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무술년, 2018년 1월 1일 월요일이 며칠전 같은데,
벌써 달력은 12월 디셈버 한장만을 남기고 있다.
세월이 유수와 같이, 화살같이 빠르다.
올해는 무술년 개띠의 해이다. 그 해가 이제 저물어 갈날도 멀지 않았다.
그 해가 지나가는 것은 시간의 절대성이라는 독재를 피해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개에 대해서 다양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은 필요하다.
한국사람들의 개사랑은 지독하다.
애완동물로 기르기도 하지만 식용으로 지금껏 먹기도 하였다. 다견을 키우는 집도 많다.
갈수록 개를 식용으로 먹는 사람들의 수는 적어지고 있고,
개가 이제는 가족처럼 식구처럼 호강하는 시대가 되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언어의 연금술사인, 양광모 시인은,
"개만도 못한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한다.
개의 입장을 생각해본다.개만도 못한 사람도 많은데,
개들도 사람만도 못한 개가 되지 말자" 고 한다고 우스개 시를 쓰셨다.
오래전에 유학중에 성경속 인물들을 연구할 기회가 있어서
다각도로 인물들을 살펴보다가,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사람을 발견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중에 가장 독특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다.
그 사람의 이름은 '개'다.
'개'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 있다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다.
성경속에 이름들은 죄다 좋은 이름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아브라함은 - 열국의 아버지이다.
이삭은 -웃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드보라 라는 여자 선지자는 - 꿀벌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마리아는 그저 [좋은 여자]라는 뜻이다.
다니엘은 -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뜻이다.
야베스라는 사람은 이름이 - 고통 이다.
예수라는 이름은 가장 존귀한 이름이다. 구원자라는 이름의
히브리음으로 예수아다. 호세아나 여호수아나 조슈아도 거의 같은 뜻이다.
나름대로 좋은 이름들을 지니고 있는데, 이상하게 개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다. 바로 여호수아 장군의 친구인, 갈렙이다.
이 인물을 연구하다가 이 인물의 충성됨과 한결같음에 감동을 받았다.
개라는 단어는 히브리음으로 [켈레브] 이다.
구약성경 민수기 17장을 보면 알 수 있다.
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충성스러운 동물이다.
그런데 개라는 이름을 가진 갈렙도 충성스러운 인물이었다.
그는 모세가 이집트를 탈출케 하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앞서
스파이 - 정탐꾼으로 가서 현지상황을 조사한 사람이다.
다른 리더들은 정복하기 어려운 곳으로 묘사를 하였지만,
갈렙은 여호수아와 더불어 그저 "저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라고 표현을 한다.
그리고 그곳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표현을 한다.
정복전쟁을 앞두고, 갈렙과 여호수아는 초긍정으로 대답을 한다.
그 긍정이 이루어져 마침내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지금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을 정복하게 된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12지파 부족에게 땅이 나누어지게 된다.
갈렙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그 기개가 사라지지 않는다.
노인이 되었어도 전장터를 누비는 성서속 영웅으로 자리를 잡는다.
"비록 산림이라도 스스로 개척하라"
개척자의 정신으로 산림도 정복하고 개척하는 사람이 된다.
나는 성경속 인물을 연구하다가, 갈렙이라는 인물을 만나고,
그의 삶을 존경하게 되었다. 상남자다운 기상도 있지만, 무엇보다 뜨거운 삶의 열정을 불태운 인물이다. 그래서 바이블 네임도 '갈렙'으로 지을까 한다.
그전에 목사님이 '바울, 폴' 이라고 하였지만 지금은 '갈렙'이 좋다.
갈렙에게는 나이 들어도 변치 않는 [호연지기]나 [상무정신]이 있다.
그는 끝까지 '개의 정신'을 놓지 않았다.
충성스럽고 견고한 삶의 밧줄을 놓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기에 벅차고 어려운 것을 회피하려는 본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진돗개를 보면 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도 절대 밀리거나 꿀리지 않는다.아니 당당하다. 임전무퇴의 정신인 화랑도가 이미 진돗개에 들어 있는 것일까? 화랑도의 정신은 전형적인 [호연지기]이다.
아시다시피 올해는 무술년이다.
개가 가진 좋은 장점을 우리도 적극 배워야 한다.
요즘 어려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힘들지 않은 사람들이 없다고 한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새해를 기대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고 하니,
우리 모두는 절망의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개가 가진 스피릿만 있으면 아무리 힘든 상황도 잘 극복할 수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는가...
정말로 자조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스스로 정신무장을 하라는 것이다.
갈렙과 같은 [개의 정신]을 잘 배워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번 붙잡은 목표는 물고 늘어지는
임전태세를 늘 갖추고 싶다.
열정이 죽으면 그 사람도 죽는다.
열정이 사라지면 그저 나이만 먹는 사람이 된다.
아직 우리는 청춘이다. 정신적 청춘이다.
열정에는 반드시 고통과 시련이 따른다.
그래서 passion 이라는 영단어에는 열정만 있는게 아니라, 고통도 있다.
하지만 고통없이 열매가 없다는 격언은 사실이다.
고통스럽고 힘든 순간이라도,
열정을 놓지 않으면 반드시 대성의 길이 열릴 것이다.
갈렙은 나이가 들어서도 그 충정이 죽지 않았다.
뜨거운 삶의 에너지와 기백이 죽지 않았다.
그래서 [영원한 청년]으로 살았다.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필요한 것은 열정이다.
그리고 충성된 마음이다.
한자 '충' 자는 가운데 중과 마음 심이 합쳐진 말이다.
[마음의 중심이 견고한 상태]가 충이다.
위로 자신을 모신 대장, 하나님께 대한 중심이 견고하고 변함이 없는 정신이다.
그리고 나라에 대한 애국이다.
또한 민족에 대한 민족애이다.
존경하옵는 추사 김정희 선생은 "천하일등인충효" 라는 말씀을 남긴다.
"세상천지에 제일가는 것은 나라에 대한 충이요 부모에 대한 효이다"
열심이라는 단어는 뜨거울 열자에 마음 심이 담겨 있다.
[뜨거운 마음] 이 열심이고 열정이다.
그러므로 갈렙은 [마음중심이 뜨거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 [마음중심이 뜨거운 사람]으로 살아보자.
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한 길을 걸으며,
[마음중심이 뜨거운 삶]을 살아보자.
또한 그렇게 살아내자.
한결같이 굳고 견고한 심성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잘 극복해보자.
지혜와 용기를 더욱 갖추어 보자. 화이팅이다. !!
2019년이 온다.
희망도 온다.
빛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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