도 지배와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다.
촌락마저도 도시화과정을 만났다.
도시속에 인공자연을 만든다.
그건 자연이 아니다.
삭막함을 달래는 해소장치 일 뿐이다.


촌락이 흔들린다
촌락이 없어진다
인공이 자연을 밀어낸다.
발전이 자연을 상처낸다.
촌락에 사람들이 줄어든다
도시의 바람이 거세진다.

자연은 생명이다.
생명도 자본이다.
이 생명을 해치면 결국
인간도 생명에 해를 입는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은
느린 삶의 길이다.
자연은 느리고 느리지만
항상 그 속도를 유지한다.
우리 몸도 항상성이 있다.
느리면서도 꾸준한 삶의 궤적이 있다.

인간은 기계와 더불어도 산다.
이는 빠른 삶의 길이다.
기계는 늘 빠르고 정확하다.
하지만 느린 인간이 빠른 기계를
따라 잡을 수 없다.
우리 몸은 그렇게 설계되어 있지 않다.

촌락의 라이프 스타일을 배우자.
도시의 라이프 스타일을 조금 늦추자.
기계와의 공존영역을 조금 줄이자.
자연과의 공존영역을 더 늘리자.
이게 우리가 살아가야 할 생의 전략이다

자연은 어머니 품과 같다.
이 품에 가끔씩 기대어보자.
인간의 정과 사랑을 잠시간이나 회복해보자.
인간의 삶은 역설이고 양면성이다.

촌락이 사라져가고
도시가 더 커지면
우리들은 우리의식을 잃게 된다.
이기심과 물질주의
생명경시와 배타주의만 남게 된다.

소로처럼 월든 숲으로 가보자
노자처럼 물의 기운을 담아보자.
자주는 아니어도
잠시만 돌아봐도 이리 좋은데

어차피 우리도 흙에서 와서 흙으로 간다.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오지 않았다.
숲에 미래가 있다.
흙에 미래가 있다.
그래서 촌락이 소중하다.
자연을 담은 촌락이 아름답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